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마다 총소리를 듣다 보니 이제는 이게 일종의 자장가가 되어 버렸네요.
하루라도 총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 정도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오늘따라 총소리의 빈도가 잦더군요.
그래서 디카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간만에 총소리 좀 녹음해보려 했는데 막상 옥상에 오르니 총소리가 그치더군요.
한참을 기다리다가 또 다시 들려오는 총소리 얼른 디카에 담아봤습니다.
총소리야 본래 상호 교전을 할 때 나야 마땅하지만 이 나라에서는 아직도 지역
민병대들이 내전 중 지급 받은, 혹은 전 정권의 무기고에서 탈취한 무기들을
반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본래의 목적 이외의 경우에도 총을 사용하는 예가
왕왕 있지요.
그 중 하나가 결혼식 축하 차 발포를 하는 경우라 하네요.
물론 가끔은 그냥 심심해서 허공에 총탄을 발사해보기도 하지요.
어떤 목적으로 발포되는 총소리인지는 모르겠으되 아직까지도 매일 밤 총소리는
트리폴리의 야경에 청각적 효과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가끔은 밤하늘에 유탄이 지나는 궤적도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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