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쥐손이
산쥐손이와 삼쥐손이 중에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국생지 기재문이 그만큼 애매모호하기 때문이었지요.
최종적으로 산쥐손이로 동정은 했는데 자신은 없습니다.
요소요소 살펴보기로 합니다.
우선 서식지를 보면 산쥐손이는 고산지대 정상 근처 술 가장자리에서 자라고
삼쥐손이는 강원도 이북 산골짜기 습초지에서 자란다고 되어 있습니다.
욘석은 가야산 정상 부근에서 찍은 것이니 서식지만 보면 산쥐손이가 되겠네요.
산쥐손이는 꽃자루가 개화 후에 뒤로 굽고 삼쥐손이는 꽃이 진 후에도
곧추선다고 하네요.
아래에서 보면 꽃자루가 굽어 있으니 산쥐손이에 가깝습니다.
꽃이 하나의 꽃대에 두 송이씩 피는 것은 둘 다 같습니다.
국생지에서는 삼쥐손이의 경우 꽃자루에 밑을 향한 복모가 있다고 하고
있는데 산쥐손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언급이 없다고 해서 없다는 건 아닐 테니 그냥 넘어갑니다.
꽃받침조각의 경우 산쥐손이는 난상 피침형이며 3-5맥이 있고, 삼쥐손이는
달걀 모양이며 5-7맥이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둘 다 털 유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구요.
아래 사진에서 보면 꽃받침조각이 난상 피침형인지, 아니면 달걀형인지
헛갈립니다.
그런데 맥의 경우 아래에서 적어도 6개 정도가 관찰됩니다.
그렇다면 욘석은 삼쥐손이가 된다는 말이 되네요.
꽃은 산쥐손이는 적자색이고 삼쥐손이는 진한 홍자색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아래 꽃 색은 진한 홍자색은 아니니 산쥐손이에 가깝습니다.
삼쥐손이는 꽃잎 밑부분 가장자리에 흰 털이 밀생하고 밑부분의 맥에
긴 털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산쥐손이의 경우 이런 언급이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삼쥐손이의 꽃잎 털에 대한 언급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 점이 삼쥐손이를 다른 것들과 차별화하는 중요한 특징이라는 생각에
이 대목에서 마음이 삼쥐손이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었지요.
그런데 언급이 없다고 해서 산쥐손이의 경우 이런 특징이 없다고는 볼
수 없기에 일단 이 특징도 무시하기로 했지요.
잎의 경우 산쥐손이는 7-8개로 밑까지 깊이 갈라지고 삼쥐손이는 5-7개로
거의 기부까지 갈라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 속 잎은 몇 개로 갈라진 걸까요?
잎맥을 잘 살펴보니 7개 또는 8개로 갈라진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겠네요.
그렇다면 산쥐손이군요.
아래 잎은 5 내지 6개로 갈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삼쥐손이가 되겠네요.
잎의 갈라진 갯수로 쥐손이풀 종류를 구분해내는 건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점도 무시하기로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삼쥐손이의 경우 잎의 갈래조각이 산쥐손이에 비해 훨씬
더 폭이 좁다고들 합니다.
산쥐손이는 잎 양면에 백색의 굳은 복모가 깔려 있어 깔깔하다고 하고
삼쥐손이는 뒷면 맥 위와 표면에 짧은 복모가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래 잎은 도대체 어느 쪽에 속하는 걸까요?
산쥐손이 같기도 하고 삼쥐손이 같기도 합니다.
참 어렵습니다.
산쥐손이의 줄기에는 복모가 깔려 있고 삼쥐손이는 밑을 향한 털이 있다고
하고 있지요.
아래 사진 속 줄기는 일부만 찍혔기에 판단이 쉽지 않네요.
또 국생지는 산쥐손이의 탁엽은 피침형이고 삼쥐손이는 2개가 동합하여
삼각상 긴 달걀 모양으로 된다고 하고 있네요.
아래에서 줄기 양 옆으로 비스듬히 벋어 있는 건 각각 한 쌍의 꽃대와
한 쌍의 잎자루입니다.
탁엽은 4개가 관찰되는군요.
즉, 잎자루 하나 당 탁엽이 두 개라는 말이지요.
그러니 탁엽 두 개가 동합되어 있는 건 아닙니다.
탁엽 형태는 일단 무시하고 보면 탁엽이 4개이니 욘석은 산쥐손이가 되겠네요.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결론적으로 꽃대가 꽃이 핀 후에 뒨지 앞인지로 굽고 꽃 색이 짙은 홍자색이
아니며 서식지가 고산지대 정상 부근이라는 점을 들어 욘석을 산쥐손이로
동정합니다.
산쥐손이에 대한 기재문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국생지의 오류라고 보구요. ㅠㅠㅠㅠ
0. 흰씀바귀
들에서는 잘 보이지 않더니 산에서 가끔 보이더군요.
0. 넓은잔대
잎이 3-4개씩 돌려나고 긴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며 양면에
짧은 털이 있습니다.
잎 표면은 녹색이나 뒷면에는 흰빛이 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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