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식)에 등재되어 있는
건 두릅나무, 땅두릅, 독활, 땃두릅나무 등 4개뿐입니다
둥근잎두릅나무와 애기두릅나무는 두릅나무에 통합
되었지요.
두릅나무속 : 두릅나무, 땅두릅, 독활
땃두릅나무속 : 땃두릅나무
이하에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두릅나무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합니다.
꽃은 햇가지 끝에서 다수의 산형꽃차례가 산방상
취산꽃차례로 달립니다.
꽃은 녹색이 도는 흰색입니다.
꽃받침조각, 꽃잎, 수술은 각각 5개씩입니다.
두릅나무 꽃의 성별에 대해 이론이 많은데 대부분의
자료들에서는 양성화만 피거나 양성화와 수꽃이
섞여서 핀다고 하고 있습니다.
줄기나 가지 끝에 있는 산형꽃차례부터 꽃이 핀다는
게 관찰 결과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①번 산형꽃차례가 가장 먼저 꽃이
폈다 진 후 열매를 맺어 가고 있고 ②번 산형꽃차례는
지금 막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으며 ③번 산형꽃차례는
아직 개화 전입니다.
꽃은 처음에는 수꽃도 양성화처럼 핍니다.
꽃이 진 후 수꽃 산형꽃차례는 꽃자루만 남습니다.
(아래 1,5,6번 사진은 땅두릅의 사진인데 설명을 위해
빌려 왔습니다.)
양성화 산형꽃차례는 꽃잎과 수술이 떨어진 후
꽃받침과 씨방, 암술대가 그대로 남습니다.
두릅나무는 수술이 먼저 나오고 암술은 시차를 두고
나중에 발달하는 웅예선숙형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이 진 후 암술대는 밑에서부터 5개로 깊게 갈라집니다.
그런 후에 아래처럼 꽃받침과 씨방이 같이 자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후에 최종적으로 열매를 맺겠지요.
이렇게 열매를 맺는 꽃이 양성화가 아니라 암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나 봅니다.
아래는 양성화와 수꽃이 같이 달린 개체입니다.
전술했듯이 수꽃 없이 양성화만 있는 개체도 있다고 합니다.
잎은 어긋나고 2회 홀수깃꼴겹잎입니다.
작은잎은 7~11쌍씩 달리며, 광난형 또는 타원상 난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잎 뒷면은 회색입니다.
엽축과 작은잎에 가시가 있습니다.
줄기에는 굳센 가시가 많습니다.
▼ 땅두릅과 독활
우선 땅두릅과 독활은 초본이고 가시가 없다는 점이
목본이면서 가시가 있는 두릅나무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땅두릅은 독활의 별칭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는데 2022년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땅두릅과
독활이 따로 등재되어 있으니 현재로서는 둘이 서로
다른 분류군이라고 봐야겠습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땅두릅 기재문 중
유사종 설명에서 "꽃차례가 보다 조밀하고 3회 또는
드물게 4회 갈라지며 꽃자루 길이가 5~6mm인 것을
변종(var. contidentalis (Kitag.) Y. C. Chu)으로 구분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몇몇 자료들 기재문 내용 조사 결과입니다.
구 분 | 학명 | 꽃자루 길이 | 꽃차례 분지 횟수 |
땅두릅 | Aralia cordata | 5~11mm | 1~2회 |
독활 | Aralia cordata var. continentalis | 5~6mm | 3~4회 |
아래에서 항목별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관찰 또는 조사 결과인지라 물론 내용의
정확도는 자신할 수 없다는 점 미리 밝힙니다.
● 학명
위 표에 의하면 학명상 독활은 땅두릅의 변종입니다.
이 둘의 명확한 차이점을 파악하기 위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변종 표시 (var.) 다음에 나오는 "continentalis"을
라틴어 사전에서 찾아 보니 단순히 "대륙"이란 의미입니다.
