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 콩과, 갈잎작은키나무(낙엽관목)
잎은 어긋나고 2회 짝수깃꼴겹잎입니다.
작은잎은 좌우가 같이 않은 긴 타원형입니다.
가지 끝에 15~20개의 꽃이 산형으로 달립니다.
사진에서 분홍색 술 같이 생긴 것은 꽃잎이 아니고 수술입니다.
내가 맨 처음 관심을 가졌던 나무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자귀나무는 별명이 많은데 지금도 그 별명을 거의 다 기억하고 있답니다.
우선 자귀나무는 밤이 되면 겹잎이 오므라들어서 합해집니다.
옛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잠을 자는 귀신 같다고 하여 자귀나무란 이름을 붙였다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잎이 합해지는 걸 보고 잠을 잔다고 유추하는 건 좋은데 거기에 귀신이 왜 등장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밤에 잎이 합해지는 걸 그대로 한자로 옮겨 '야합수(夜合樹)'라고도 하고 이를 부부의 금슬이 좋은 것으로 보아 '합환수(合觀樹)' 또는 '합혼목(合婚木)'이라고 합니다.
또 소가 이 나무를 좋아한다고 하여 '소밥나무' 또는 '소쌀나무'라고도 합니다.
열매가 익어서 좀 마른 다음에 바람에 흔들릴 때 나는 소리가 여인들 수다떠는 소리 같다고 하여 '여설목(女舌木)'이라고도 합니다.
이밖에도 부부목, 유정수 등의 별명도 있습니다.
참으로 별명이 많은 나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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