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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어수리

by 심자한2 2007. 6. 25.

 

 

 

 

 

 

 

 

 

 

 

 

 

 

 

어수리 : 산형과, 여러해살이풀

 

열심히 사진 찍어와서 힘들게 도감을 검색하다가 수목원이나 식물원에서도 본 적이 없는 이런 식물 하나 찾아내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얼마 전에는 산행 중 야생 초롱꽃을 보았고 어제는 야생 기린초를 만났습니다.

식물원에나 있는 것으로 알았던 애들을 야생에서 그렇게 만나도 기분이 좋은데 이 어수리처럼 이름조차 생소한 것 카메라에 담아 왔을 때 만족감은 다들 짐작이 가시리라 믿습니다.

사진은 다소 어둡지만 그래도 요소요소 제대로 다 찍어온 것도 기쁨을 더합니다.

 

잎은 깃꼴겹잎인데 3~5개의 작은잎이 달리는데 끝에 달린 작은잎은 3개로 갈라지고 옆에 있는 작은잎은 2~3개로 갈라집니다.

사진 속 잎은 3개가 달린 걸 찍어왔네요.

꽃은 복산형꽃차례을 이루며 달리는데 꽃차례는 20∼30개의 꽃자루가 다시 작은꽃자루로 갈라져서 각각 25∼30개의 꽃이 달린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달린 꽃이 가운데에 달린 꽃보다 훨씬 큽니다.

꽃잎은 5개이고 크기가 서로 다른데, 바깥쪽의 꽃잎이 안쪽 꽃잎보다 큽니다.

이런 꽃의 특징은 사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육안으로도 충분히 관찰되니 야생에서 어수리를 만나더라도 쉽게 구분이 갈 겁니다.

줄기와 꽃자루에도 털이 있는 것과 꽃차례 밑에 선형 포가 있는 것도 관찰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내가 보기에는 꽃차례가 겹산방꽃차례로 보이는데 모든 자료에서 겹산형꽃차례라고 명기하고 있네요.

다른 데에서는 어수리를 미나리과로 표기하고 있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산형과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소속이 바뀐 모양입니다.

과까지 산형과이니 겹산형꽃차례가 맞나 봅니다. ㅠㅠㅠ

 

여기까지 쓴 다음에 다시 한 번 자료를 조사해 보니 산방꽃차례는 위에서 봤을 때 꽃차례가 대략 둥글고(꽃자루가 좌우로만 퍼져서) 산형꽃차례는 둥글군요(꽃자루가 사방으로 퍼져서).

그러니 산형꽃차례가 맞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하나 잘못된 내 안의 지식 수정 들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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