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아비꽃대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합니다.
줄기 끝에서 꽃대와는 달리 꽃차례가 1개만 나오는데 여기서
홀아비꽃대라는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하나의 꽃은 꽃받침과 꽃잎 없이 암술 1개와 수술대 3개로만 이루어진
양성화입니다.
Flora of China에서는 꽃대, 홀아비꽃대, 옥녀꽃대 모두에서 수술대 대신에
연결체(Connective)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참고로 알려 드립니다.
꽃받침과 꽃잎은 없다는 게 자료들의 설명인데 아래 사진의 맨 아래쪽
꽃 두 개를 보면 씨방 밑에 꽃받침 같은 게 보이는데 이건 포엽입니다.
포엽은 삼각형 또는 아원형입니다
수술대는 선형이며 밑부분이 합생하여 씨방 뒷면에 붙습니다.
수술대 3개 중 바깥쪽 2개 밑에만 1실로 된 꽃밥이 달린다고 하는데 실제로
관찰 결과 아래 사진에서처럼 가운데 수술에도 꽃밥이 달려 있는 경우가
적지 않더군요.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난형이며 암술대는 없고 암술머리는 절두입니다.
잎은 마주나는데 두 쌍이 줄기 끝에 바짝 붙어 있어 마치 4장이 돌려난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현상을 위윤생(僞輪生)이라고 합니다.
잎몸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고 첨두, 예저이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표면에 광채가 있습니다.
▼ 옥녀꽃대
처음 발견된 장소가 거제도 “옥녀봉”이어서 옥녀꽃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합니다. (야생화도감)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서 자라는 한국 고유종이라는 게 자료들의 설명인데
인터넷을 보면 그 밖의 지방에서 찍은 사진들도 꽤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도 개인적으로 안면도에서 직접 찍은 것들입니다.
꽃차례는 줄기 끝에 정생합니다.
홀아비꽃대는 잎의 길이가 4~12㎝이고 꽃대는 3㎝ 정도인 데 비해
옥녀꽃대는 잎의 길이가 5~11cm이고 꽃대는 2~2.5cm입니다.
즉, 잎의 크기는 둘 다 비슷한데 꽃대의 길이는 옥녀꽃대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말이 되겠네요.
꽃대가 하나만 올라오고 꽃은 암술 1개와 수술 3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은
홀아비꽃대와 동일합니다.
옥녀꽃대 역시 꽃받침과 꽃잎이 없고 포는 도란형이며 끝에 2~3개의 톱니가
있습니다..
여하튼 홀아비꽃대에 비해 수술대가 보다 더 가늘고 길며 다소 구불거린다는
게 특징입니다.
수술대 3개는 밑부분이 합생하여 씨방 뒤쪽에 붙는데 꽃밥은 수술대
밑부분에 달려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니 꽃밥은 포엽 속에 묻혀 있어서 밖에서는 보이지 않나
봅니다.
옥녀꽃대는 홀아비꽃대와는 달리 바깥쪽 수술대 2개에는 1실로 된 꽃밥이,
가운데 수술대 1개에는 2실로 된 꽃밥이 붙어 있습니다.
홀아비꽃대는 가운데 수술에 꽃밥이 있더라도 1실로 된 꽃밥이고 옥녀꽃대는
가운데 수술대에 2실로 된 꽃밥이 붙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진 하나를 확대해 보니 가운데 수술대에 붙어 있는 2실로 된 꽃밥이 확인
되네요.
씨방은 도란상 원형이고 암술대는 없습니다.
잎은 줄기 끝에 4장이 위윤생하며 넓은 타원형 또는 도란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합니다.
▼ 꽃대
국생지에서는 꽃대가 우리나라 충청남도 태안군; 전라남도 담양군, 장흥군,
진도군 등지에 분포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수들 블로그를 봐도 국내에서 찍은 꽃대 사진은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꽃대는 국내에서는 자생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떤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꽃차례는 아래처럼 보통 2개가 나오는데 1개나 여러 개가 나오기도 합니다.
꽃대는 줄기 끝에 정생하지만 간혹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구글에서 "꽃대" 사진을 검색하다 보니 꽃봉오리 상태인 사진만 있고
꽃이 활짝 핀 상태의 사진은 없더군요.
그런데 알고 보니 위 사진이 바로 꽃이 활짝 핀 상태의 꽃이었습니다.
아래 확대 사진에서 흰색으로 보이는 게 바로 수술대인데 홀아비꽃대나
옥녀꽃대와는 달리 수술대 길이가 짧아서 마치 꽃봉오리처럼 보였던 겁니다.
수술대는 3개이고 타원형이며 씨방 윗부분 바깥쪽에 붙어 있고 밑부분이
서로 붙어 있습니다.
가운데 수술대는 바깥쪽 수술대보다 약간 더 길거나 같고 2실인 꽃밥이 붙어
있는 데 비해 양측면 수술대에 붙어 있는 꽃밥은 1실입니다.
꽃밥은 수술대 안쪽에 있어서 밖에서 보이지 않는데 수술대 중앙이나 그 위쪽에
달립니다.
아래는 수술대가 떨어지고 없는 꽃대의 모습입니다.
포는 삼각형 또는 거의 원형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삼각형은 역삼각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하튼 포 끝부분에는 몇 개의 톱니가 있습니다.
씨방은 난형이고 암술대는 없으며 암술머리는 짧고 두껍습니다.
잎은 줄기 끝에 4~6장이 위윤생하며 난상 장타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밑부분은 둥글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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