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오자마자 연 이틀을 술독에 빠져 지냈더니 신체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오전 내내 누워만 있다가 오후에 정신 좀 차려보려고 디카 들고 밖에 나가보았다.
아직까지 피어 있는 몇몇 꽃들이 눈에 들어왔다.
초등학교 담장에 걸린 개나리 가지들이 노릇노릇해 보일 정도로 꽃이 제법 많이 달렸다.
얘는 도대체 제철이 언제인지 도통 모르는 모양이다.
꽃은 몽땅 암술이 수술보다 짧은 단주화들이었다.
양지꽃도 군데군데 피어서 갈색으로 변해가는 풀밭에 포인트를 주고 있었다.
무덤가에 서 있는 할미꽃 열매도 찍어봤다.
얘는 정체가 불분명한데 아무래도 미역취가 아닐까 싶다.
비닐하우스 옆 습한 곳은 우산이끼가 접수하고 있었다.
찍어진 우산 같이 생긴 이 녀석이 암그루의 배우체이다.
아래쪽에 노란 포자낭을 품은 모습이 알을 밴 게를 연상시킨다.
노란색의 것은 포자낭이다.
수그루의 배우체는 젖혀진 우산 모양이다.
밑에는 정자를 생산하는 장정기가 있다.
하천 둑에는 아직까지 패랭이꽃이 피어 있었다.
왕고들빼기 열매도 괜히 한 번 찍어봤다.
벌노랑이도 몇 포기 눈에 띄었다.
미국쑥부쟁이는 아직 전성기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다.
산국도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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