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우리나라에 있는 비름속 식물들 명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재배하거나
외국이 원산인 귀화식물들뿐이네요.
재배식물 - 비름, 줄맨드라미
외래식물 - 가는털비름, 가시비름, 각시비름, 개비름
긴이삭비름, 긴털비름, 눈비름, 미국비름,
털비름, 민털비름, 청비름,
줄맨드라미와 이름이 유사한 맨드라미는 같은 비름과
이긴 하나 비름속이 아니라 맨드라미속입니다.
먼저 비름속 식물들에 관련된 논문 두 개부터 소개
합니다.
㉮ "비름속 잡초 분류동정체계 확립 연구", 2004년,
농촌진흥청
<< 검색표 >>
1. 초형, 줄기의 형질에 의한 검색
2. 줄기는 약간 포복하며, 적자색으로 광택이 나고, 지제부에서 2~4개로 분지. ------ 비름
2. 줄기는 직립하며
3. 표면은 농녹색으로 광택이 나고, 엽액에 탁엽같은 한쌍의 가시가 있음------ 가시비름
3. 표면은 농녹색으로 광택이 나고, 엽액에 붉은 점이 있음 --------------------- 긴이삭비름
3.표면은 녹색 또는 적색으로 광택이 없으며, 엽액으로부터 위쪽으로 세로골이 있고,
연모가 성글게 있음 --------------------------------------------------------------------- 가는털비름
3.표면은 녹색으로 광택이 없으며, 엽액으로부터 위쪽으로 세로골이 있고,연모가
밀생하여 회백색으로 보임 ---------------------------------------------------------------- 털비름
3.표면은 적자색으로 약간 광택이 나고, 연모가 없음 --------------------------------- 개비름
3.표면은 청자색 또는 적자색으로 광택은 없으나 연모도 없고,하부에서 분지하며
아래 분지 길이가 크고 분지각이 넓어 3각형의 초형을 이룸 ---------------------- 청비름
3.표면은 황녹색으로 광택은 없으며, 엽액으로부터 위쪽으로 세로골이 있고,연모가
성글게 있음 ------------------------------------------------------------------------ Amaranthus 속
1. 잎의 형질에 의한 검색
2. 잎은 능상난형
3.엽 선단이 요두이고, 엽 기부는 평저이며, 잎 표면이 윤택하고, 털이 없음 ----- 비 름
3.엽 선단이 둔두이고, 엽 기부는 예저이며, 잎 표면에 털이 없음 ---------------- 개비름
3.엽 선단이 예두이고, 엽 기부는 예저이며, 잎 뒷면 엽맥에 연모가 성글게 있음
---------------------------------------------------------------------- 가는털비름, Amaranthus 속
3.엽 선단이 예두이고, 엽 기부는 예저이며,잎 뒷면 엽맥에 연모가 밀생함 --- 털비름
3.엽 선단이 예두이고, 엽 기부는 예저이며,잎 표면은 윤택하며 중앙부에 회백색의
띠무늬가 있음 ----------------------------------------------------------------------- 긴이삭비름
2. 잎은 삼각상 난형
3. 엽 선단이 둔두이고, 엽 기부는 평저이며, 잎 표면은 광택 없음
---------------------------------------------------------------------------------------------- 청비름
3.엽 선단이 예두 또는 둔두이고, 엽 기부는 평저이며, 잎 표면은 윤택하며
중앙부에 자색의 띠 무늬가 있음 -------------------------------------------------- 가시비름
<< 적요 >>
본 시험은 문헌근거 국내 발생 비름속 잡초 10종에 대하여 국내외 자료를 통하여 학명을 정리하였으며, 2002년에는 A. blitum(비름) 등 6종을 수집하고, 2003년에 A. mangostanus(개비름)을 추가 수집하여 총 7종을 수집하였으며, 2002년 강원도 홍천에서 국내 미기록 Amaranthus ssp. 1종을 발견하여 표본을 제작하여 표본관에 보관 중에 있다.
비름속 잡초의 국내 분포상황은
A. blitum(비름)과 A. hybridus(가는털비름)는 전국적으로 넓게 고루 분포하고 있었으며,
A. viridis(청비름)는 남부지방과 제주에 많이 분포하고,
A. retroflexus(털비름)와 A. palmeri(긴이삭비름)는 인천에 국지적으로 분포하고 있었고,
A. spinosus(가시비름)는 제주의 목장 초지에 대량 발생하고 있었다.
한편 국내 분포 종으로 알려져 있는 Amaranthus albus(미국비름)와 A. arenicola(각시비름), A. deflexus(눈비름)는 2년 동안에 걸쳐 찾을 수 없어 본 시험의 재료로 활용하지 못하였다.
