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상청 산악일기예보 상 천마산에 오전에만 비가 1~4mm 정도 오고
하루 종일 날씨가 괜찮다고 해서 오랜 만에 천마산을 찾았는데 웬 걸.....
산행 중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는 바람에 중도에 그냥 내려와 버렸습니다.
지난 번 지리산의 경우처럼 제 목적은 산행 자체가 아니라 야생화 탐사였기
때문이지요.
그런 와중에서도 야생화 사진을 좀 건졌다는 게 다행입니다.
1. 개모시풀
식물은 참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습니다.
욘석도 키가 1m 이상으로 크고 잎도 크기에 언뜻 왕모시풀이란 이름이 생각나더군요.
그런데 자료의 내용과 찍어 온 사진을 비교하다 보니 왕모시풀은 아니고 최종적으로
개모시풀과 왜모시풀이 후보로 남았습니다.
일단 모시풀이란 이름이 들어 있는 것들을 비교해봅니다.
모시풀은 잎이 어긋납니다.
긴잎모시풀과 털긴잎모시풀은 잎이 난상 긴 타원형입니다.
섬모시풀은 제주와 전남의 섬에서만 자랍니다.
왕모시풀은 잎 뒷면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밀생하고 남부 지방에서 자랍니다.
제주긴잎모시풀과 제주모시풀은 제주도에서만 자랍니다.
이상의 특징이 아래 사진과 일치하지 않아 일단 고려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남은 건 개모시풀과 왜모시풀입니다.
혹시 같은 쐐기풀과의 거북꼬리 종류는 아닐까 했는데 거북꼬리, 풀거북꼬리, 좀깨잎나무는
모두 잎자루와 줄기에 붉은빛이 돈다는 점이 사진과 달랐습니다.
개모시풀과 왜모시풀은 결정적으로 잎 모양이 다릅니다.
그 특징은 아래에서 사진을 보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모시풀은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잎가장자리 톱니가 결각상입니다.
왜모시풀은 톱니가 잎 위쪽으로 갈수록 커지기는 하지만 고르게 분포합니다.
개모시풀은 잎이 <<줄기 위로 갈수록 결각은 커져서 끝부분이 주맥의 끝부분과 더불어 크게 3개로 갈라>>진다 하는데
이 특징은 아래 사진에서 확인이 됩니다.
왜모시풀의 경우 줄기 위 아래에 관계 없이 잎 형태가 동일합니다. (국생지에 있는 설명과 사진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관찰결과가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둘 다 잎은 마주납니다.
개모시풀은 줄기 전체에, 왜모시풀은 줄기 위쪽에만 짧은 털이 밀생한다고 하는데
줄기 아래쪽 사진이 없기에 이 부분은 확인이 안 됩니다.
개모시풀은 잎 양면에 <<양면에 짧고 거친 털이 퍼져 나 있으며>>
왜모시풀은 잎 양면에 <<털이 있다>>고만 되어 있습니다.
아래 두 장의 사진에서 보듯이 잎 양면에 있는 털은 퍼져 나 있습니다.
왕모시풀은 잎 뒷면 맥 위뿐만 아니라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밀생한다는 점이 아래
사진과 다릅니다.
상기와 같은 사유로 욘석을 개모시풀로 동정하였습니다.
쐐기풀과의 꽃들은 이삭화서로 화서 밑 부분에 수꽃, 윗 부분에 암꽃이 달립니다.
아래 사진 4장 중 위 두 장은 화서 밑 부분의 꽃을, 마지막 두 장은 윗 부분의 꽃을
각각 찍은 건데 자료의 설명을 참조해봐도 둘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2. 사위질빵
3. 새이삭여뀌
이삭여뀌에 비해 잎에 털이 적고 맥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새이삭여뀌라 합니다.
'식물 > 갤러리-풀꽃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마산 : 영아자, 산초나무 암수꽃, 고슴도치풀 (0) | 2011.08.05 |
---|---|
천마산 : 영도산박하, 털누리장나무, 홍다리사슴벌레(?) (0) | 2011.08.05 |
속단, 고추나물 (0) | 2011.08.02 |
익모초, 개암나무 열매, 무릇 (0) | 2011.08.01 |
개맥문동, 싱아 (0) | 2011.07.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