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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꽃산수국, 산수국, 떡잎산수국, 탐라산수국

by 심자한2 2013. 7. 23.

 

 

산수국 종류도 헷갈립니다.

우선 국생지 기술내용의 요점을 정리해봅니다.

 

 

 구  분 꽃차례 털 장식꽃 꽃받침 갯수 장식꽃 꽃받침 색 수술 갯수 암술대 갯수 분포 비고
 꽃산수국 있음 3~5    청색 또는 백색  10 3~4    중부이남 산지    장식꽃 꽃받침에 톱니가 있음
 떡잎산수국 언급 없음 10 잎이 두꺼움
 산수국 있음 백색, 홍색, 벽색 5 
 탐라산수국 있음 청색 또는 자주색 10가장자리에 있는 꽃이 양성화임. 무성화에도 수술과 암술이 발달한 것 

 

 

꽃산수국은 주변부 장식꽃 꽃받침에 톱니가 있어 다른 것과 차별화됩니다.

산수국도 다른 것들과 달리 수술이 5개라고 하니 이것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떡잎산수국과 탐라산수국이네요.

떡잎산수국 꽃차례에 털이 있는지 여부는 국생지에서 언급하고 있지 않은데 만약에 있다면

이 둘을 구분하는 유일한 단서는 비고란에 있는 내용들이 되겠네요.

그런데 떡잎산수국은 잎이 두껍다는데 이는 상대적인 표현이라 실제로 어느 정도 두꺼운 걸

말하는지 명확치 않습니다.

탐라산수국의 비고란에 있는 말은 "손에 잡히는 생태수목도감"에서 발췌한 것인데 이 말을 달리

해석해보면 가장자리에 있는 꽃은 수술과 암술이 있는 양성화이나 열매는 맺지 않는 무성화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 말에 내재된 다른 의미는 다른 산수국 종류들은 가장자리 장식꽃이 모두 무성화이긴 하나

양성화는 아니라는 말이 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해석이 별로 신뢰가 가지 않다는 건 이하의 사진을 곁들인 설명에서 증명이 됩니다.

 

0. 꽃산수국

 

아래는 오래 전에 홍릉수목원에서 찍었던 사진인데 비교를 위해 여기에 올립니다.

 

 

아래에서 꽃차례 가장자리에 있는 무성화의 잎처럼 보이는 부분은 꽃받침잎입니다.

꽃받침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어 다른 산수국 종류들과 쉽게 구분이 됩니다.

국생지에서는 꽃산수국 꽃받침잎이 청색 또는 백색이라고 했는데 욘석은 위에서 보듯이

홍색이므로 아마도 재배종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유의해서 봐야 할 것은 무성화 가운데 있는 봉오리입니다.

위에 있는 대롱꽃과 형태가 비슷하게 생겼으므로 이 봉오리도 나중에 벌어져서 암술과 수술을

내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이 상태로 그대로 있을지는 확인이 되지 않으니 여기서는 일단 주의만 환기하고 그냥

넘어가기로 합니다.

 

 

 

0. 산수국

 

욘석은 며칠 전 포천 청계산에서 찍은 겁니다.

 

 

 

이미 열매를 맺어 가고 있습니다.

결실 때까지 장식꽃은 그대로 달려 있군요.

 

 

마침 앞면이 찍힌 장식꽃이 한 송이 있네요.

 

 

이걸 확대해보니 가운데 수술 하나가 삐져나와 있는 게 관찰됩니다.

그러니 이 장식꽃도 무성화이긴 하나 양성화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됩니다.

 

 

대롱꽃은 딱 한 송이만 피었던데 각도를 달리 해서 요모조모 찍어봤습니다.

수술은 6개이고 암술대는 3개네요.

암술대가 5개라고 하는데 하나 더 달릴 수도 있는 거니 이거야 뭐 그냥 통과입니다.

여하튼 수술이 6개이니 욘석은 산수국이 되겠네요.

암술대 갯수는 맨 마지막 사진 열매 부분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다른 날 포천의 강씨봉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일단은 꽃이 청색이나 백색이 아니므로 꽃 색만으로도 얘는 산수국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보면 주변 장식꽃에 수술이 튀어나와 있는 게 분명히 보입니다.

그러니 장식꽃이 양성화인 건 아무래도 탐라산수국만의 특징은 아닌 것 같네요.

 

 

 

아래 사진 속 꽃은 암술대는 3개인데 수술은 7개나 됩니다.

그러니 산수국의 수술 갯수도 10개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5개인 것만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0. 떡잎산수국

 

아래는 이번에 가평 화악산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장식꽃이 분홍색인 것이 주종을 이뤘지만 간혹 흰색인 것들도 눈에 띄더군요.

 

 

얘는 장식꽃을 물론 대롱꽃과 수술대까지 완전히 흰색입니다.

 

 

대롱꽃잎은 분홍색이나 수술대는 청색인 것도 있고

 

 

완전히 분홍색 일색인 것도 있었습니다.

 

 

 

바로 위와 아래 사진을 보면 수술대가 10개입니다.

그러니 떡잎산수국 아니면 탐라산수국일 겁니다.

 

 

이곳의 것들도 장식꽃에 수술대가 달린 것들이 많았지요.

이상에서 보듯이 이제는 장식꽃이 양성화라는 게 더 이상 탐라산수국만의 특징은 아닙니다.

 

 

그러면 잎의 두께를 가지고 이 둘을 구분해야 하나요?

일단 아래에 보이는 잎은 질이 두꺼워 보이긴 하네요.

탐라산수국은 전국적으로 분포한다고는 하나 주로 제주도에서 자라고 장식꽃이 새파랗다고 하네요.

그래서 욘석을 일단은 떡잎산수국으로 보고자 합니다.

 

 

 

 

0. 탐라산수국

 

그 동안 탐라산수국은 주변의 양성화도 가운데에 있는 대롱꽃처럼 결실을 한다고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국생지에서는 주변의 양성화는 무성화라고 명기하고 있어서 헷살립니다.

탐라산수국은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하나 주로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탐라산수국은 아래처럼 전체적으로 꽃이 청색이어야 한다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떡잎산수국과 탐라산수국을 확실히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아주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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