수집된 비름속 잡초 종별 외부형질의 특성은
A. blitum(비름)은 초고가 25~40cm(32.7)로 비름속 잡초 중 가장 낮으며, 줄기는 약간 포복형으로 적녹색이고 광택이 나며, 잎의 끝이 요두(凹頭)인 점이 특징이었다.
A. viridis(청비름)는 줄기가 직립이며 아랫부분의 가지는 거의 수평으로 길게 자라며, 위로 올라 갈수록 가지 길이가 짧아지면서 분지 각이 좁아져 식물체 모양이 삼각상을 이루고 있었다.
A. spinosus(가시비름)는 줄기는 직립이며, 아랫부분부터 가지를 치고 윗부분의 가지는 늘어지고, 줄기의 색이 붉거나 농녹색이며 광택이 나고, 잎겨드랑이에 붉은 점과 탁엽모양의 날카로운 가시가 1쌍씩 나와 있다.
A. palmeri(긴이삭비름)는 줄기가 농녹색으로 윤기가 있고 초고가 높으며, 잎겨드랑이에 붉은 점이 있으나 가시가 없는 것이 A. spinosus와 다른 점이었다.
A. hybridus(가는털비름)는 초고가 비교적 크고, 줄기에는 성근 털이 있고 각각의 잎겨드랑이로부터 위쪽으로 늑골이 있는데 이는 국내 미기록의 Amaranthus ssp.와 유사하며, 단지 Amaranthus ssp.는 이삭이 매우 크고 두꺼워 비름속 중에서 가장 크고, 색깔이 황색에 가까운 점이 달랐다.
A. retroflexus(털비름)는 줄기에 작은 털이 빽빽하게 나 있어 줄기 색이 마치 회백색으로 보이는 점이 A. hybridus와 다르며, 잎겨드랑이 위쪽으로 늑골이 있는 것과 그 밖의 모양은 A. hybridus와 유사하였다.
㉯ "한국 미기록 귀화식물: 민털비름(비름과)",
2014년, 식물분류학회지
<< 국내 분포 비름속(Amaranthus) 식물의 종 검색표 >>
A. 자웅이주이다.
B. 화서의 길이는 10-20 cm이고 소포엽이 화피보다 짧다 ------------------- 각시비름 A. arenicola
B. 화서의 길이는 20-50 cm이고 소포엽이 화피보다 2- 3배 길다 --------- 긴이삭비름 A. palmeri
A. 자웅동주이다.
C. 열매는 익어도 열개하지 않는다.
D. 화서는 엽액에만 달린다 ------------------------------------------------------ 미국비름 A. albus
D. 화서는 정단부와 엽액에 모두 달린다.
E. 열매에 주름이 뚜렷하다 -----------------------------------------------------청비름 A. viridis
E. 열매에 주름이 없거나 적다.
F. 잎 끝이 약간 파지고 너비 2.5-4 cm이며 줄기는 비스듬히 자라다가 직립한다
·----------------------------------------------------------------------- 개비름 A. blitum
F. 잎 끝이 파지지 않고 너비 0.5-2 cm이며 줄기는 지면으로 뻗어간다
-------------------------------------------------------------------- 눈비름 A. deflexus
C. 열매는 익으면 가로로 열개한다.
G. 잎자루 기부에 가시가 한 쌍 있다 --------------------------------------- 가시비름 A. spinosus
G. 잎자루 기부에 가시가 없다.
H. 화피 열편은 3개이며 포는 뚜렷하지 않다
----------------------------------------------------------------------- 비름 A. mangostanus
H. 화피 열편은 5개이며 포가 뚜렷하다.
I. 화피편은 열매보다 길고 쐐기형 또는 주걱형이며 끝은 둔하다
--------------------------------------------------------------------- 털비름 A. retroflexus
I. 화피편은 열매보다 짧거나 같고 피침형이며 끝은 뾰족하다.
J. 잎은 넓은 난형, 능상 난형, 또는 피침상 난형이 고 화피편의 길이는
대부분 같으며 짙은 녹색 의 중앙맥이 있다. 열매는 주두 쪽으로
올라가면서 갑자기 좁아진다.
