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가려다 갑작스런 목적지 변경으로 못 갔던 주금산을 오늘의 탐사지로 선택하였다.
비는 밤새 그쳤는데 한 차례 소나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기예보가 조금은 신경 쓰였지만 우산 없이 그냥 집을 나선다.
다행히 하늘은 점차 본연의 안색을 되찾아가고 있다.
비가 내린 후 기온은 다소 낮아질 거라 하더니 공기가 신선하고 바람이 선선하여 등산의 힘을 덜어주는데 충분한 일조를 할 것 같다.
주금산은 식물 탐사객들의 입에 별로 오르내리는 걸 본 적이 없기에 큰 기대는 없었는데 오늘의 주금산이 독심술로 내 마음을 읽었나보다.
매정하게도 있던 야생화들조차 단속을 했는지 거의 주목할 만한 풀꽃나무가 없다.
그래서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난생 처음으로 같은 버스에서 내린 등산객 네 분과 등산에서 하산까지 동행하는 진귀한 경험을 하였기에 식물에 대한 관심은 과감히 접고 그저 등산에만 신경 쓰기로 하였다.
어쩌다 꺼내 든 디카에 담긴 사진이 얼마 되지 않아 특별한 설명 없이 눈요기감 삼아 사진만 올리기로 한다.
1. 곰딸기
2. 노랑제비꽃 열매
3. 노박덩굴 암꽃
4. 은대난초
혹시 은난초가 아닐까 했는데 은대난초였다.
은대난초는 꽃잎이 거의 벌어지지 않는데 오늘 본 것은 꽃 중 하나가 거의 활짝 벌어졌다.
5. 풍경 사진들
계곡 사진은 모두 비금계곡의 사진들이다.
1코스와 2코스 갈림길에서 바라본 정상 쪽 바위
가운데가 천마산, 우측이 철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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