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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강씨봉 등산

by 심자한2 2011. 8. 18.

지난 14일에는 포천시와 가평군의 경계에 있는 강씨봉을 찾았습니다.

일단 광릉내까지 이동한 후 광릉내에서 이동 도평리 행 7번 버스를 탔지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더니 버스가 거의 논스톱으로 달리더군요.

일동 제일온천에서 하차하여 우선 우거지탕으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이곳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일온천 좌측에 있는 천변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니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좌회전을 하자마자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우측 길로 들어섭니다.

30여 분 정도 계속 직진을 하니 그 끝에 장발장 펜션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그 옆으로 난 소로로 들어서면서 비로소 정식 산행은 시작됩니다.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쭉 이어집니다.

이 코스는 사람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코스인지 등산객은 나 혼자뿐이었습니다.

한 시간쯤 산을 오른 뒤 계곡 바위 위로 난 등산로가 언뜻 구분이 되지 않은데다

산악회 리본도 하나 보이지 않아 망설이다가 계곡을 버리고 능선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 길은 중간에 끊어져버리더군요.

이때부터 산 정상 쪽이라고 생각되는 곳을 향해 길도 제대로 없는 가파른 산을

무작정 기어올랐습니다.

그나마 희미하게 보이는 산길은 간벌 후 버려진 나무들도 온통 뒤덮혀 있어서 그

옆으로 우회하느라 무지 고생했지요.

상당 시간 고군분투한 후에 올라선 능선에서 비로소 정식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이정표는 없었지만 어림잡아 좌측 길을 타기로 합니다.

어느 정도 가다 처음으로 이정표 하나를 만납니다.

이 이정표가 다행히도 내가 제대로 방향을 잡았음을 알려줍니다.

 

 

 

여기서부터는 아래와 같은 풀밭이 쭉 이어집니다.

인터넷 산행 후기를 보니 이런 길을 산불방지선이라 했더군요.

키만큼 웃자란 풀들을 헤치고 산행을 계속합니다.

 

 

정상에 있는 표지석입니다.

 

 

정상에는 한 무리의 등산객들로 시끌벅적합니다.

쉴 만한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냥 등산을 계속하기로 합니다.

정상에서 도성고개 쪽도 산불방지선이 등산로를 대신합니다.

 

 

중간에 비를 만납니다.

제법 거센 빗줄기였기에 그야말로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었습니다.

아침 5시에 기상청 홈피에 들어가 확인했을 때 이 날은 하루 종일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기에 우비도 우산도 준비해 가지 않았지요.

나무 밑으로 대피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강씨봉을 오른 후 귀목봉을 거쳐 명지산을 등반하거나 시간이 안 되면

바로 상판리로 하산하려 했는데 비에 젖고 나니 산행 의욕이 완전히 꺾였습니다.

하산하기로 하고 도성고개에 이르러 포천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그간의 잦은 강우로 등산로마저 끊어져 있더군요.

 

하산을 완료한 곳은 연곡4리였습니다.

거기서 다시 7번 버스를 타고 광릉내까지 이동했습니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젖은 옷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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