K. 화서가 분지하며, 화피편의 길이가 열매보다 짧다
-------------------------------------------------------- 가는털비름 A. patulus
K. 화서가 거의 분지하지 않으며, 화피편의 길이가 열매와 같다 ·
--------------------------------------------------------- 긴털비름 A. hybridus
J. 잎은 넓은 침형, 능형 또는 피침형이고 화피편의 길이가 서로 다르며
뚜렷한 녹색의 중앙맥이 없다. 열매는 주두 쪽으로 올라가면서 서서히
좁아진다 --------------------------------------------------- 민털비름 A. powellii
▼ 비름
인도 원산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랍니다.
꽃은 암수한포기로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의
이삭꽃차례에 달리는데 여러 개의 이삭꽃차례가
모여 전체적으로 원뿔꽃차례를 이룹니다.
줄기 끝의 이삭꽃차례는 길게 자라는 데 비해,
주변부의 이삭꽃차례는 짧고 비스듬히 자랍니다.
꽃 핀 사진이 없고 꽃이 진 후 열매를 맺어 가고
있는 사진만 있네요.
꽃은 암수한포기로 포는 3장이고 좁은 난형 또는
피침형이며 끝이 길게 뾰족하고 꽃받침보다 짧습니다.
수술은 3개,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3개로 갈라
집니다.
꽃받침조각은 얇고 3개로 갈라지며 피침형이고
막질이며 끝이 까락같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꽃잎은 없습니다.
털비름 종류들은 수술과 꽃받침조각이 5개이며 포가
꽃받침보다 길다는 점이 다릅니다.
잎은 어긋나고 녹색이며 사각상 광난형 또는
삼각상 광난형이고 둔두 또는 미요두이며 넓은
예저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비름과는 달리
양면에 털이 없습니다.
줄기에도 털이 없다는 점이 털비름과 다릅니다.
열매는 개과(蓋果)로 타원형이며 익으면
가로로 뚜껑처럼 벌어지며 안에 흑갈색
윤채가 있는 종자가 1개씩 들어 있습니다.
아래는 종자의 사진입니다.
** 개과 : 삭과(蒴果)의 하나. 열매가 완전히
익은 뒤 껍질이 저절로 벌어져 위쪽이
뚜껑처럼 된다. 쇠비름, 질경이, 채송화
따위의 열매이다 (네이버 사전)
▼ 가는털비름
직접 찍은 털비름 사진이 없어 가는털비름부터
설명하기로 합니다.
털비름과 가는털비름은 구분이 어려운데 우선
털비름은 중부 지방에서만 드물게 자라고
가는털비름은 전국적으로 분포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위 논문 ㉮는 2004년도 자료이긴 하지만 털비름이
인천 지역에만 국지적으로 분포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가는털비름은 남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
털비름과 비슷한데 꽃차례가 가늘고 길어서
가는털비름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두산백과)
꽃은 암수한포기로 7-10월에 피며 이삭꽃차례가
모여서 전체 모습은 원뿔꽃차례를 이룹니다.
화수(花穗)는 초록색이고 원주상이며 줄기 끝에
있는 것은 길게 자라며 끝이 휘거나 늘어지기도
하고, 옆의 것은 곧게 또는 비스듬히 자랍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꽃차례가 분지하는데 이
점이 긴털비름과의 차이점 중 하나입니다.
포는 뒷면에 녹색의 두꺼운 능선이 있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막질이고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깁니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투명한 막질로 5개로
갈라지며 끝이 뾰족합니다.
꽃받침이 5개로 갈리고 포의 길이가 꽃받침의
2배 정도인 점에서 포가 꽃보다 짧고 꽃받침이
3개로 갈리는 비름, 청비름, 개비름 등과 구별
됩니다.
다른 털비름 종류들과 같이 수술은 5개입니다.
비름은
수술이 3개인 점이 다릅니다.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집니다.
털비름은 꽃받침이 열매보다 긴 데 비해
가는털비름을 포함하여 다른 털비름 종류들은
꽃받침이 열매보다 짧거나 같다는 점이 다른데
아래 사진에서 꽃받침이 확연히 구분되지는
않지만 열매보다 짧다는 것만은 확실하네요.
