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는 암수딴그루이며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핍니다.
암그루는 흔하지 않아서 보기가 힘든 편인데 이번에는 운이
좋게도 암수꽃을 한꺼번에 보았네요.
목본 중에서는 올괴불나무와 함께 초봄에 그 꽃을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나무입니다.
"잎과 가지는 방향성의 독특한 정유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상처가 나면 생강냄새가 나므로 생강나무라"고 한다는 게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소개되어 있는 작명 유래입니다.
▼ 수그루
먼저 수그루입니다.
꽃이 가지에 성기게 달려 있어서 무심결에 지나치면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꽃은 여러 송이가 꽃대가 없는 산형꽃차례에 달립니다.
처음에는 연녹색으로 피었다가 점차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꽃이 별로 단정한 편이 못 되어 접사를 했을
때 오히려 감흥이 덜한 꽃 중의 하나입니다.
꽃잎은 6장이고 수술은 9개이며 암술은 퇴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 속 오른쪽에 있는 꽃은 수술이 12~13개나
되네요.
자연계에서는 이런 변이체 발생은 흔한 일 중의 하나지요.
▼ 암그루
다음은 암그루입니다.
수꽃과 암꽃의 크기를 기술한 자료를 찾지 못하였는데 그간의
관찰 결과 암꽃이 수꽃보다는 좀 작아서 산에서 이들을 만났을
때 멀리서도 암수 구분이 어느 정도 가능하더군요.
가까이 다가가서 보았을 때는 암술대가 삐죽 솟아 나와 있어서
암그루라는 걸 확연히 인식할 수 있습니다.
수꽃과는 달리 씨방도 제법 크고요.
암꽃에는 암술이 1개 있고 퇴화된 수술도 9개가 같이 있습니다.
생강나무 꽃은 멀리서 보면 산수유와 비슷해서 구분이 쉽지
않은데 생강나무는 암수딴그루이지만 산수유는 양성화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또 산수유는 중국 원산의 외래종으로 약용이나 관상용으로
민가 근처나 마을 부근에 식재하고 있지만 생강나무는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라는 점도 다릅니다.
샹강나무와 산수유 비교 ==> blog.daum.net/kualum/1704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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