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괴불나무

동네에 있는 과라리봉과 복두산 등산을 하다가 올괴불나무

두 그루를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이 산들에는 이 나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매년 올괴불나무 꽃은 우리 동네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주금산에서 찍곤 했었지요.

하긴 올괴불나무는 전국적으로 자생하는 나무이기에 이 

산에라고 없을 리는 없을 테고 단지 그간 내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겠지요.

여하튼 이 산의 올괴불나무는 주금산의 것에 비해 보름 이상

빨리 폈네요.

 

올괴불나무는 잎이 나기 전에 개화를 합니다.

다른 인동과 식물들 중에서 가장 빨리 개화를 해서 이름에 

"올"이란 글자가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인동과 식물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무들까지 포함했을

때도 상당히 일찍 피는 편입니다.

 

꽃밥은 붉은색인데 얼마나 일찍 피었기에 꽃밥을 제대로 

매달고 있는 꽃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이미 꽃밥을 모두

날린 상태네요.

 

꽃은 묵은 가지에 2송이씩 핍니다.

 

해마다 욘석의 꽃을 찍으면서 짙은 꽃밥 색감에 감탄을

하곤 했었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니네요.

 

꽃잎은 5개로 깊고 고르게 갈라져 상하 구분이 어려우며 판통이

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