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는 카다피가 1969.9.1일 쿠데타로 집권하기 이전 이드리스 왕정 시대인 1951년 ~
1963년 사이에는 Cyrenaica, Tripolitania, Fezzan 등 3개 지역으로 구성된 연방제 국가였
습니다.
Cyrenaica는 아랍어 이름을 차용해 Barqa로 불리기도 합니다.
카다피가 집권한 후 이들 세 개 지역을 묶어 하나의 리비아로 통합한 후 1인 군사독재체제
를 구축하고 철권통지에 들어갔지요.
튀니지에서 시작된 소위 쟈스민 혁명이 리비아의 시민혁명을 점화시킨 시점은 2011.2.17
일이었습니다.
이 리비아 시민혁명은 동부의 구 Cyrenaica 자역에서 촉발되었습니다.
시민혁명 중 Cyrenica 지역에 NTC(National Transitional Council)이 조직되었고 이 NTC가
주도한 시민혁명은 2011.10.20일 카다피가 고향인 Sirte에서 체포된 즉시 사살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NTC는 카다피가 사살된 지 3일 후인 2011.10.23일 정식으로 리비아가 해방되었음을 선포
함으로써 드디어 리비아에도 봄이 도래하였음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현재 과도 리비아를 이끌고 있는 것은 Mustafa Abdul-Jalil을 수장으로 하는 lNTC입니다.
이 NTC는 2011.11.22일 Abdurrahim El Keib를 수반으로 하는 과도정부를 구성하여 국정을
운영케 하고 있습니다.
과도정부(NTG : National Transitional Government)도 말 그대로 과도기구에 불과합니다.
금번 2012.7.7일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선출되는 200명의 제헌의원으로 구성될 국민회의
(National Conference)가 NTC를 대체하고 이 국민회의에서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기로
되어 있지요.
문제는 총선입니다.
NTC는 제헌의원 200명에 대한 의석을 인구비례로 각 지역별로 배정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구가 밀집된 트리폴리가 포함된 서부 지역에 102석, 석유자원의 80% 이상
을 보유하고 있는 동부 지역에는 60석, 기타 지역에 잔여 38석이 배정되었지요.
동부 지역은 카다피 집권 시절 반 카다피 정서 문제로 홀대를 당해왔는데 이제 리비아가
자유를 되찾았으니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200개의 의석 중 1/3이 이 지역에
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NTC가 이 의사를 무시하자 동부 지역에서는 이드리스 국왕 시절의 연방제로의 회귀를
주창하면서 2012.3.6일 Cyrenaica 지역의 자치를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전 이드리스 국왕의 한 형제의 손자인 Ahmed Al Senussi를 새로운 Cyrenica
Provincial Council의 지도자로 내세웠습니다.
이 자치 선언이 동부 지역 사람들 모두의 지지를 받는 건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상당수의 사람들은 리비아의 분열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연방제 지지자들은 최근에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7.7일 총선 보이콧
운동까지 벌이고 있으며 지난 6.27일에는 소위 민병대를 동원해 옛 Cyrenaica와 Tripolitania의
국경지대인 Red Wadi 지역 도로를 봉쇄하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어제인 7.3일에는 서부 지역에 있는 Zawiya라는 도시에서 자신들에게 배정된 의석 8개를
동부지역에 양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법적으로 가능한 얘기는 아니지만 그 만큼 동부 지역의 자치 주장이 리비아의 미래에 미칠
영향이 막대하다는 걸 의미하는 의미심장한 발언입니다.
금번 선거는 진정한 자유 리비아를 태동시킬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상기 동부 지역의 반발 외에도 미주라타, 젠탄, 쿠프라 등등의 지역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선거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모쪼록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선거가 순항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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