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갤러리-풀꽃나무

매실나무, 흰매실나무, 흰만첩매실, 홍만첩매실, 산옥매, 옥매, 홍매 비교

by 심자한2 2023. 3. 19.

표제 식물들은 모두 벚나무속으로 국가표준식물목록

(국표식)에 아래와 같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따로 분류했었던 옥매와 홍매는 산옥매의 이명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자생식물 : 산옥매
재배식물 : 매실나무, 흰매실나무, 흰만첩매실, 홍만첩매실

 

 

 

 

▼ 매실나무 / 흰매실나무

 

매화가 피는 나무의 정식 명칭은 매실나무입니다.

꽃은 흰색 또는 담홍색으로 피는데 기본종은 담홍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표식에서는 꽃이 담홍색으로 피는 것만 매실나무

라고 하고 꽃이 흰색인 것은 흰매실나무로 따로 독립시켜

놓았습니다.

흰매실나무에 대한 국생지 설명은 "기본종인 매실나무에

비해 흰 꽃이 피는 것이다."라는 것 딱 한 줄뿐입니다.

매실나무의 학명은 'Prunus mume'이고 흰매실나무의 학명은  

'Prunus mume f. alba'입니다.

여기서 f.는 forma의 약자로 품종을 의미하고 alba는 라틴어로

흰색이란 뜻입니다.

즉, 학명상으로도 흰매실나무는 매실나무의 일개 품종이라는

얘기지요.

 

어떤 자료에서는 흰매실나무를 매실나무의 이명으로 처리해

놓고 "흰매실나무는 꽃 색이 흰색인 점을 제외하고 매실나무와 

형태적으로 동일한데 본 분류군은 원예적인 가치 때문에 

설정된 것으로 분류학적으로 독립된 분류군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 이런 때는 국가표준식물

목록 기준을 따를 수밖에 없겠네요.

즉, 꽃이 담홍색이면 매실나무이고 흰색이면 흰매실나무라고

본다는 말이지요.

 

먼저 가장 흔하게 보이는 흰매실나무 사진부터 살펴보기로

합니다.

 

 

중국 원산입니다.

 

 

꽃은 전년도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모여서 달립니다.

 

 

꽃자루는 거의 없고 꽃받침조각은 5개로 타원형, 원두로

뒤로 젖혀지지 않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습니다.

 

 

수술은 많고 꽃밥은 노란색이며 암술은 1개입니다.

 

 

꽃받침은 자갈색인데 녹색인 것도 간혹 있더군요.

 

 

이상은 흰매실나무였고 매실나무는 꽃이 아래 사진에서처럼

담홍색입니다.

 

 

열매는 지름 2-3㎝의 핵과로서 겉은 짧은 털로 덮여있고

6~7월에 녹색에서 황록색으로 익으며 신맛이 나고 한쪽에

얕고 긴 골이 집니다.

종자와 과육이 잘 분리되지 않아 열매에 털이 없는 자도나무,

종자가 과육에서 잘 떨어지는 살구나무류와 구별됩니다.

 

 

 

 

 

 

▶ 흰만첩매실

 

먼저 자료들 내용을 요약해 아래와 같이 표 하나를 만들어

봤습니다.

 

식물명 꽃 형태 꽃자루 길이 일년생가지 잎 형태
흰만첩매실 흰색 겹꽃 거의 없음 녹색 난형 또는 광난형
홍만첩매실 홍색 겹꽃
옥매 흰색 겹꽃 1cm 정도 (산옥매)
회갈색 또는 적갈색
피침형 또는 넓은 피침형, 긴 타원형
홍매 홍색 겹꽃

 

흰만첩매실은 매실나무와 유사한데 꽃이 겹꽃이라는 점이

다르고 일년생가지는 녹색입니다.

 

 

이름 그대로 꽃은 겹꽃입니다.

 

 

일년생가지는 녹색이고 꽃자루는 거의 없습니다.

 

 

 

 

 

 

▶ 홍만첩매실

 

꽃 색이 홍색이라는 점만 제외하고는 흰만첩매실과유사

합니다.

즉, 꽃이 겹꽃이고 일년생가지는 녹색이며 꽃자루가 거의

없습니다.

