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배나무 종류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우선 국생지 기재문을 참조하여 팥배나무 종류의
동정 포인트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구 분 | 잎 모양 | 톱니 | 잎의 털 | 열매 |
팥배나무 | 타원상 달걀꼴 | 불규칙한 겹톱니 | 표면과 뒷면 맥 위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짐 |
타원형, 1cm, 적색 |
긴팥배나무 | 달걀꼴 또는 타원상 달걀꼴 |
타원형, 12~14mm, 황적색 | ||
털팥배나무 | 달걀꼴 또는 넓은달걀꼴 |
가을까지 잎 표면에 털이 나고 뒷면 맥 위의 털은 끝까지 남음 |
타원형, 1cm 적색 | |
긴잎팥배나무 | 긴 타원꼴 | 표면과 뒷면 맥 위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짐 |
타원형, 1cm, 황적색 | |
벌배나무 | 타원꼴 또는 타원상 달걀꼴 |
잎에 얕은 결각, 상부 겹톱니 |
▼ 털팥배나무
우선 털팥배나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욘석은 잎이 거의 원형으로 보이는데 국생지 용어를
차용한다면 넓은달걀꼴 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잎 양면에 모두 털이 있습니다.
잎의 형태와 털 유무 모두 국생지에 기재된
털팥배나무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다른 곳에서 찍은 겁니다.
잎이 타원상 달걀꼴입니다.
즉, 잎 형태만 보면 털팥배나무가 아니라 팥배나무라는
얘기지요.
그런데 욘석 역시 잎 양면에 털이 꽤 많습니다.
국생지에서는 털팥배나무의 가장 큰 특징으로 << 뒷면
잎맥의 털이 끝까지 남아 있다. >>는 걸 들고 있습니다.
이에 의거 팥배나무냐 털팥배나무냐를 결정하는 데는 잎
형태보다는 잎 뒷면의 털 유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욘석은 잎 형태에 관계 없이 털팥배나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팥배나무
잎이 거의 원형에 가깝네요.
국생지 기재문에 의거 잎 형태만 보면 욘석은
털팥배나무입니다.
그런데 잎 뒷면에 털이 없네요.
그러니 위 털팥배나무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욘석은
잎 형태와 관계 없이 그냥 팥배나무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요컨대 팥배나무냐 털팥배나무냐를 판단할 때 잎
형태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잎 뒷면의 털 유무를 살펴
보아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관찰 결과입니다.
한 자료에서는 << 털팥배나무는 잎몸 뒷면 맥 위에 털이
탈락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는 점으로 구별하고 있지만
팥배나무는 형태적 변이가 커서 분류학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팥배나무든 털팥배나무든 열매 형태는 동일합니다.
열매는 지름이 1cm이고 타원형이긴 한데 원형에
가까운 타원형이네요.
▼ 긴팥배나무
팥배나무는 열매 지름이 1cm이고 긴팥배나무는 지름이
6~7mm, 길이가 12~14mm입니다.
즉, 긴팥배나무는 열매의 길이가 폭의 2배 정도 된다는
말이지요.
아래 열매는 북한산에서 찍은 건데 열매가 위에 있는
팥배나무의 열매보다는 좀 더 길쭉해 보여 긴팥배나무로
동정한 겁니다.
0. 긴잎팥배나무
이름 그대로 잎이 긴 타원형입니다.
아래의 두 번째 사진은 홍릉수목원에서 찍은 것인데
긴잎팥배나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지요.
첫 번째와 두 번째 잎 모두 잎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없습니다.
즉, 긴잎팥배나무는 잎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는 국생지의
기재문은 오기인 것이라는 보입니다.
간혹 긴잎팥배나무의 잎 중에는 일반 팥배나무의 잎처럼
생긴 것도 섞여 있긴 하더군요.
정말 팥배나무 종류는 잎의 형태적 변화가 심하긴 심한
모양입니다.
▼ 벌배나무
팥배나무와 유사하나 잎에 얕은 결각이
있는 걸 벌배나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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