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3. 06. 06 (화)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포천 견치봉 ~ 민둥산 연계산행
● 코 스 : 이동초등학교 버스정류장 ~ 3코스 들머리 - 한북정맥 접점
- 견치봉/국망봉 갈림길 - 견치봉 - 민둥산 - 도성고개
- 연곡4리 버스정류장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23.00 km. 8시간 58분
● 이동시간 및 소요비용
오랜만에 포천에 있는 견치봉과 민둥산을 연계산행하기로 합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초등학교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3코스
들머리가 있는 크리스탈생수공장 직전까지 걸어서 이동합니다.
(이동초등학교에서 들머리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https://blog.daum.net/kualum/17045290 참조)
한참을 걸어 만난 등산안내도 앞에 차가 1대 주자해 있군요.
이전에 자주 다녔던 길인지라 등산안내도는 내게 단순한 피사체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아래는 이전에 찍었던 등산안내도입니다.
3코스는 진행 방향으로 몇 미터 가다가 우측으로 꺾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가야 할 길에 이전에는 없던 철책이 설치되어 있고 잠겨
있는 출입문에 사유지 출입금지 안내판까지 붙어 있네요.
철책 우측에 사람들이 다녔던 흔적이 보이기에 그 길을 따라가봅니다.
다행히도 얼마 후에 오늘의 첫 이정표가 나타나 주네요.
여기서 국망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어느 정도 가다가 수렛길을 만나면 우측으로 꺾어집니다.
오래지 않아 국망봉 3코스 시점이 나타납니다.
여기서부터 견치봉과 민둥산을 거쳐 도성고개에 이르기까지는
길이 비교적 단순한 편이라 알바할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3코스 쪽은 오르막이 길어서 그렇지 된비알이나 위험구간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도 보조로프가 수시로 나타납니다.
한참 후에 한북정맥 주능선을 만나 좌측으로 갑니다.
국망봉과 견치봉 갈림길을 만납니다.
국망봉이야 얼마 전에도 가 봤던 곳인지라 오늘 굳이 그곳까지
도다녀오는 수고는 하지 않기로 하고 여기서 곧바로 견치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견치봉에 도착합니다.
민둥산 방향으로 걷다가 그늘이 있고 바닥이 어느 정도 편평한
곳에서 잠깐 점심 요기를 하고 갑니다.
민둥산도 견치봉과 마찬가지로 나를 반겨주는 건 정상석뿐입니다.
선걸음에 다음 경유지인 도성고개를 향해 길을 재촉합니다.
한때 방화선이었던 곳에는 지금 한 길이 넘는 잡초와 관목들이
한창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예상외로 야생화가 거의 없어 산행이 무척 지루하네요.
허위허위 걷다 보니 어느새 도성고개입니다.
이곳에서 하산을 할 건데 이정표에는 그 방향이 표시되어 있지 않네요.
그렇지만 이 하산 길은 이전에 수도 없이 다녔던 길인지라 굳이 이정표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왔던 길로 몇 미터 되짚어가다가 우측에 아래와 같은 시설물이
있는 곳에서 길 건너편, 즉 진행 방향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됩니다.
그 좌측에 희미하나마 길이 있긴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제법 길이 넓어집니다.
하산 길에서 첫 이정표를 만났는데 내가 진행하고 있는 방향에 대한
안내가 막대이정표에는 없네요.
길 상태로 보아 한동안 등산객들이 다니지 않았던 것 같긴 한데
이전의 길 흔적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라서 진행에 거의 무리가
없습니다.
다음 이정표에서만 조심하면 됩니다.
여기서 길이 보다 뚜렷한 직진 방향으로 진행하기 십상인데 연곡4리로
가려면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직진을 해도 어딘가로 하산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전에 다녔던 길로 가기로 하고 여기서 우측 길을 선택합니다.
막대이정표에는 우측 방향은 표시되어 있지 않고 구담사 쪽인 직진
방향만 표시되어 있는데 누군가가 우회전 방향을 표시해 두었네요.
그런데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길이 골프장 경내로 떨어집니다.
오래 전에 이곳에 골프장이 생길 거라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골프장을 우회할 수 있는 등산로가 없어 할 수 없이 카트 길을
따라 걷습니다.
어느 정도 걷고 있는데 골프장 직원 한 분이 나를 발견하고는 카트로
정문까지 태워다 줍니다.
그냥 걸어가도 괜찮다고 했더니 걷다가 날아오는 골프공에 맞을 수가
있어서 걷는 걸 허용하지 않는 거라고 합니다.
정문까지 오는데도 한참 걸리더군요.
아주 친절하신 위 사진 속 카드 운전자 덕분에 편하게 골프장 경내를
벗어날 수가 있었습니다.
나를 태워주었다는 이유만으로 친절하다고 표현한 게 아니라 이 분의
언행과 표정이 고압적이거나 사무적이지 않고 아주 맑았기 때문입니다.
골프장 정문에서도 버스가 다니는 주도로까지는 한참을 더 걸어야
합니다.
주도로를 만나서 좌회전을 합니다.
얼마 안 가 연곡4리 버스정류장이 나타남으로써 마침내 오늘의
일정에 마침표가 찍힙니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에 속하는지 배차간격이 30분 이상인 버스마저도
오늘은 몇 분 안 되어서 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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