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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현삼속 식물들 비교 : 현삼, 토현삼, 큰개현삼, 개현삼, 섬현삼, 몽울토현삼

by 심자한2 2023. 8. 16.

우리나라 현삼속 식물들은 표제 6종이고 모두 자생식물입니다.

이전에는 따로 분류했었떤 일월토현삼과 우단현삼은 토현삼에, 

제주현삼과 좀현삼은 큰개현삼에, 설령개현삼은 개현삼에 각각

통합되었습니다.

 

먼저 2009년 식물분류학회지에 실린 논문 '한국산 현삼속(현삼과)의

분류학적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검색표부터 소개합니다.

한국산 현삼속(Scrophularia L.)에 대한 종 검색표
1. 잎은 털이 없고 두꺼우며 윤기가 난다.
    2. 줄기에 날개가 있다 ---------------------------------------------------------- S. grayana 개현삼
    2. 줄기에 날개가 없다 ·--------------------------------------------------- S. takesimensis 섬현삼
1. 잎은 털이 있고 얇으며 윤기가 나지 않는다.
    3. 꽃은 홍자색이다.
        4. 꽃받침열편은 길이가 폭과 비슷하며 끝은 둔하다 --------- S. kakudensis 큰개현삼
        4. 꽃받침열편은 길이가 폭보다 2배이상 길며 끝은 뾰족하다 -- S. koraiensis 토현삼
    3. 꽃은 황녹색이다 ·------------------------------------------------------------S. buergeriana 현삼

 

 

다음은 이창복 교수의 ,대한식물도감검색표'에 있는 현삼속 관련 

내용입니다.

1. 줄기에 날개가 있다.
    2.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3. 잎은 난상 장타원형으로 예두 또는 둔두, 삭과 지름 4~6mm ----------- 설령개현삼
        3. 잎은 넓은 난형으로 둔두이고 원저 또는 아심장저이고 삭과 지름 8mm -- 섬현삼
    2. 잎자루에 날개가 없고 잎은 넓은 난형, 예두 원저 아심장저 ------------------ 통영현삼
1. 줄기에 날개가 없다.
    4. 원추화서는 좁아서 수상화서처럼 보인다. 꽃은 황색으로 밀착해 있다 --------- 현삼
    4. 원추화서는 엉성하게 퍼지고 꽃은 흑자색이다.
        5. 꽃은 정생하는 원추화서에 달린다. --------------------------------------------- 큰개현삼
        5. 꽃은 보통 액생하며 총상으로 나열한다. 
            6. 식물체에 털이 적다 ---------------------------------------------------------------- 토현삼
            6. 식물체에 털이 많다. --------------------------------------------------------- 일월토현삼

 

위 두 개가 현삼속 식물들에 대한 대표적 검색표인데 그간의 실물들

관찰 결과 개인적으로는 둘 다 완전히 신뢰가 가지는 않기에  나름대로

아래와 같은 검색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특히 토현삼과 큰개현삼의 동정에 대해서는 이창복 교수의 검색표가

우선이고 2009년 논문 검색표는 보조 지표에 불과하다는 게 그간의

관찰 결과입니다.

1. 꽃차례가 이삭꽃차례이고 꽃은 황록색이다. ------------------------------------ 현삼
1. 꽃차례가 원추꽃차례 또는 두상꽃차례이고 꽃은 흑자색이다. 
    2. 줄기에 날개가 있다. ------------------------------------------------------------- 개현삼
    2. 줄기에 날개가 없다. 
         3. 꽃차례는 액생한다. --------------------------------------------------------- 토현삼
         3. 꽃차례는 정생한다. 
              4. 꽃차례가 짧아 거의 두상으로 보인다. ----------------------- 몽울토현삼
              4. 꽃차례가 원추꽃차례이다.
                  5. 잎이 넓은 난형이고 가장자리에 크고 둥근 톱니가 있다. --- 섬현삼
                  5. 잎이 긴 난형 또는 좁은 난형이다. ----------------------------- 큰개현삼

 

현삼 종류는 모두 줄기가 네모집니다.

아래는 섬현삼의 줄기 단면 모습인데 속이 비어 있군요.