국생지에서는 독활은 울릉도가 주산지라고 명기하고
있는데 이 경우에는 "continentalis"란 종소명이 다소
어색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독활이 "전국의 높은 산 숲속에
비교적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
중국,러시아 동북부 지역에 분포"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continentalis"란 종소명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네요.
국생지에서는 땅두릅은 "전도에 난다."고 기재하고
있습니다.
서식지에 대한 이 설명들이 맞다면 우리가 이제까지
독활이라고 생각했던 주변의 두릅나무속 나무들이
사실은 모두 땅두릅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국가에 따라서는 독활을 땅두릅의 변종으로 보지 않고
땅두릅과 독활을 완전히 별개의 종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 꽃자루 길이
아래 두 사진은 차례대로 땅두릅과 독활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의 꽃차례입니다.
꽃의 지름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땅두릅은 꽃자루가
5~11mm라고 하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면 꽃의 지름보다
몇 배 깁니다.
반면 독활은 꽃자루가 5~6mm로 보다 작아서인지 꽃자루가
꽃의 지름과 비슷하거나 조금 기네요.
즉, 사진상으로 볼 때 독활의 산형꽃차례가 땅두릅에 비해
보다 조밀해 보입니다.
● 꽃차례 분지 횟수
자료에 의하면 땅두릅과 독활 모두 산형꽃차례 여러 개가
모여 안목상 또는 원추상 취산꽃차례를 이룹니다.
안목상취산꽃차례(雁木狀聚散花序)를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꽃자루가 교대로 하나만 남기고 퇴화하여 어긋나기로
발달하는 꽃차례."라고 나옵니다.
여하튼 꽃차례의 분지 개념이 뭔지 확실히 모르겠는데
꽃차례 주축에서 나온 가지에 산형꽃차례가 1개만 달리는
경우는 분지가 아니고 2개 이상 달리는 경우에만 분지라고
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로 합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땅두릅이라고 생각되는 것의 꽃차례
입니다.
사진 우측 최상단의 가지에만 산형꽃차례가 2개 달려
있으니 이 전체적인 꽃차례는 1번 분지한 것으로 본다는
게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반면 아래 사진에서 보면 독활의 경우에는 3~4회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이 분지를 하고 있습니다.
● 잎
잎은 둘 다 2~3회 홀수깃꼴겹잎이고 작은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 난상 타원형으로 3~9장입니다.
● 전초
아래는 차례대로 땅두릅이라고 생각되는 것의 전초와
꽃차례 사진입니다.
아래는 독활의 전초와 꽃차례 사진이고요.
▼ 둥근잎두릅나무 --> 두릅나무
전라남도 거문도, 주도 등에 자생하고 두릅나무에
비하여 작은 잎이 작고 둥글며, 잎줄기의 가시는
큰 것을 둥근잎두릅나무라고 따로 분류했었는데
지금은 두릅나무에 통합되었습니다.
▼ 애기두릅나무 --> 두릅나무
기본종인 두릅나무에 비해 잎에 가시가 적거나 거의
없는 것을 애기두릅나무라고 불렀었는데 2022년
국표식에서는 두릅나무의 이명으로 처리가 되었습니다.
▼ 땃두릅나무
지리산 및 강원도 고산 지역의 음지나 습한 바위지대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꽃은 7-8월에 피며 6-10개가 우상모양꽃차례를 이루고,
꽃차례는 다시 모여 총상으로 갈라진 분지 끝에서
원추상으로 배열합니다.
꽃차례에는 짧은 털과 가시가 밀생합니다.
꽃받침조각은 털이 없고 4개이며 가장자리에 뚜렷하지
않은 5개의 톱니가 있고, 꽃잎은 긴 타원상 삼각형이며
청백색의 수술과 더불어 각 5개이고 암술대는 2개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둥글며 표면의 주맥과 뒷면 맥 위에
가시가 밀생하고 가장자리가 장상으로 5-7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삼각형이고 잔겹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며 가시가 밀생합니다.
원줄기는 갈라지지 않으며 길이 1cm의 침상 가시가
밀생하고, 일년생가지는 회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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