잎은 어긋나고 능상 난형 또는 타원상 난형이며
예두이고 넓은 예저이며 양면에 잔털이 있고
뒷면 맥 위에는 부드러운 털이 있고 표면은 녹색,
뒷면은 회록색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물결
모양입니다.
국생지에서는 잎 표면에 털이 없다고 하고
있으나 다른 자료에서는 식물체 전체에 잔털이
밀생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 2장을 보면 잎 표면에도 잔털이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뒷면 맥 위에는 부드러운 털이 성기게 있습니다.
털비름은 뒷면 맥 위에 부드러운 털이 빽빽하게
나서 구분이 됩니다.
잎몸의 주맥이 잎끝에서 1.5㎜ 정도의 가시
모양으로 돌출됩니다.
2m까지 자라며 줄기에는 둔한 능선이 있고
연모가 성글게 있습니다.
털비름은 줄기에 연모가 밀생해서 회백색으로
보인다는 점이 다릅니다.
종자는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 털비름
중부 지방에만 국지적으로 분포합니다.
우리가 보통 털비름이라고 생각하는 건 거의
대부분 가는털비름이라고 합니다.
털비름은 가는털비름에 비해 꽃차례가 굵습니다.
줄기와 잎 뒷면 맥 위에 연모가 성기게 나는
가는털비름과는 달리 털비름은 연모가 밀생합니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암수한포기이고 연한
녹색으로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이삭꽃차례로
달리며, 털이 많습니다.
꽃받침조각은 5장이고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집니다.
포는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깁니다.
위 논문 ㉯에서는 털비름은 "화피편은 열매보다
길고 쐐기형 또는 주걱형이며 끝은 둔"하다고
하는데 아래 그림에서 이런 사실들이 확인이
되네요.
다른 털비름 종류들은 "화피편은 열매보다 짧거나
같고 피침형이며 끝은 뾰족"하다는 점이 다릅니다.
잎은 어긋나고 능상 난형 또는 타원상 난형이며
예두이고 넓은 예저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물결모양입니다.
아래는 종자의 사진입니다.
▼ 민털비름
경기도 의정부시 자일동에서 발견하여 2014년
식물분류학회지에 논문 제목 "한국 미기록 귀화
식물: 민털비름(비름과)"로 발표된 신종입니다.
위 논문의 초록 일부와 본문 일부를 아래에
전재함으로써 민털비름에 대한 설명을 대신
합니다.
<< 초록 >>
본 종은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부 원산으로 현재 전세계 온대지역에 널리 귀화된 상태이다.
본 종은 근연분류군인 가는털비름(A. patulus Bertol.)과 긴털비름(A. hybridus L.)에 비해 잎은 넓은 침형, 능형 또는 피침형으로 화피편의 길이가 서로 다르고 뚜렷한 녹색의 중앙맥이 없으며 열매가 주두 쪽으로 올라가면서 서서히
좁아지는 특징으로 구별된다.
국명은 가는털비름, 긴털비름, 털비름(A. retroflexus L.)과 유사하나 줄기와 잎에 털이 현저히 적은 특징을 바탕으로‘민털비름’이라 하였다.
<< 본문 >>
일년생 초본으로 줄기는 직립하고 높이 0.3-1.5 m로 털이 없거나 위를 향한 연모가 드물게 있지만 결실기에 탈락한다. 잎은 길이 4-8 cm, 너비 2-3 cm이고, 넓은 침형, 능형 또는 피침형이며 엽병의 길이는 엽신의 길이와 같거나 다. 잎끝은 예두에서 둔두 혹은 드물게 요두이고, 밑부분 은 쐐기형이며 가장자리는 전연이다. 꽃은 6-10월에 녹색 에서
회록색, 또는 드물게 짙은 적색으로 핀다. 화서는 원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수상화서로 직립하고 잘 휘지 않으며, 화서의 끝부분까지 잎이 나지 않는다. 소포 는 길이 4-7 mm로 화피에 비해 2-3배 정도 길고 피침형이며 뻣뻣하다. 화피편은 난상 타원형 또는 타원형이며 길이 는 1.5-3.5 mm인데, 일반적으로 3-5개가 달리고 길이는 조금씩 다르다. 암꽃의 주두는 3개로 갈라지고, 수꽃에는 3-5 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포과로 아구형 또는 난형이며
길이 2-3 mm로 길이가 화피와 같거나 짧고 주두쪽으로 올라가면서 서서히 좁아진다. 표면은 부드럽거나 윗부분에 불규칙한 주름이 지며 열개선은 가로로 열린다. 종자는 1 개씩 달리고 지름 1-1.4 mm로 검은색이며 광택이 있다.
