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산림생태관인가 앞을 지나는데 웬 나무 하나가 꽃을 잔뜩 피우고 있더군요.
수피와 꽃 모양을 종합해 보건대 벚나무로 보였는데 지구의 온난화 영향으로 봄꽃이 가을에 피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가지에 잔뜩 피는 게 이상해 보였습니다.
마침 곁을 지나는 수목원 관계자 분에게 물었습니다.
"이거, 벚꽃 맞나요?"
"네, Autumn Rose, 가을장미라는 겁니다."
집에 와서 여기저기를 찾아봤으나 Autumn Rose라고는 없더군요.
한참을 검색하다가 이 나무가 벚나무의 일종이고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꽃이 피기 때문에 "春秋花"라 불린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원산지 정보는 없어서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벚나무의 주종인 왕벚나무는 개화기간이 열흘 정도인데 비해 춘추화는 한 가지에서 계속 꽃이 피고 지기 때문에 개화기간이 한 달 정도나 된다 합니다.
더군다나 일년에 두 번씩이나 피기 때문에 군항제로 유명한 진해시에서도 다른 시도의 벚꽃축제와 차별화하기 위해 이 벚나무를 진해루와 소죽도에 100그루 정도를 심었다 합니다.
춘추화는 필 때는 흰색이지만 질 때는 분홍색으로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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