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있는 복두산에 올랐습니다.
그새 많은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있더군요.
1. 팥배나무/털팥배나무
잎은 달걀형 내지 타원형으로 어긋나고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겹톱니가 있습니다.
팥배나무는 잎 표면과 뒷면 맥 위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집니다.
표면의 흰 털이 가을까지 나고 뒷면 맥의 털이 끝가지 남아 있는 것을 털팥배나무라 합니다.
현재는 아래 사진에서처럼 잎 양면에 털이 있는데 이것이 나중에 없어질지 잔존할지는
그때 가봐야 알겠지요.
그러니 욘석은 팥배나무일 수도 털팥배나무일 수도 있다는 말이 되겠네요.
2. 덜꿩나무
잎은 난형~도란형으로 마주나며 가장자리에는 치아상의 톱니가 있습니다.
팥배나무 잎은 어긋나고 불규칙한 겹톱니가 있습니다.
잎이 원형에 가까운 것을 개덜꿩나무, 잎이 흔히 갈라지는 것을 가새덜꿩나무라
합니다.
잎자루 밑에는 아래와 같은 탁엽이 있습니다.
유사종인 가막살나무의 경우에는 탁엽이 없고 산가막살나무는 탁엽이 거의 없습니다.
산가막살나무의 탁엽이 거의 없다는 것은 크기가 아주 작다는 말입니다.
탁엽이 거의 모든 잎에 있는 것을 덧잎가막살나무라고 하는데 이 경우에는 탁엽이
있으므로 덜꿩나무와 구별이 좀 어렵긴 하겠네요.
덧잎가막살나무를 보지 않아서 탁엽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탁엽의
크기가 덜꿩나무 탁엽과 비슷하다면 이 둘을 잎 모습으로 구분할 수밖에 없겠네요.
덧잎가막살나무의 잎은 원형에 가깝습니다.
3. 노린재나무
아직 완전히 개화한 상태는 아니더군요.
일반적으로 노린재나무는 열매가 벽색으로 익고 검노린재는 흑색으로 익는다는
점으로 둘을 구분합니다.
열매가 없을 때는 노린재나무는 꽃자루에 털이 있고 검노린재는 없다는 점으로
구분하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아래 녀석은 노린재나무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꽃자루에 털이 확연히 관찰됩니다.
그런데 자료에 의하면 검노린재의 경우 수술이 5군으로 나뉜다는 것을 특징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욘석은 노린재나무임에도 불구하고 아래 사진에서 보면 수술이 5군으로 나뉜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수술 5군 문제는 둘을 구분하는 특징으로 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자료에 의하면 검노린재는 잎 표면 맥 위에 털이 약간 있고 노린재나무는 털이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표면 맥 위에 털이 약간 있는 게 관찰됩니다.
그러니 잎 표면의 털 유무도 둘을 구분하는 포인트는 못 된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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