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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쇠별꽃

by 심자한2 2007. 9. 30.

 

쇠별꽃 : 석죽과, 두해살이풀 또는 여러해살이풀

 

별꽃.......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올 3월 15일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올린 꽃이 바로 별꽃입니다.

벌써 반 년이 훌쩍 지났네요.

그때만 해도 디카 다룰 줄도 몰라서 엄청 흐린 사진을 올려 놓았고 나중에 사진술이 좀 더 나아진 후에 별꽃의 사진을 두어 번 교체한 기억이 나네요.

당시에는 물론 별꽃과 쇠별꽃의 구별법 조차 몰랐었지요.

...

 

 

동네 인근 하천에 갔다 돌아오는 길가에서 얘를 만났습니다.

초봄에 별꽃 사진은 이미 찍었기에 그 뒤로는 별꽃을 보더라도 디카를 꺼낼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걔 말고도 찍어야 할 꽃들이 너무나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이날 만난 얘는 키가 너무 큰 겁니다.

혹시 덩굴성 별꽃이 있는데 내가 모르고 있는 건 아닌가 해서 살펴 보았는데 덩굴성은 아니었습니다.

아파트 화단에서 겨우 잡풀들과 도토리 키재기하면서 크는 애인데 이렇게 높이 자랄 수도 있나 싶어 얼른 디카에 담았습니다.

 

도감을 참조해 보니 별꽃은 20cm까지 자라고 쇠별꽃은 50cm까지 자란다고 되어 있네요.

난 이제까지 별꽃이나 쇠별꽃이나 20cm 정도에서 성장이 그치는 줄만 알았습니다.

여하튼 그렇다 하더라도 오늘 만난 이 친구는 키가 1m도 넘습니다.

음.... 아마도 전생에 덩굴성 식물이었던 쇠별꽃인가 봅니다.

기댈 언덕이 있으면 이렇게 돌연변이식 행태를 보이기도 하나 봅니다.

 

별꽃으로 보이는 꽃은 최근에도 출사 중에 간간히 만나곤 했었는데 오늘 자료를 검토하다 보니 아마도 별꽃은 초봄에 피었다 스러지고 지금까지 피고 있는 건 모두 쇠별꽃으로 보입니다.

 

별꽃과 쇠별꽃의 차이점은 위에서 말한대로 키 차이도 있지만 가장 확실한 건 암술대의 갯수입니다.

별꽃은 암술대가 3개이고 쇠별꽃은 사진에서처럼 5개입니다.

문제는 암술대의 숫자를 육안으로 판별하기가 힘들다는 것이지요.

이때는 줄기가 자라는 모습이나 키 등을 고려하여 구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 다 수술은 10개입니다.

 

꽃잎은 5장인데 각각의 꽃잎이 밑 부분까지 깊게 둘로 갈라져 10개인 것처럼 보입니다.

 

자료에서는 꽃잎이 꽃받침과 길이가 비슷하다고 되어 있는데 사진에서는 꽃받침이 더 긴 것처럼 보입니다.

꽃받침 뒷면에 털이 나 있는 게 관찰됩니다.

 

가지에 마주나는 달걀형 잎은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지다가 밑 부분이 심장저로 되어 줄기를 감쌉니다.

 

줄기는 땅을 기다가 곧게 서거나 옆으로 비스듬히 자랍니다.

별꽃은 줄기가 땅을 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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