아래 사진을 보니 줄기에 털이 거의 없어 보이고
포나 꽃받침조각에 뚜렷한 녹색의 중앙맥이 없다는
게 확인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니 꽃받침조각에 녹색의 중앙맥이
전혀 없는 건 아니군요.
열려 있는 열매 뚜껑을 보니 열매가 주두 쪽으로
올라가면서 서서히 좁아진다는 말이 확인됩니다.
▼ 긴털비름
ScienceOn에 실린 논문 "한국 미기록 귀화식물
: 긴털비름(Amaranthus hybridus)과 나도민들레
(Crepis tectorum)"에서 소개된 식물입니다.
먼저 논문의 내용 일부부터 아래에 전재합니다.
<< 초록 >>
서울 난지도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등에서 우리나라 미기록 귀화식물 2종을 발견하였다. 긴털비름(비름과)으로 이름 붙인 Amaranthus hybridus는 서울 난지도 월드컵공원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유사종인 털비름 및 가는털비름과 비교하여 개화기가 9-10월로 늦고, 잎에 털이 성기게 나고 화피편과 열매의 길이가 거의 같으며, 꽃차례가 분지하지 않고 길게 발달하는 특징으로 구분되었다. 또한 나도민들레로 이름 붙인 Crepis tectorum (국화과)는 속 자체가 우리나라에 처음 확인된 종류로 강원도 평창군 진부와 월정사 입구에서 집단적으로 발견되었으며 분포가 확산 추세에 있다.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우리나라 제주도에까지
비교적 넓게 퍼져 있습니다.
아래 세밀화를 보면 꽃차례가 분지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림 B는 화피편과 열매의 길이가 거의 같다는
걸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잎은 길이 3~10cm, 폭 1.5~4cm로 길이 5-10cm,
넓이 3-6cm인 털비름에 비해 조금 작습니다.
▼ 청비름
열매 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합니다.
"열매가 벌어지지 않고 주름이 많으며 포가 작은
것이 특색으로서 꽃차례가 굵고 전체적으로 털이
거의 없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꽃은 암수한포기로 7-10월에 피며 녹색이고
원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이삭꽃차례는
굵고 꽃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포는 좁은 달걀모양으로 막질이며 길이 2/3mm
정도로 화피보다 훨씬 짧으며 끝이 까락같이
뾰족합니다.
꽃받침조각은 3장이고 길이 1-1.2mm로서 넓은
도피침형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삼각상 넓은 달걀모양이며
끝이 둔두 또는 요두이고 밑부분이 넓은 예저
또는 절저이며 광택이 없습니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높이 50~90cm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세로 줄무늬가 있으나 털은 거의 없습니다.
열매는 둥글고 화피보다 약간 길며 주름이 많고
익어도 갈라지지 않습니다.
개비름과 눈비름도 열매가 익어도 갈라지지 않는
건 청비름과 같으나 열매에 주름이 적거나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종자는 지름 1mm 정도입니다.
▼ 개비름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합니다.
꽃은 암수한포기로 7~8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
에서 덩어리로 뭉쳐 달리고, 줄기 끝에서는 길이
2~8cm의 이삭꽃차례를 이룹니다.
포는 난형이고 길이 0.7mm이고 꽃받침조각은
3장이고 좁은 피침형으로 길이 1.5mm쯤입니다.
수술은 3개,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집니다.
씨방에 주름이 없으니 열매에도 주름이 없겠네요.
이 점이 청비름과의 차이점입니다.
꽃차례에 털이 없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녹색이지만 흔히 갈자색이 돌고
사각상 난형이며 요두 예저이고 길이 4-8cm,
넓이 2.5-4cm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담록색이며 양면에 털이
없습니다.
열매는 편원형이며 익어도 벌어지지 않고
주름이 없으며 꽃받침보다 다소 깁니다.
종자는 지름 1.2mm 정도이며 흑갈색이고
윤채가 있으며 가장자리는 얇습니다.
▼ 눈비름
전국적으로 분포합니다.
이름 그대로 줄기가 옆으로 퍼지거나 누워서
자라는 점이 유사한 청비름이나 개비름과 다릅니다.
