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내용은 거의 대부분 공중매체에 보도된 기사를 기초로 한 것입니다.)
(출처 : Libya Hearald)
튀니지는 지난 6.24일 수감 중인 리비아의 전 수상인 Al Baghdadi Ali Al Mahmoudi의
신병을 리비아 정부에 인도했습니다.
바그다디는 2006년부터 작년 리비아 내전기간 중 튀니지로 탈출하기 전까지 수상 직에
있던 자로 작년 9월 불법입국 죄목으로 튀니지 정부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리비아의 과도위원회 (NTC : National Transitional Council)는 전쟁 중 타국으로 도피한
카다피 정부 시절의 고위관료들을 국내로 송환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지요.
상기 전 수상의 인도가 이 노력이 거둔 최초의 결실입니다.
이들 고위관료들을 보호 내지 억류하고 있는 해당 국가들은 이들을 볼모로 리비아로부터
모종의 이권을 엳어내려 하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이들의 신병을 리비아로 인도하려 하지
않을 거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따라서 튀니지가 바그다디를 리비아에 인도한 배경에도 양 정부 간에 모종의 밀약이 있었을
거란 추측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한 달 전 리비아 현 수상이 튀니지를 방문했을 때 튀니지 정부에 향후 리비아의
석유를 시장가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해주고 또한 튀니지 경제 회생을 위해 수백만 달라를
투자하겠다는 언약을 주었다는 소문이 설득력있게 들리는 까닭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양국에서는 이런 소문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불과하다고 치부하고 있지요.
튀니지 국내에서도 바그다디 인도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정가에 분열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동 인도 결정은 튀니지 정부의 수상에 의해 내려졌는데 튀니지 대통령은 수상이 자신의
재가도 받지 않고 이런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 결정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상은 수상대로 동 결정은 대통령의 재가가 필요치 않은 사안이라고 반박하고 있고요.
혹시 이것은 튀니지 대통령과 수상 간에 짜고 치는 고스톱 식 연출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국제정세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에 진실을 규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간 튀니지 인권단체들은 바그다디의 리비아 송환에 반대해왔습니다.
리비아가 바그다디의 재판을 공정하게 진행할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법
외적 재판 과정을 거쳐 동인이 처형될 수도 있으며, 현재 리비아에 만연하고 있는
불법 감금과 고문치사 사례로 볼 때 바그다디도 그럴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는 게
이들의 반대 논리였습니다.
바그다디의 프랑스인 변호사는 바그다디가 인도되자마자 리비아인들에게 구타를
당해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에 구멍이 난 상태로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에 있는 병원 관계자로부터 이를 직접 들었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리비아 정부는 이건 새빨간 거짓말 (Naked Lie)이라고 반박하면서 바그다디는
현재 건강하며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수감 중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실공방은 언제나 그렇듯이 시작만 있고 끝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모든 걸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를 바랄 뿐이지요.
'해외 > 리비아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비아 동부 지역, 연방제 도입 주장 (0) | 2012.07.04 |
---|---|
막무가내 요리 (0) | 2012.06.29 |
조촐한 점심식사 (0) | 2012.04.05 |
분홍꼭두서니 Sherardia arvensis (0) | 2010.02.27 |
리비아의 열대식물들 : 버들잎아카시아 (Willow-leaf Wattle) (0) | 2009.03.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