경기도농업기술원 자료에서는 현삼의 속심이 흰색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모든 현삼 종류의 줄기 속이 비어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현삼은 약재로 사용하는데 중국산과 국산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합니다.

문화원형백과에서는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국산이 국산에 비하여 크기가 크며 약재의 겉표면은 국산이 황색을
띠고 있는데 반하여 중국산은 갈색을 띠고 있어서 색이 진한 편이고,
현삼은 특이하게 절단하여 속을 보면 검은 색을 띠고 있는데 국산이
중국산보다 연한 검은색으로 중국산은 검은색이 진하다. 국산은 가늘고
긴 편으로 살이 만히 붙어 있지 않으며 중국산은 굵고 짧은 편이며 살이
풍부하다.

 

약재명은 현삼(玄蔘)인데 경기도농업기술원 자료에서는 "'현'은 검다 라는데서,

'삼'은 뿌리가 굵다는 뜻이며 인삼과 비슷하다 해서 흑삼, 원삼이라고도 함."

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현삼이 검다는 것은 바로 위 문화원형백과 설명에서 보듯이 현삼의

속살이 검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현삼

 

우리나라 강원도 이북에서 자란다는 자료도 있고 전국적으로 

분포한다는 자료도 있는데 어느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약용으로 전국적으로 재배하고 있기도 합니다.

 

 

꽃차례는 줄기 끝에서 나오는데 짧은 취산꽃차례들이 모여 전체적으로

이삭꽃차례를 형성한다는 점이 원추꽃차례를 현성하는 다른 현삼속

식물들과 차별화되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꽃은 8~9월에 황록색으로 피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난형 또는 난원형입니다.

꽃부리는 길이 5~6mm이고 통부는 단지 모양이며 끝은 5갈래로 갈라진 

입술 모양이고 하순은 밑으로 젖혀지며 수술은 4개 중 2개가 보다 깁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1.5m쯤이고 단면은 네모지고 날개가 없으며

털도 없습니다.

 

 

잎은 마주나며 긴 달걀모양이고 예두이며 절저 또는 예저이고 길이

5-10cm, 나비 2.5-5cm로서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날개가 약간 있거나 없습니다.

 

 

뿌리는 방추형으로 굵어지는데 건조된 뿌리를 현삼(玄蔘)이라 하여

약용합니다.

 

 

 

 

 

 

▼ 토현삼

 

토현삼과 큰개현삼의 동정 포인트라고 회자되고 있는 내용들을

아래와 같이 한번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가 가는 것은 허두에 소개한 이창복의

'대한식물도감검색표'에도 나와 있듯이 꽃차례 부분이고 나머지는

모두 보조 지표로 활용하는 게 좋으리란 생각입니다.

 

구  분 토현삼 큰개현삼
꽃받침조각 길이가 폭보다 2~3배 길다 길이와 폭이 비슷하다
꽃받침조각 끝 뾰족하다 
(국생지 : 뭉뚝하거나 또는 날카롭다)
둔하다
톱니 규칙적이다 불규칙하다
난상 피침형 긴 난형 또는 좁은 난형
꽃차례 보통 액생하며 총상으로 나열 정생하는 원추꽃차례
줄기 (녹색 또는 자주색) 자주색

 

키가 1.5m 정도로 큽니다.

꽃차례는 줄기 끝은 물론이고 큰개현삼과는 달리 보통 잎겨드랑이에서도

풍성하게 발달합니다.

 

 

꽃은 7월에 피며 흑자색입니다.

 

 

꽃자루에 샘털이 있습니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는데 열편의 길이가 폭보다 2배 이상 길고 끝이

뾰족합니다.

 

 

수술은 4개인데 이중 2개가 다른 2개보다 더 깁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짧으며 난상 피침형이고 예두 원저이며

길이 10~15cm, 폭 4~7cm로서 가장자리에 잘고 뾰족한 톱니가 있습니다.

 

 

위 2009년 논문에서는 잎에 털이 있다고 하는데 실물을 보니 털이

없어 보입니다.

 

 

현삼처럼 줄기 단면이 사각형이며 날개가 없고 털도 없습니다.