 

 

 

 

 

 

 

▼ 산옥매

 

중국 원산인데 우리나라에는 약 1,500년 전에 도입되어

정원이나 화단에 관상용으로 심고 왔다고 합니다.

 

 

산옥매는 꽃이 매실나무보다는 오히려 이스라지를 더

닮았는데 이름에 '매'자가 들어 있고 산옥매의 이명인

옥매와 홍매가 매실나무의 이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비교를 위해 여기에 소개합니다.

 

 

꽃은 "잎과 같이 피거나 잎보다 먼저 피며 백색 또는 연홍색

이고 꽃자루는 길이 1cm정도로서 잔털이 있다. 꽃받침통은

거꿀달걀모양이며 꽃받침조각은 뒤로 젖혀지고 선상의

잔톱니가 있으며 꽃잎은 타원형으로서 백색이고 암술대와

씨방에 털이 없으나 간혹 잔털이 있는 것도 있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꽃받침통은 도란형이며 꽃받침조각은 뒤로 젖혀지고

가장자리에 선상의 잔톱니가 있습니다.

 

 

잎은 피침형, 넓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예두로 

유사한 이스라지에 비해 길이 대비 폭이 더 좁습니다.

(이스라지는 길이 4~8cm, 폭 2.5~4.0cm, 산옥매는 길이

3-9cm, 폭 1-2cm)

 

 

"산이스라지에 비해 잎이 보다 길고, 선형의 턱잎이 열매가

익을 때까지 남아 있으므로 구분"된다는 게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의 설명입니다.

산이스라지는 열매가 익을 때 턱잎이 떨어지나 봅니다.

이스라지도 산이스라지와 같으리라 생각됩니다.

 

 

산옥매는 열매가 둥글고 털이 없는 붉은색 핵과로 익어도

암술대가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습니다.

 

 

 

 

 

 

▶ 옥매 --> 산옥매

 

꽃이 홑꽃이고 연한 붉은색인 산옥매와는 달리 흰색의

겹꽃이 피는 특징을 갖는 것을 옥매라고 따로 분류했었는데

지금은 산옥매에 통합되었습니다.

통상 흰만첩매실을 옥매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둘은

엄연히 서로 다른 종입니다.

흰만첩매실은 꽃자루가 거의 없고 일년생가지가 녹색인 데

비해 옥매는 꽃자루가 1cm 정도이고 일년생가지가 회갈색

또는 적갈색인 점이 다릅니다.

 

 

꽃이 줄기를 감싸듯 가득히 다닥다닥 붙어 핍니다.

 

 

암술과 수술은 몇 개인지 모르겠지만 꽃잎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흰만첩매실과 구분이 됩니다.

 

 

흰만첩매실과는 달리 꽃자루가 뚜렷하고 일년생가지는

회갈색 또는 적갈색입니다.

 

 

 

 

 

 

▶ 홍매 --> 산옥매

 

홍매도 홍색의 꽃이 피는 매실나무로 오인하곤 하는데 학술상

홍매는 홍색의 겹꽃이 피는 산옥매의 한 품종으로 연홍색의

홑꽃이 피는 매실나무나 홍색의 겹꽃이 피는 만첨홍매실과는

다른 나무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옥매와는 꽃 색만 다르고 다른 특징들은 대개

일치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Prunus glandulosa f. sinensis --> 산옥매

 

전술했듯이 학술적으로 홍매는 산옥매의 이명으로 꽃이

홍색이며 겹꽃으로 피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는 통상 아래와

같이 꽃이 붉은색 홑꽃인 것을 홍매라고 지칭해 왔습니다.

아래 사진 속 매실나무 품종은 국표식에 Prunus glandulosa

f. sinensis로 등재되어 있는데 홍매가 아니라 산옥매의

이명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여하튼 Prunus glandulosa f. sinensis에서 Prunus

glandulosa는 산옥매의 학명이고 sinensis는 중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때 욘석은 중국에서 개량한 산옥매의

일개 품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래는 홍릉수목원에 붙어 있는 욘석의 이름표입니다.

 

 

아래는 국가표준식물목록의 일부인데 맨 아래에 위 

이름표상의 꽃이 산옥매의 이명이란 점을 명기하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