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땅두릅은 독활의 별칭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는데 2022년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땅두릅과
독활이 따로 등재되어 있으니 둘은 서로 다른 분류군
이라고 봐야겠습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땅두릅 기재문 중
유사종 설명에서 "꽃차례가 보다 조밀하고 3회 또는
드물게 4회 갈라지며 꽃자루 길이가 5~6mm인 것을
변종(var. contidentalis (Kitag.) Y. C. Chu)으로 구분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몇몇 자료들 기재문 내용 조사 결과입니다.
구 분 | 학명 | 꽃자루 길이 | 꽃차례 분지 횟수 |
땅두릅 | Aralia cordata | 5~11mm | 1~2회 |
독활 | Aralia cordata var. continentalis | 5~6mm | 3~4회 |
아래에서 항목별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학명
위 표에 의하면 학명상 독활은 땅두릅의 변종입니다.
이 둘의 명확한 차이점을 파악하기 위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변종 표시 (var.) 다음에 나오는 "continentalis"을
라틴어 사전에서 찾아 보니 단순히 "대륙"이란 의미입니다.
국생지에서는 독활은 울릉도가 주산지라고 명기하고
있는데 이 경우에는 "continentalis"란 종소명이 다소
어색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독활이 "전국의 높은 산 숲속에
비교적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
중국,러시아 동북부 지역에 분포"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continentalis"란 종소명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네요.
국생지에서는 땅두릅은 "전도에 난다."고 기재하고
있습니다.
서식지에 대한 이 설명들이 맞다면 우리가 이제까지
독활이라고 생각했던 주변의 두릅나무속 나무들이
사실은 모두 땅두릅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국가에 따라서는 독활을 땅두릅의 변종으로 보지 않고
땅두릅과 독활을 완전히 별개의 종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 꽃자루 길이
아래 두 사진은 차례대로 땅두릅과 독활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의 꽃차례입니다.
꽃의 지름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땅두릅은 꽃자루가
5~11mm라고 하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면 꽃의 지름보다
몇 배 깁니다.
반면 독활은 꽃자루가 5~6mm로 보다 작아서인지 꽃자루가
꽃의 지름과 비슷하거나 조금 기네요.
즉, 사진상으로 볼 때 독활의 산형꽃차례가 땅두릅에 비해
보다 조밀해 보입니다.
▼ 꽃차례 분지 횟수
자료에 의하면 땅두릅과 독활 모두 산형꽃차례 여러 개가
모여 안목상 또는 원추상 취산꽃차례를 이룹니다.
안목상취산꽃차례(雁木狀聚散花序)를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꽃자루가 교대로 하나만 남기고 퇴화하여 어긋나기로
발달하는 꽃차례."라고 나옵니다.
여하튼 꽃차례의 분지 개념이 뭔지 확실히 모르겠는데
꽃차례 주축에서 나온 가지에 산형꽃차례가 1개만 달리는
경우는 분지가 아니고 2개 이상 달리는 경우에만 분지라고
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로 합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땅두릅이라고 생각되는 것의 꽃차례
입니다.
사진 우측 최상단의 가지에만 산형꽃차례가 2개 달려
있으니 이 전체적인 꽃차례는 1번 분지한 것으로 본다는
게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반면 아래 사진에서 보면 독활의 경우에는 3~4회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이 분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까지가 개인적인 관찰 또는 조사 결과입니다.
물론 내용의 정확도는 자료 부족으로 전혀 자신할 수
없다는 점 첨언합니다.
참조
두릅나무과/땃두릅나무과 식물들 비교 : 두릅나무, 땅두릅, 독활, 둥근잎두릅나무, 애기두릅나무, 땃두릅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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