꽃은 암수한포기이며 연한 녹색이고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이삭꽃차례를 이룹니다.
포는 좁은 난형이고 길이 1mm정도로서 끝이
까락처럼 뾰족해지며 꽃받침조각은 2-3개이고
열편은 긴 타원형이며 길이 2mm 정도로서 끝이
뾰족하고 녹색 주맥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 또는 좁은 난상 삼각형이며
길이 1-4cm, 너비 0.5-2 cm로서 털이 거의 없고
끝은 뾰족하거나 둔하고 드물게 약간 들어가며
예저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개비름은 잎이 길이 4-8cm, 너비 2.5-4cm로 보다
크며 끝이 요두인 점이 다릅니다.
열매는 꽃받침보다 길며 길이 3mm 정도로서
잔맥이 있고 익어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 미국비름
남미 원산의 외래식물로 높이 20~50㎝.정도
입니다.
이 식물은 일생을 마치고 마르게 되면 뿌리
근처에서 줄기가 잘려져 나옵니다.
잘려 나온 줄기는 대지를 굴러다니는데 이런
식물을 Tumbleweed라 합니다.
이렇게 굴러다니는 이유는 물론 종자를
퍼뜨리기 위해서겠지요.
우리나라 비름속 식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꽃차례가 줄기 끝에는 없고 잎겨드랑이에만
달려서 쉽게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암수한포기이고 꽃은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가
모여서 단산화서(團繖花序)를 이룹니다.
*** 단산화서 : 취산(聚繖) 화서의 하나. 주축이
하나의 가지로 된다. 수국의 꽃,
삼지닥나무의 꽃 따위이다.
(네이버 사전)
먼저 그림으로 꽃의 구조부터 살펴 보기로
합니다.
포는 길이가 1.5~3mm이고 송곳 모양이거나
선상 피침형이고 끝이 뾰족합니다.
꽃받침조각은 3개이고 막질이며 포 길이의
1/2 정도입니다.
수술은 3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집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0년 리비아 근무 시절에
현지에서 찍었던 건데 씨방이 붉은색입니다.
구글 사진들을 보니 씨방이 녹색인 것도 있고
붉은색인 것도 있네요.
잎은 어긋나고 장타원형, 도란형 또는 주걱형으로
원두 또는 요두이고 밑부분은 쐐기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물결 모양 주름이 있습니다..
줄기에는 털이 없거나 점성이 있는 털이
있기도 합니다.
국생지에서는 미국비름 "열매는 삭과로 구형이고,
화피보다 길다. 주름살이 있고, 가로로 쪼개진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농사로', Flora of China, SEINet 등에서도 미국비름
열매는 익으면 가로로 갈라진다고 명기하고 있지요.
그러니 미국비름의 열매는 갈라지지 않는다는 위
논문 ㉯의 검색표 내용은 오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종자는 검은색으로 양쪽이 볼록하고 지름이
0.7~0.8mm입니다.
▼ 가시비름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제주도에서
자랍니다.
꽃은 암수한포기로서 8~10월에 피고 줄기
밑에서는 잎겨드랑이에 둥글게 모여 달리며
위에서는 수상(穗狀)으로 달립니다.
포는 난형이고 끝이 가시로 되며 화피보다 짧거나
거의 비슷하고 화피열편은 5개이며 수꽃의 것은
난형 또는 장타원형이고 암꽃의 것은 주걱모양입니다.
암술대는 2~3개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니 수술은 5개네요.
잎자루 밑부분 양쪽에 길이 1cm의 가시가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 각시비름
Texas에서 Nebraska와 South Dakota에
이르는 Great Plains가 원산지으로 국내에서는
1997년 8월 경남 진해시 창전부두의 모래땅에서
채집된 바 있습니다.
각시비름의 학명은 "Amaranthus arenicola"인데
여기서 "arenicola"는 모래땅에서 자란다는 의미
입니다.
꽃차례는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 달리는데
줄기 끝의 꽃차례가 높이 10~20㎝, 폭 5~7㎜로
`털비름` 종류 중에서는 꽃차례가 연약하여 국명을
`각시비름`으로 하였다 합니다.
우리나라 비름속 식물들 중에서 암수딴포기로
꽃이 피는 건 각시비름과 긴이삭비름뿐입니다.
꽃은 녹색이며 포는 길이 1.5~2.5㎜로 화피보다
짧고 끝이 뾰족하며 3개가 꽃 하나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긴이삭비름은 포가 꽃받침조각보다 2~3배
길다는 점이 다릅니다.
