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쑥부쟁이 :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휴~~ 쑥부쟁이류도 정말 구분이 쉽지 않네요.
모든 유사종의 실물이 한꺼번에 눈앞에 있거나 아니면 각종 도감류가 모두 곁에 있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라도 각각의 구별 포인트를 적시해낼 텐데 사정이 그렇지를 못합니다.
이 사진 찍어둔 지 오래인데 이제서야 개쑥부쟁이로 동정하여 올립니다.
사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그 동안 동정을 포기한 채 컴퓨터에서 긴 잠에 빠진 야생화 사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올해는 대충 이 정도로 만족하려 합니다.
내년에는 좀더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든지 그냥 이 취미생활을 포기하든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서 대표적인 쑥부쟁이 유사종들에 대해 간단히 식별법을(정확히 말해서 식별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잎의 특성과 꽃차례 정도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쑥부쟁이 : 잎이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가는쑥부쟁이 : 잎이 피침형이나 톱니가 없다.
개쑥부쟁이 : 잎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다.
갯쑥부쟁이 : 잎이 긴 타원형이고 윗 부분에만 둔한 톱니가 있다. 바닷가에서 자란다.
까실쑥부쟁이 : 잎이 긴 타원형이고 밑이 갑자기 좁아져서 짧은 잎자루로 된다. 산방꽃차례이다.
섬쑥부쟁이 : 까실쑥부쟁이와 유사하나 까실쑥부쟁이 꽃은 자주색이고 섬쑥부쟁이는 흰색이다.
가새쑥부쟁이 : 잎이 새갯꼴로 갈라진다.
이상에서 꽃 색은 섬쑥부쟁이만 흰색이고 나머지는 모두 자주색 계통입니다.
이외에도 구절초, 산구절초, 바위구절초, 포천구절초, 개미취, 벌개미취, 갯개미취, 버드쟁이나물, 옹굿나물 등등이 있는데 여기까지만 할까 합니다.
왜냐구요?
AE~~ 다 아심시롱..........
쑥부쟁이와 개쑥부쟁이의 구별법에 대해서 블로거들이 나름대로 많은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관찰 결과를 가지고 혹자는 총포의 모양으로, 혹자는 줄기의 굵기로, 혹자는 꽃이나 잎의 크기로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볼 깨는 원론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간단히 말해서 쑥부쟁이 잎은 피침형이고 개쑥부쟁이 잎은 타원형입니다.
쑥부쟁이의 키는 30cm~1m이고 개쑥부쟁이는 30~50cm이라고 하는데 어떤 식물 키가 30~50cm사이라면 이 구분법으로는 어느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진에 찍힌 애는 재보지는 않았지만 60cm 이상으로 되어 보였고 쑥부쟁이도 경우에 따라서는 낮게 자라니 키에 의한 구분법은 그다지 확실치가 않아 보입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하나인데 그 줄기에서 사방으로 가지가 갈라지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가지가 옆으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지 끝마다 자주색 꽃이 위를 향해 핍니다.
꽃은 두상화이고 가운데 통상화는 노란색입니다.
총포는 3줄로 배열되고 선형에 가까운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합니다.
꽃자루에 털이 관찰됩니다.
줄기 아래쪽 잎인데 잎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고 밑은 흘러 잎자루의 날개가 됩니다.
참고로 얘는 쑥부쟁이의 잎입니다.
확실히 다르죠?
줄기 중간에 있는 잎은 크기가 작아지긴 하나 톱니는 있네요.
대신 잎자루가 점점 작아집니다.
줄기 윗쪽의 잎은 톱니도 없고 크기도 더 작으며 잎자루도 없어 보이네요.
가지에 있는 잎은 거의 선형이네요.
이건 잎 앞면이고
이건 뒷면입니다.
줄기에는 능선이 있고 털이 나 있습니다.
쑥부쟁이의 줄기에 대해서는 이런 류의 언급이 없던데 아마도 능선은 모라도 털은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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