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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터리풀속 식물들 비교 : 터리풀, 단풍터리풀, 참터리풀, 큰터리풀, 지리터리풀, 붉은터리풀

by 심자한2 2023. 6. 17.

(터리풀과 단풍터리풀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실물을 본 적이 없고

이들에 대한 가용 자료도 그다지 많지 않아 이하에서 소개하는 내용에

자신이 없다는 점 미리 밝히오니 단순히 참고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2017년 ScinenceOn에 실린 석사 학위 논문 "한국산 터리풀속

(Filipendula Adens.) 식물의 계통학적 연구" 내용을 아래와 같이 표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구  분 터리풀 단풍터리풀 참터리풀 큰터리풀 지리터리풀 붉은터리풀
학  명 F.  glaberrima F. palmata F. multijuga F. camtschatica F. formosa F. koreana
줄기 털 단모 산생 장모 밀생 단모 산생
잎가장자리 예거치 세거치(잔톱니) 예거치
잎 끝 소철두 또는 예두 꼬리 모양 소철두 또는 예두
잎 표면 털 무모 장모 장모 또는 단모 장모 장모 무모
잎 뒷면 털(색) 잎맥에 장모 산생 잎맥 사이 밀면모 밀생 또는 산생 (흰색 또는 녹색) 잎맥에 장모 산생 잎맥 위와 사이에 장모 밀생 잎맥에 장모 산생
결각 없거나 얕음 뚜렷(깊음) 얕음 얕음 없음 없거나 얕음
턱잎이 줄기를 감싸지 않음 감쌈 감싸지 않음 감쌈 감싸지 않음
꽃 색 흰색 흰색 분홍색 흰색 분홍색 연분홍색
꽃받침 털 있음 없음 있음 없음 있음
열매 형태 장타원형 (크기와 너비는 다양) 반란형 장타원형()
열매 자루 모두 있는데 길이는 차이가 남.
열매 털 있음 없음 있음 없음 있음
*** 터리풀속은 모두 산방화서의 형태이다. 꽃의 색은 흰색, 연분홍색, 그리고 분홍색을 띈다. 수술은 대개 꽃잎보다
      길지만, 그 비율이 분류군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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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들은 차례대로 위 논문에 실려 있는 잎 끝 형태와 뒷면 털,

턱잎 형태, 열매의 털에 관한 것들입니다.

 

잎 끝 형태 - A : 소철두, B : 미상(꼬리 모양), C : 예두

 

잎 뒷면 털 - A : 잎맥에 장모 산생, B : 잎맥 위와 사이에 장모 밀생, C : 밀면모 밀생 (흰색), D : 밀면모 산생 (녹색)

 

턱잎 형태 - A : 밑부분이 줄기를 감싸지 않음, B : 밑부분이 줄기를 감쌈.

 

 

열매의 털 - A : 지리터리풀, B : 터리풀, 붉은터리풀, C : 단풍터리풀, D : 큰터리풀, E : 참터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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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적요와 검색표도 아래에 소개합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터리풀과 지리터리풀  둘 다 줄기에는 단모가 산생한다는

게  본문의 설명인데 아래 검색표에서는 터리풀의 경우 줄기에 털이 없고 

지리터리풀은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지리터리풀의 실물을 본 적이 없어서 어느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위 본문에서는 터리풀의 꽃이 흰색이라고 하고 있고 아래 검색표에서는

흰색 또는 연분홍색이라고 하고 있는데 실물 사진들을 보면 후자가 맞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적요 :

본 연구에서는 한국산 터리풀속 6분류군에 대한 계통분류학적 분석을 위해 외부형태학적 그리고 ITS, psbA-trnH, trnL-F 지역의 염기서열을 이용하여 분자계통학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한국산 터리풀속은 과병의 유무와 열매의 형태로 Schalameya절과 Sessilia절로 구분되어 있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한국산 터리풀속 모두에서 과병을 확인하였으며, 분자계통학적 분석 결과에서도 두 절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따라서 과병의 유무로 Schalameya절과 Sessilie절을 구분한 Shimizu (1961)의 분류체계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한국산 터리풀속은 6종으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본 연구 결과 국내에서 F. koreana(붉은터리풀)로 동정된 개체들은 F. glaberrima(터리풀)와 F. formosa(지리터리풀)의 오동정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F. kamtschatica(큰터리풀)와 F. multijuga(참터리풀)은 국내에서 채집 기록이 없고, Chung (1957)에 의해 경북 봉화군에서 채집된 F. kamtschatica이 실제 F. kamtschatica과 외부형태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여 오동정으로 생각되어 2종이 국내에 분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아 국내에 분포하는 터리풀속은 F. glaberrima, F. formosa, F. palmata 3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검색표 :

