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갈퀴 : 콩과, 여러해살이풀
간혹 이를 광릉갈퀴나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광릉갈퀴는 나무가 아니고 풀입니다.
"광릉"이란 말은 광릉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기에 붙은 말입니다.
식물명에 갈퀴란 말이 붙으면 덩굴성으로 덩굴손의 모양이 시골에서 쓰는 갈퀴 같이 보인다 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갈퀴는 아시겠지만 자루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삼각형 모양이고 끝이 살짝 아래로 굽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덩굴손은 나선형으로 굽어져 있는데 이것이 갈퀴와 무슨 연관이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야생에서 덩굴손을 가진 덩굴식물들을 관찰하면서 내린 결론은 처음에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 등에서 덩굴손이 나올 때는 더듬이처럼 길게 나오고 끝이 갈퀴처럼 살짝 구부러지더군요.
물론 이 덩굴손이 어떤 물체를 감고 올라갈 때는 나선형이 되겠지요.
덩굴손이 여러 개일 때 평행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삼각형 갈퀴의 모양처럼 "V"자 형태로 벌어집니다.
그래서 갈퀴와 닮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광릉갈퀴는 덩굴성 식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갈퀴란 말이 붙은 것은 잎자루 끝에 덩굴손이 퇴화되어 짧은 돌기 같은 흔적으로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광릉갈퀴의 줄기는 곧게 서며 윗부분에서 비스듬히 휘어집니다.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짝수깃꼴겹잎으로 작은잎은 3~7장입니다.
잎겨드랑이의 총상꽃차례에 나비 모양의 홍자색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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