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너도바람꽃 군락지에 가 보았습니다.
25일 전쯤 갔을 때는 몇 송이밖에 안 피었었는데 지금은 물론
만개 상태였지요.
그런데 개체수가 작년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었네요.
이것도 일종의 해걸이인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꽃의 구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꽃잎처럼 생긴 건 꽃받침입니다.
꽃받침은 보통 5개로 갈라지는데 실물 관찰 결과 4개나
6개로 갈라지는 개체도 적지 않더군요.
꽃잎은 아래 두 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끝이 2개로 갈라져
있어 일종의 포크처럼 생겼네요.
그 갈래조각 끝에 각각 꿀샘이 하나씩 있습니다.
꽃잎을 자세히 보면 가운데가 비어 있는데 이 중공의
기능이 무척 궁금합니다.
꽃들은 이미 끝물이었습니다.
꽃가루를 거의 다 날렸으니 이제 소임을 다 마친 셈이지요.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긴 시간의 심연으로 침잠할 일만 남았습니다.
통상 복수초가 얼음을 뚫고 올라올 정도로 바지런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너도바람꽃이 복수초보다 먼저 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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