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왜현호색
우연히 꽃받침 부분이 찍혔는데 수염 형태의 꽃받침이 보였습니다.
혹시 국내 미기록종인 수염현호색이 아닌가 생각되어 인터넷 서핑 좀 해봤지요.
한 블로거가 수염현호색에 대한 논문 자료를 올렸더군요.
그 자료 내용 중 "수염현호색과 갈퀴현호색의 검색표"를 일부만 발췌하여 아래에 전제합니다.
(출처 : http://www.wildflower.kr/xe/index.php?document_srl=3227693&mid=wfc_08)
1. 거는 굽지 않는다. 꽃받침은 크며 갈퀴 모양으로 화통을 감싼다. 강원도 일대에 분표 --- 갈퀴현호색
1. 거는 위쪽을 향하여 굽는다. 꽃받침은 작으며 삼각상 점 모양, 삼각상 난형, 선상의 수염 모양이다.
경기도 일대에 분포. --- 수염현호색
아래 사진에서 보면 선상의 꽃받침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욘석의 거가 위로 굽지 않았다는 겁니다.
수염현호색은 검색표와 같이 올려진 사진을 보니 몸통 중간 부분이 새우처럼 위로 꺾여 있더군요.
위 검색표에서는 이를 두고 거가 위쪽을 향하여 굽는다고 표현한 겁니다.
그러니 아래 사진 속 녀석은 비록 수염 같은 꽃받침이 달려 있긴 하나 수염현호색은 아닙니다.
잎 모양으로 봐서 왜현호색인데 국생지에서는 왜현호색의 "꽃받침조각은 명확치 않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찍어 온 꽃 사진들을 확대해보니 다른 꽃송이에서는 꽃받침이 명확히 관찰되지 않더군요.
그러니 전체적으로는 꽃받침조각은 명확치 않다는 기술에 부합합니다.
결론적으로 몸통이 위로 꺾여 있지 않고 꽃받침조각이 명확치 않으니 욘석은 수염현호색이 아니라
왜현호색입니다.
참고로 수염현호색은 국생지에 등재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다른 장소에서 찍은 아래 녀석도 왜현호색입니다.
왜현호색의 작은잎은 거꿀달걀모양이거나 타원형입니다.
15. 현호색
욘석은 작은잎과 포가 결각상 또는 빗살처럼 갈라졌으니 현호색이네요.
16. 난쟁이현호색
산을 내려오는 중에 아주 작으면서 꽃이 노란 현호색 종류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잎 모양도 좀 특이해보여서 찍어봤지요.
꽃이 활짝 벌어지지 않아서 정확한 꽃의 모습이나 색깔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잎에 흰 반점이 있고 꽃이
두 개밖에 달려 있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난쟁이현호색으로 동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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