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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이질풀

by 심자한2 2007. 7. 15.

 

 

 

 

 

 

 

 

이질풀(疾-) : 쥐손이풀과, 여러해살이풀

 

이질풀과 둥근이질풀 사이에서 고민 좀 했습니다.

각종 자료에서 이 둘의 구분을 명확히 해놓질 않았습니다.

도감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면 그들 간의 설명을 비교할 수 있어 좀 더 쉽게 동정이 되는데 도감이라곤 딱 하나뿐이기 때문에 국가표준식물목록과 네이버백과사전을 같이 참조합니다.

그런데도 어느 하나 명쾌하게 둘 간의 비교 포인트를 지적해 놓은 곳이 없었습니다.

이럴 때는 정말 난감합니다.

예컨대, 이질풀의 설명에서는 "잎에 흔히 검은 무늬가 있고"라고 되어 있는데 둥근이질풀의 설명에서는 "잎에 검은 무늬가 없고"라고 되어 있으면 참 좋은데 검은 무늬 자체에 대한 언급이 없는 식입니다.

이럴 때는 별 수 없이 추론에 돌입합니다.

잎에 검은 무늬가 있는 것이 이질풀의 특징이니 둥근이질풀에는 당연히 검은 무늬가 없기에 언급이 없는 것이다.

대체로 이런 추정이 맞아 떨어지기는 한데 어쩌다가 틀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혹시 이번이 그 "어쩌다가"에 들어가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가 항상 따라다닙니다.

 

인터넷에서 여거 블로거들이 올린 사진을 참조해봐도 이질풀인 듯한 사진을 동근이질풀의 사진으로 올려놓은 것이 많아서 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둥근이질풀이라 하면 이질풀과 비교하여 어딘가가 둥글기에 "둥근"이란 접두어가 붙었을 텐데 이에 대해 언급해 놓은 자료가 없네요.

추측컨대 둥근이질풀의 잎은 끝이 둥글기에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내 도감의 설명에 의하면 둥근이질풀은 잎 갈래조각의 끝이 뾰족하다고 되어 있다는 겁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선 잎 갈래조각의 끝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여하튼 사진에서 확인 가능한 특징 중에서 최종적으로 사진 속 식물을 이질풀로 동정하는데 활용한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질풀은,

1. 잎 앞뒤에 흔히 검은 무늬가 있다

2. 줄기에 위로 퍼진 털이 있다.

3. 꽃은 화경에서 2개의 소화경이 갈라져 각각 1개의 꽃이 달린다.

4. 소화경과 꽃받침과 자방에 털이 있다.

5. 턱잎은 서로 떨어져 있다.

 

등근이질풀은,

1. 잎의 무늬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다.

2. 원줄기는 사각형이며 털이 없다.

3. 꽃은 3~5개가 원줄기 끝에서 산형으로 달리며 한 군데에 3개 또는 1개씩 달리는 것도 있다.

4. 소화경과 꽃받침과 자방에 털 유무에 대한 언급이 없다.

6. 턱잎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질병 치료에 특효가 있다 하여 이질풀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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