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리나무 : 자작나무과, 갈잎큰키나무
수꽃 겨울눈입니다.
단풍 사진에 주력하다 보니 이 겨울눈은 대충 찍고 지나쳐 버렸는데 이제와서 후회가 되네요.
암꽃 겨울눈과 잎눈도 좀 찍어 왔으면 좋으련만...
누군가 겨울눈을 부러뜨려 놓았더군요.
혹시나 열매가 아닌가 해서 한 번 먹어보려 그런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하긴 보기에 따라서는 먹음직스런 열매처럼 보이기도 하겠네요.
잎이 넓은 달걀형인 것으로 보아 물오리나무로 동정하였습니다.
다른 오리나무들은 대체로 잎이 물오리나무에 비해 길쭉한 편입니다.
물오리나무는 개화기가 4월이라 이렇게 일찌감치 겨울 꽃눈을 만들어내는가 봅니다.
그런데 얘들을 자세히 보다 보니 겨울눈 치고는 좀 이상해 보여요.
이런... 얘는 아예 계절을 앞당겨 꽃을 피우고 있군요.
식물들을 관찰하다 보면 이렇게 나무든 풀이든 제철이 아닌데도 꽃을 피우는 경우가 그다지 드문 현상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개나리나 코스모스가 시도 때도 없이 피어난다고 해서 뭐 크게 이상하게 볼 일은 아닐 겁니다.
열매는 흑갈색으로 익습니다.
열매는 타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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