가. 수술의 길이는 꽃잎의 2배 이상이다. 탁엽은 줄기를 감싸지 않는다. 측소엽은 1.5cm 미만이다.
      잎 뒷면 맥 위에만 털이 있다.
      나. 잎 앞면 맥 사이에만 털이 있다. 줄기에 털이 있다. 열매에 털이 없다. 꽃색은 분홍색이다.
            ------------------------------------------------------------------------- F. formosa 지리터리풀
      나. 잎 앞면 전체에 털이 없다. 줄기에 털이 없다. 열매에 털이 있다. 꽃색은 흰색 또는 연분홍색이다.
            -------------------------------------------------------------------------- F. glaberrima 터리풀
가. 수술의 길이는 꽃잎의 1.5배 미만이다. 탁엽은 줄기를 감싼다. 측소엽은 5cm 이상이다.
      잎 뒷면 전체에 털이 있다. -------------------------------------------------- F. palmata 단풍터리풀

 

본 논문이 석사 학위 논문이라서인지 논문 내용은 국가표준식물목록

등의 자료에 반영은 되어 있지 않기에 여기서는 본 논문을 참고로 하여

표제 6종 모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터리풀

 

전국의 높은 산에서 흔하게 자랍니다.

 

 

꽃은 양성으로서 7~8월에 피고 백색이며 가지 끝과 원줄기

끝의 취산상 편평꽃차례에 밀생하여 달리고 털이 없습니다.

 

 

꽃받침열편은 4-5개이며 나중에 뒤로 젖혀지고 꽃잎은 4-5개로서

둥글며 밑부분이 짧게 뾰족해지고 길이 3mm 정도입니다.

수술이 꽃잎보다 2배 이상 길며 많고 심피는 5개로서 앞뒤에 털이

있습니다.

 

 

아래처럼 심피가 3개짜리도 있긴 하네요.

 

 

꽃밥 색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자료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여하튼 욘석은 꽃밥이 붉은색이라서 꽃잎이 흰색임에도 언뜻 꽃이

붉게 보입니다.

 

 

"근생엽은 1회우상복엽이고 정소엽은 길이 16cm, 폭25cm로서

단풍잎처럼 5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피침형이고 결각상의 톱니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고 측소엽은 6-9쌍이며 길이와 폭이 각 1-20mm로서

작은 것과 큰 것이 교대로 달린다. 줄기잎은 어긋나기하고 측소엽은

1-7쌍이며 탁엽은 피침상 큰 타원형이다."라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욘석은 잎 끝이 꼬리처럼 길군요.

즉, 욘석은 위 논문의 기재문에 따르면 실체는 터리풀이면서도 잎 끝의

형태는 큰터리풀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위 논문에서는 잎 갈래조각의 형태는 유사종 식별 형질로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분류군마다 변이가 심해서 그런가 봅니다.

 

 

잎 앞면에 털이 없습니다.

 

 

뒷면에는 잎맥에 긴 털이 드물게 난다고 하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니

잎맥에 털이 산생하기는 하는데 그다지 길어 보이지는 않네요.

 

 

그런데 잎자루 부근을 보니 이 정도면 길다고 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털들이 꽤 많습니다.

 

 

개체에 따라서는 아래처럼 잎 뒷면에 털이 전혀 없어 보이는 것도

있더군요.

 

 

위와 아래 사진에서 보면 잎자루 또는 옆축에 아주 작은잎같은 게 붙어

있는데 이것들이 쌍으로 있는 것으로 보아 이는 잎자루에 작은잎이

착생하고 있다기보다는 엽축에 아주 작은 측소엽들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줄기에는 털이 없다기보다는 짧은 털이 산생한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턱잎은 밑부분이 줄기를 감싸지 않습니다.

