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관광 분야의 경제기여도는 무척 낮아 GDP의 1%에도 못 미칩니다.
리비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대 로마나 그리스 유적지도 있고
국토의 90%를 차지하는 사하라 사막도 있어 마음만 먹으면 관광대국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더구나 지중해와 접하고 있는 1,770km에 달하는 해안선은 잠재력이 아주 큰 관광자원
이라는 게 제가 자주 가는 편인 한 지중해변 언덕에서 옥빛 물결을 내려다볼 때마다
드는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리비아 지중해변에 위치한 로마나 그리스 유적지들이 제 소견에 일리가 있다는 걸
반증하고 있습니다.
뭐 이거야 비단 저만의 혜안은 절대 아닙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중해변에 한 번 서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봤을 테니 말이죠.
해저에 수 많은 역사의 질곡이 퇴적되어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지중해의 미색은
여전히 곱습니다.
이제까지 리비아 경제는 석유라는 부존자원에 지나치게 의존했습니다.
이제 리비아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면서 다방면에 눈길을 주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봅니다.
새로운 리비아 임시정부에서도 관광자원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게 근자
정부요인들의 발언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한 인터넷 뉴스에서 미국이 리비아의 관광자원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를 본 적도 있습니다.
근 시일내에 이루어질 일은 아니겠지만 혹시 또 압니까?
수년 후 제가 이 지중해변이 그리워 다시 한 번 리비아를 찾아 근사한 리조트 베란다
에서 지중해를 내려다보고 있을지.
리비아의 서부 국경 Ras Jedir에서 약 140km 떨어진 곳에 있는 튀니지의 Djerba만
해도 해변에 Tourist Zone이 조성되어 있고 이곳에 숙박시설들이 즐비합니다.
위 사진에 있는 차량 사이에 처진 천막 대신에 방갈로나 파라솔 밑에서 한가롭게
피서를 즐길 날이 머지 않아 리비아에도 도래할 것입니다.
그때는 그때대로 또 바가지 상혼이나 값비싼 숙박비 때문에 옛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요.
리비아인들에겐 개발이 가져온 편이가 필연적으로 요구하는 대가 앞에서 위와 같은
모습은 짙은 향수가 될 것입니다.
물론 관광객들에게는 개발의 의미가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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