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08 (월) - 명지산 (1)
카메라가 계곡물 속에 다이빙한 날이 하필 주말이라 어차피 카메라 수리도 안 되고 해서 궁여지책으로 집에서 햇볕과 선풍기 바람으로 물에 빠졌던 디카를 상당 시간 말려보았다.
다행히도 내부로 스며든 물이 적었고 그게 내 정성에 감읍해서 몽땅 말라주었는지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한다.
시내에 있는 캐논서비스센타에 가볼까 하다가 일단은 한 번 테스트나 해볼 겸 해서 명지산 나들이를 하기로 한다.
들머리에서부터 작년에 처음 만나 낯을 익혀놓은 나도송이풀이 나타나기에 디카를 꺼내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촛점이 제대로 잡히지를 않는다.
촛점이 간신히 잡혀 셔터를 누르면 액정 화면이 암흑으로 변하곤 한다.
찍힌 사진을 액정 위에 재생시켜 보아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실내에서는 제대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던 것이 야외로 나오니 아직은 맛이 간 상태다.
속이 상해 등산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그냥 돌아가려다가 114를 통해 번호를 알아낸 뒤 서비스센타에 전화를 넣어본다.
사정 얘기를 하자 상대편 기사가 기기가 침수된 경우에 전문가의 수리를 받기 전까지는 무조건 배터리를 디카에서 분리시켜 놓아야 한다고 한다.
배터리를 장착해두면 그 전기작용으로 섬세한 회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는 게 이유다.
어휴~~ 디카가 고장이라면 산행 자체를 목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마음이 편치 못하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대로 산행과 사진 작업을 강행하기로 결정한다.
디카가 다소 헤까닥 하기는 해도 전혀 작동이 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아쉽고 불편한 대로 사진은 찍혔다.
다음날 드디어 종로3가에 있는 서비스센타에 디카를 입원시켰다.
그리고는 친구를 만나 점심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서비스센타의 담당기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부품 두 개 정도를 갈아야 하는데 최소 수리비용이 9만 얼마라 한다.
너무 비싸다.
내가 파악한 오작동 상태는 다른 건 이상이 없어 보이고 단지 반 셔터 작동만 이전처럼 여의치 않다는 정도인데 굳이 그렇게 비싼 수리비를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해서 그냥 찾아와버렸다.
나중에 고장 정도가 더 심해져 사용불능 상태에 이르면 그때 고치든지 아니면 아예 DSLR로 개비하든지 할 생각으로...
1. 나도송이풀
반기생식물로 한해살이풀이다.
꽃은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펴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전체에 부드러운 샘털이 빽빽히 나 있다.
사진에서 줄기에 난 털이 관찰된다.
꽃은 홍자색으로 아랫입술꽃잎에 2개의 밥풀 같은 흰 무늬가 있다.
잎은 잎자루가 있고 잎자루에는 날개가 있으며 잎몸은 깊게 깃꼴로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다시 깊게 갈라진다.
갈래조각이 다시 깊게 갈라지지 않고 톱니 형태로 된 잎도 있었다.
꽃받침조각에는 톱니가 있다.
2. 투구꽃
4. 털도깨비바늘
도깨비바늘 종류는 모두 꽃이 두상화로 혀꽃의 갯수로 구분이 가능하다.
울산도깨비바늘은 혀꽃이 없고 도깨비바늘은 1~3개, 털도깨비바늘은 0~5개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 녀석의 혀꽃 갯수는 도깨비바늘과 털도깨비바늘 모두에 해당한다.
털도깨비바늘은 줄기에 굽은 잔털이 약간 있고 도깨비바늘은 줄기에 털이 거의 없다.
그런데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혼자 신경질 내면서 사진을 대충 찍다 보니 줄기 사진은 빼먹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이 여기서도 통용될 수 있어 다행이다.
둘 다 잎은 깃꼴로 갈라지는데 정열편의 경우 도깨비바늘은 선형이고 털도깨비바늘은 달걀형이니 사진 속 식물은 후자이다.
5. 지리고들빼기
까치고들빼기와 비슷하지만 잎몸이 깃
모양으로 불완전하게 갈려 인접한 우편
사이에 날개로 연결되고, 각 우편에 자루가
없는 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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