수그루의 수꽃은 길이 2~3㎜의 꽃받침조각이
5개 있고 수술도 5개입니다.
암그루의 암꽃은 길이 2~2.5㎜인 꽃받침조각
5개와 1개의 암술이 있습니다.
잎은 긴 잎자루가 있고, 타원형에서 피침형까지
여러 형태를 하고, 길이 2~8㎝이며, 잎 끝은
주맥(主脈)이 가시 모양으로 잎몸 밖으로 돌출됩니다.
▼ 긴이삭비름
California, Oklahoma, Kansas, Nebraska,
Mexico 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1997년 8월
경남 진해시 창전부두에서 채집되었습니다.
꽃은 8-9월에 가지 끝에서 밀추화서로 피며
꽃차례의 길이는 20-50㎝, 폭은 1-1.5㎝로 끝이
아래를 향하여 굽고 잎겨드랑이에서 생기는
꽃차례는 없거나 있어도 짧습니다.
줄기 끝 꽃차례가 길어서 긴이삭비름이란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우리나라 비름속 식물들 중에서 암수딴그루인
것은 각시비름과 긴이삭비름뿐입니다.
*** 밀추화서 (密錐花序 ) : 구형으로 된 취산화서가
꽃대에 총상 또는 겹총상으로 촘촘하게 달리는
원추형의 화서 .
암수꽃 모두에서 포는 길이 4~6㎜이며 아래쪽
1/2-1/3의 양쪽에 백색 막질이 있고 끝은 가시로
변하여 만지면 통증을 느낍니다.
수그루의 수꽃은 엷은 황록색으로 1개의 포와
5개의 화피, 5개의 수술이 있습니다.
포는 크기가 서로 다르며 외화피는 (2.5)3--6 mm로
끝이 가시처럼 뾰족하고 내화피는 2.5--3 mm로
끝이 둔합니다.
암그루의 암꽃은 녹색이며 1개의 포가 있고
5개의 화피는 주걱모양이며 크기가 서로
다른데 외꽃덮이는 길이 3-4㎜로 주맥이 돌출
되어 끝이 뾰족하고, 내꽃덮이는 길이 2-2.5㎜로
끝에 돌출물이 없습니다.
암술대는 2~3개입니다.
잎은 아래쪽의 것은 길이 10㎝ 내외의 긴
잎자루가 있으며, 잎몸은 난형, 능상 난형 또는
피침형이고 길이 3-10㎝, 밑은 쐐기형이고 끝은
둔하거나 뾰족하며 주맥이 짧게 돌출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줄기의 높이 1-2m로 녹색이고 가지를 치거나
치지 않으며 거의 털이 없는 장대한 식물입니다.
▼ 색비름 --> 비름
비름의 이전 학명은 'Amaranthus mangostanus L.'
이었고 색비름은 'Amaranthus tricolor L.'이었습니다.
그런데 2022년 국표식에서는 'Amaranthus tricolor L.'을
비름의 학명으로 채택하였고 국명 색비름과 학명
'Amaranthus mangostanus L.'을 이명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유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전에 색비름
이라고 불렀던 것도 이제는 비름이라고 해야겠네요.
비릉음 잎이 녹색이며 사각상 광난형 또는 삼각상
광난형이고 꽃은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데
비해 색비름은 잎이 좁은 난형이고 색깔이 적색,
보라색, 노란색이거나 초록색과 다른 색이 섞여
있기도 하는 등 다양하며 꽃은 줄기 끝에는 달리지
않고 잎겨드랑이에만 달린다는 점이 다릅니다.
▼ 줄맨드라미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으로 식재하고 있습니다.
털비름에 비해 줄기 끝과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이삭꽃차례가 나와 꼬리 모양으로 아래로 길게
늘어지는 점이 특징입니다.
포는 길이 2-3mm로서 막질이고 끝이 둥글며
다소 톱니가 있고 화피보다 다소 깁니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길이 2mm로서 홍색 또는 백색이며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입니다.
열매는 타원형이며 꽃받침보다 길고 끝에 3개의
짧은 돌기가 있으며 익으면 중앙부가 갈라져서
윗부분이 모자처럼 떨어집니다.
종자는 백색이고 편원형이며 둘레가 적색입니다.
아래는 종자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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