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1. 08. 22 (일)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화악산 중봉
● 경 로 : 건들내종점 - 화악산로 - 군사도로 - 실운현
- 중봉 - 삼팔교 - 용수동종점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18.67 Km, 8시간 49분
● 이동시간 및 투입비용
근자에는 잦은 비 소식 때문에 계속 집콕만 했지요.
오늘은 너무 답답하여 비가 좀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긴 하지만 화악산에 발걸음을 하기로
합니다.
물론 여느 때처럼 목적은 등산이 아니라 야생화
탐사입니다.
오늘이 일요일인지라 버스 배차간격이 평일보다
길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한 탓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 버스에 올랐는데 다행히 버스가
빨리 달려 주어 간신히 사릉역에서 경춘선 첫차에
오르는 데 성공합니다.
가평역에서 화악리 행 버스를 타고 건들내 종점에
내려 언제나처럼 화악산로를 따라 걷습니다.
야생화 탐사가 목적일 경우에는 이렇게 거의 정상
지척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게 개인적인 관례
이지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시작된 강우가 오전 내내
이어집니다.
하늘은 매지구름으로 온통 먹빛입니다.
예상했던 일인지라 우산을 쓰고 걷습니다.
저 라이더는 나보다 더 곤혹스러워 보이네요.
어쩌면 이런 상황을 더 즐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긴 합니다.
포장도로 길섶에 야생화가 심심치 않게
있었는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누군가의
예초 작업으로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실운현에 도착하니 등산객들이 꽤 많습니다.
날씨는 궂지만 그래도 예상보다 많은 야생화들이
환대를 해 주어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난쟁이바위솔도 이미 개화를 했고 참닻쪽은 딱
2포기 눈에 들더군요.
야생화들과 일일이 정담을 나누며 걷다 보니
어느새 중봉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용수동에 있는 삼팔교까지는 대략
6~7km 정도입니다.
그런데 시간을 보니 용수동 종점에서 16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이 거리를 2시간
만에 주파해야만 하네요.
그 다음 버스는 18시 10분에야 있지요.
어느 버스를 탈까 고민하다가 일단 16시 20분 버스를
목표로 하산에 돌입합니다.
거의 뛰다시피 하여 간신히 버스 출발 2분 전에
용수동 종점에 도착합니다.
버스에 오르기 전에 버스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기사분과 잠깐 대화를 나눕니다.
"헉헉, 이 버스 타려고 정상에서부터 거의 뛰어
왔네요."
"다음 버스 타면 되지요, 뭐."
"(그...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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