 

 

턱잎은 대부분 말라 있거나 마르지 않았더라도 말려 있어서 제 모습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위 논문에서는 턱잎 형태도 유사종 식별 형질로 언급하고 있지 않은데

국생지에서는 터리풀의 턱잎이 피침상 큰 타원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르지 않은 턱잎 한 쌍을 조심스럽게 편 후 사진을 찍어 보니

아래에서처럼 끝이 둥글거나 무딘 삼각형쯤 되어 보이네요.

굳이 턱잎 형태를 살펴보고자 하는 이유는 국생지 기재문에 의하면

큰터리풀만 턱잎이 반심장형이고 나머지는 모두 피침상 장타원형이기

때문인데 찍어 온 터리풀의 턱잎 사진이 이 기재문 내용을 뒷받침해 

주지는 않고 있네요.

 

 

아래는 국생지에 실려 있는 터리풀 표본사진 속의 턱잎들인데

여기서는 턱잎이 어느 정도 피침상 장타원형 형태를 갖추고 있기는

합니다.

여하튼 유사종을 구분하는 데 있어서 턱잎의 형태는 일단 참고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열매 가장자리에 털이 있습니다.

 

 

 

 

 

 

▼ 지리터리풀

 

수술의 길이는 꽃잎 길이의 2배 이상이고 턱잎이 줄기를 감싸지 않는

점은 터리풀과 동일하나 꽃이 분홍색이고 열매에 털이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꽃이 흰색으로 피는 경우도 있습니다.

 

 

터리풀은 열매에 털이 있는 데 비해 지리터리풀은 없습니다. 

 

 

 

 

 

 

 

▼ 단풍터리풀

 

우리나라 중부 이북에서 자생합니다.

 

 

꽃은 6~8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취산상 산방꽃차례를 이루어

피고 흰색입니다.

 

 

수술은 꽃잎보다 길기는 한데 터리풀이나 지리터리풀과는 달리

수술 길이가 꽃잎 길이의 1.5배를 넘지는 않습니다.

 

 

꽃차례에는 털이 없어 보입니다.

꽃받침에는 털이 있다고 하는데 아래 사진 속에서는 확인하기가

어렵네요.

 

 

위 사진들에서는 꽃밥이 흰색인데 다른 자료들 사진을 보면 붉은색을

띠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잎 갈래조각이 난형이면 터리풀이고 피침형이면 단풍터리풀이라고

하는데 아래 두 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항상 그런 건 아닌 듯싶습니다.

 

 

단풍터리풀은 잎 뒷면에 밀면모가 밀생하여 아래처럼 잎 뒷면이

흰색입니다. (위 논문에 의하면 간혹 밀면모 밀도가 낮아 녹색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함.)

 

 

잎자루에는 아주 작은잎들이 착생하고 있습니다.

 

 

턱잎은 밑부분이 줄기를 감쌉니다.

 

 

 

 

 

 

 

▼ 큰터리풀

 

큰터리풀은 1957년에 한 번 국내에서 채집되었던 건 오동정이었고

그외 국내에서 채지된 기록이 없어 국내에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위 논문의 주장입니다.

 

여하튼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 의하면 "본 분류군은 북한 지방을 비롯한

중국 및 러시아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로 단풍터리풀(Filipendula palmata)과

유사하나 잎이 더 큰 점에서 구분"된다 합니다. 

단풍터리풀은 잎 갈래조각의 길이가 10~13cm인 데 비해 큰터리풀은

정소엽의 길이가 25cm나 됩니다.

 

위 논문에 의하면 본래의 큰터리풀은 꽃이 흰색이고 줄기에 긴 털이 밀생하며

잎 양면에 털이 있고 턱잎이 줄기를 감싸며 잎 끝이 꼬리처럼 뾰족한 게 특징

입니다.

꽃이 단풍터리풀과 유사하다고 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수술의 길이는 꽃잎

길이의 1.5배를 넘지 않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 의하면 턱잎은 반심장형이라는데 인터넷에 있는

큰터리풀 사진을 확대해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 참터리풀

 

위 논문에서는 참터리풀도 큰터리풀처럼 국내에서 채집된 기록이 없어

국내에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시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 의하면 이 종은 단풍터리풀과 유사하나,

잎 뒷면이 녹색이고 꽃이 분홍색인 점에서 뚜렷이 구분"된다고 합니다.

 

 

 

 

 

 

 

▼ 붉은터리풀

 

붉은터리풀은 터리풀과 지리터리풀의 오동정이고 국내에는 분포하지

않는다는 게 위 논문의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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