 

 

아래 개체는 잎겨드랑이에서 꽃차례가 발달한 것으로 보아 토현삼인데 

꽃받침조각의 길이가 폭보다 약간 긴 정도이고 끝도 뾰족하지 않으며

잎도 난상 피침형이 아닙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꽃차례 위치를 토현삼과 큰개현삼의 동정 포인트로

삼는 게 가장 실효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큰개현삼

 

토현삼과는 달리 꽃차례는 보통 잎겨드랑이에서는 나오지 않고 줄기

끝에서만 정생합니다.

 

 

꽃받침조각의 길이와 폭이 서로 비슷하고 끝이 둔합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긴 난형 또는 좁은 난형으로서

예첨두이고 절저 또는 예저이며 가장자리에 고르지 않은 톱니가

있습니다.

 

 

아래 개체는 꽃차례가 정생하는 점으로 보아 큰개현삼인데 꽃받침조각은

길이가 너비보다 2배 정도 되고 끝도 뾰족해 보입니다.

이 역시 꽃받침조각 형태는 꽃차례 생성 위치의 보조지표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소회를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 개현삼

 

위 2009년 논문 검색표에서 보듯이 잎은 털이 없고 두꺼우며 윤기가

나고 줄기에 좁은 좁은 날개가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유사한 섬현삼은 줄기에 날개가 없어서 구분이 됩니다.

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서는 발달하지 않고 줄기 끝에서 취산꽃차례가

모여 원추꽃차례를 이룹니다.

 

 

우리나라 현삼속 식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줄기에 좁은 날개가 있어

쉽게 구분이 됩니다.

 

 

잎은 마주나며 잎몸은 난형 또는 넓은 피침형으로 끝은 뾰족하며 밑은

둥글거나 약간 심장형이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에

날개가 있습니다.

 

 

 

 

 

 

▼ 섬현삼

 

"섬(개)현삼은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이다. 경상북도 울릉도에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해안가

자갈 틈이나 도로의 석축 등지에서 살며, 어린 개체들은 모래밭에서

살기도 한다. 해안도로 건설과 태풍 피해로 자생지가 파괴되어 상당수의

개체가 소실되기도 하였다. 현재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위기종(EN)으로 평가되어 있다. "는 게 국립생물자원관의 설명입니다.

 

 

꽃차례는 줄기 끝에 정생합니다.

 

 

꽃은 흑자색입니다.

 

 

잎이 넓은 난형이고 가장 큰 잎은 길이 12~18.5cm, 폭 9~11cm로 커서

다른 현삼속 식물들과 구분이 됩니다.

다른 현삼속 식물들 잎은 길이 15cm 이내이고 폭은 대체로 7cm 내외

입니다.

 

 

줄기에는 줄 모양의 능선이 발달하지만 날개는 없습니다.

 

 

줄기 단면은 사각형입니다.

 

 

 

 

 

▼ 몽울토현삼

 

경상남도 통영 미륵산에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으로 줄기 끝에 정생하는

원추꽃차례가 아주 짧아서 거의 두상으로 보인다는 게 특징입니다.

아래 사진 두 장은 '한국 자생식물 Web도감'에서 빌려 왔습니다.

( http://eflora.kr/KoreaEndemicSpecies/2368 )

 

 

 

 

 

 

▼ 설령개현삼 --> 개현삼

 

"개현삼에 비해 잎가장자리에 깊은 톱니가 있고, 열매는 길이 5~8mm로

비교적 작으므로 구분"된다는 게 한 자료의 설명인데 지금은 개현삼에

통합되었습니다.

 

 

 

 

▼ 일월토현삼 -->  토현삼

 

경상북도 일원산과 평안북도 대흥산에서 자라며 잎과 꽃차례, 줄기에

털이 밀생하는 특징 때문에 따로 분류했었는데 지금은 토현삼에 통합

되었습니다.

 

 

 

 

▼ 제주현삼 --> 큰개현삼

 

원추꽃차례가 줄기 끝에만 달리는 점은 큰개현삼을 닮았으나 꽃 색이

황록색인 점이 달라 따로 분류했었는데 지금은 큰개현삼에 통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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