호야는 앵글로 분류체계로는 박주가리과이고 APG Ⅳ
분류체계로는 협죽도과입니다.
우리나라 호야속 식물들은 모두 재배식물로 국가표준식물
목록(국표식)에 등재된 것만 44종이나 되는데 여기서는
이중에서 대표종인 호야(Hoya carnosa)에 대해서만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속명 Hoya는 18세기 영국의 유명한 식물학자 토마스 호이
(Thomas Hoy, 1750~1822)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헌명
입니다.
호야는 "중국 남부(하이난섬 포함), 타이완, 라오스와 일본
(류큐 열도 포함)이 원산입니다. (위키피디아)
.

(중국식물도감)
우리나라에서는 매력적인 잎과 향기로운 꽃 때문에 일반 화분
또는 창가의 선반이나 바구니에 넣어 걸어두는 실내 관상용
화초로 재배 및 유통되고 있다 합니다.

(Gardenia.net)
호야 카르노사는 덩굴성으로 새가지는 약간 도톰한 다육질로
털이 없이 매끄러운 연회색 내지 갈색을 띱니다.
이 새가지들은 다른 물체를 스스로 감거나 공기뿌리로 붙어
기어오르며 자라는데 길이는 보통 2~3m이지만 최대 10m까지
자라기도 합니다. (국생지, 위키피디아, Botany Brisbane)

(Amazon.in)
대부분의 호야 품종처럼 Hoya carnosa의 꽃도 Spur라고
불리는, 특화된 다년생 꽃대에서 자랍니다.
이 꽃대는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데 매년 똑같은 꽃대에서
새로운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꽃대를 잘라내면 안 됩니다.
이 꽃대는 해가 갈수록 자라나 점점 길어지고 울퉁불퉁해집니다.

(중국식물도감)

(위키피디아)
꽃은 산형꽃차례에 10~50개가 달리고 향기가 나는데 낮에는
향이 거의 나지 않다가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코를 찌를 듯이
진하고 달콤한 향기를 뿜어냅니다.
이 향기는 밤에 활동하는 나방 같은 매개 곤충을 유혹하기 위해
화학 물질 페로몬과 유사한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꽃 색은 보통 연분홍이지만 흰색 내지 진분홍인 경우도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꽃받침조각은 5개로 동수의 꽃잎과 어긋나고 털이 밀생하며
밑부분이 서로 붙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 좌측 상하단)

(Botany Brisbane)
화관(Corolla)은 5개이고 별 모양이며 털로 뒤덮혀 있습니다.
꽃 가운데에는 역시 별 모양인 부화관(Saminal corona)이
있는데 이는 수술이 변해서 생긴 것으로 끝이 붉은색인 열편
5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꽃 한가운데에는 흰색의 꽃밥부속체가 솟아 있고 그 밑부분에
수술과 암술이 합쳐진 예주(蘂柱, 꽃술대, Gynostegium)가
감춰져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Botany Brisbane)
아래 사진들의 출처는 2017년 Medline에 실린 논문 "Pollinia
.transfer on moth legs in Hoya carnosa (Apocynaceae)"
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꽃의 종단면으로 예주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는데 상당히 복잡합니다.
우리말 이름은 확정된 학술 용어는 아니고 개인적인 작명입니다.

[ as, anther skirt; c, corolla; ca, caudicle; cl, corpusculum (clip); cs, staminal corona; ft, fi lament tube; g, guide rail; gs, gynostegium; n, nectary; ns, secondary nectary; np, nectar pool (reward); nt, nectar tube; o, ovules; pe, pellucid margin; po, pollinium; pt, pollen tube; s, stigma; sh, style head.]
매개 나방이 꿀을 찾아 꽃을 방문할 때 편평하고 벨벳같은
화관과 미끄러운 부화관을 피해 화관 가장자리나 꽃의
한가운데에 있는 예주 부분에 발을 디딥니다.
예주 부분에 발을 디딜 때 부화관 사이에 있는 화분괴세트
(Pollinaria)가 매개 나방의 다리 끝의 욕반(Arolium, 褥盤,
곤충의 발바닥에 있는 미끄럼 방지용 푹신한 접착 패드)에
단단히 부착됩니다.
아래 사진 B는 화분괴세트가 곤충의 발에 붙어 있는 모습을,
C는 곤충의 다리가 꽃의 예주에 붙어 있는 화분괴세트를
디디고 있는 모습을, D는 두 개의 화분괴세트가 곤충 다리의
욕반에 붙어 있는 모습을 각각 보여 주고 있습니다.

[ a, arolium of the leg; ca, caudicle; cl, corpusculum; l, leg; pe, pellucid margin; po, pollinium ]
화분괴세트는 두 개의 화분괴(Pollinium, 花粉塊, 꽃가루
덩이)가 화분괴자루(Caudicle)에 의해 소체(Corpusculum)에
연결되어 있고 화분괴 가장자리에는 투명가장자리(Pellucid
margin)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 D)
매개 나방이 다리를 이 소체에 디딜 때 소체에 있는 좁은 흠이
그 다리를 클립처럼 붙잡습니다.(사진 E)
이렇게 화분괴세트를 다리에 매단 매개 나방이 다른 꽃으로
가서 예주 부분에 그 다리를 디딜 때 다리에 붙어 있던 화분괴의
투명가장자리가 꽃밥 사이에 있는 가이드레일(Guiderail)에
끼임으로써 나방의 다리에서 떨어집니다.
아래 사진 F에서 왼쪽에 있는 홈이 가이드레일이고 오른쪽은
가이드레일에 화분괴의 투명가장자리가 끼여 있는 상태입니다.
화분괴가 가이드레일에 끼인 후에는 투명가장자리에서
화분관(Pollen tube)이 자라 암술머리와 연결되고 그 관을 통해
꽃가루가 이동함으로써 수분이 일어납니다. (사진 G)
즉, 화분괴 자체는 예주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수분이
일어나는 겁니다.

[ as, anther skirt; c, corolla; ca, caudicle; cl, corpusculum (clip); cs, staminal corona; ft, fi lament tube; g, guide rail; gs, gynostegium; n, nectary; ns, secondary nectary; np, nectar pool (reward); nt, nectar tube; o, ovules; pe, pellucid margin; po, pollinium; pt, pollen tube; s, stigma; sh, style head.]
다음은 또 다른 예주의 사진입니다.

(Botany Brisbane)

(Botany Brisbane)
호야의 잎은 다년생으로 마주나고 넓은 타원형에서 긴 타원형
또는 심장형이며 약간 다육질로 표면은 왁스를 바른 듯 윤이 나고
크기는 너비 3–5 cm, 길이 3.5–13 cm이며 가장자리는 밋밋
합니다. (위키피디아)
종소명 carnosa는 "육질의"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형용사
'carnosus'에서 온 것으로 호야 잎의 다육질 특징을 반영한 작명
입니다.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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