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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애기나리와 큰애기나리의 비교

by 심자한2 2021. 4. 22.

▼ 애기나리

 

국생지에서는 애기나리는 가지가 1~2개로

갈라진다고 명기하고 있었기에 이제까지는

가지가 3개 이상으로 갈라진 것은 모두 

큰애기나리로 보았었지요.

그런데 그게 모두 잘못된 동정이었습니다.

애기나리도 가지가 3개 이상으로 갈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분지 갯수로 애기나리와

큰애기나리를 판별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또 국생지에서는 애기나리는 꽃이 가지

끝에 1~2개씩 달리고 큰애기나리는 

1~3개씩 달린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꽃이

달리는 갯수 역시 위의 분지 갯수처럼

유동적입니다.

 

국생지 기재문에 따르면 애기나리의

꽃잎은 길이가 15-18mm이고 수술대는

 5-6mm, 꽃밥은 수술대 길이의 약

1/2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수술대와 꽃밥의 길이를 모두 합해 보면

총 길이는 7.5~9mm가 되네요.

즉, 이 길이가 꽃잎 길이의 절반 정도라는

말이 됩니다.

 

다른 자료에서는 씨방은 길이 2~3mm

이고 암술대는 길이 5~7mm라고 하고

있습니다.

즉, 암술대의 길이가 씨방 길이의 2배가

넘는다는 말이지요.

씨방은 달걀형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는

거꿀달걀형의 오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 큰애기나리

 

다음은 큰애기나리입니다.

산행 중 큰애기나리 군락지를 만났는데

볕이 전혀 없는 우중충한 날씨여서 사진

찍는데 애로가 좀 있었긴 하지만 애기

나리와의 비교를 위해서 최대한 선명하게

찍어 보려 노력했지요.

 

애기나리는 키가 높이 15-40cm이고

큰애기나리는 30-70cm입니다.

환경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대체로

큰애기나리가 이름처럼 애기나리보다

키가 크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현장에서 실물을 보니 애기나리는

대체로 줄기가 구부정하게 자라는데 

큰애기나리는 곧게 자라다가 윗부분

에서만 살짝 구부러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가지가 전혀 갈라지지 않은 것도 꽤

많았구요.

꽃도 3개 달린 건 드물더군요.

 

꽃 색은 애기나리는 흰색, 큰애기나리는

녹색을 띈 흰색이라고 하는데 위에 실린

애기나리 꽃과 아래에 있는 큰애기나리의

꽃 색을 비교해 보면 둘 다 녹색을 띈

흰색인데 후자의 경우 녹색이 더 짙게

돌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큰애기나리는 언뜻 봐도 꽃밥을 포함한

수술대의 길이가 꽃잎 길이보다 현저히

짧습니다.

 

꽃잎 한 장을 떼고 꽃을 옆에서 보니

꽃잎이 꽃밥을 포함한 수술대보다 

3배쯤 길다는 한 자료의 설명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암술대는 씨방과 길이가 비슷하고 꽃받도

수술대와 길이가 비슷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니 꽃밥이 수술대

길이와 비슷하다는 말은 씨방 밑으로

휘어지는 수술대 길이만큼은 제외했을

때의 얘기 같네요.

씨방이 둥글다는 점도 애기나리와

다른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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