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갤러리-풀꽃나무

해파랑길 48코스 탐방 : 송포교차로 ~ 가진항 ~ 공현진해변

by 심자한2 2023. 8. 27.

● 언   제  :  2023. 08. 22 (화)


​​● 누구와  :  지인 1과 함께

● 어   디  :  강원도 고성군 해파랑길 48코스

 

● 코   스  : 송포교차로(송포2리 버스정류장) ~ 반암리 캠핑장 ~ 반암항 낚시공원

                  ~ 반암해수욕장 ~ 반암교차로 ~ 북천철교 ~ 동호리해변 ~ 가진삼거리

                   ~ 가진항 ~ 공현진해변 ~ 공현진리 버스정류장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15.1 km. 7시간 04분

 

 

 


 

원래 불면증 끼가 좀 있다 보니 진득하게 꿈길에 머물지 못하고 오늘

새벽 2시 반쯤에 잠이 깼습니다.

텐트에서 나오니  거진항은 캄캄한 가운데에서도 바지런한 어부들 

몇몇이 걸어서 혹은 자전거로 어딘가로 이동을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

됩니다.

벌써부터 어둠을 가르며 출항하는 어선들도 적지 않습니다.

 

 

어젯밤 내가 텐트에 들어가기 전부터 바로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이는 내가 일어난 시각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하루를 소진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각이고 어느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가치판단은 각자의 몫일 겁니다.

 

 

텐트에서 나와 포구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보니 해안산책로가 나옵니다.

 

 

해안산책로 끝에 백섬 경관 해상 테크가 있는데 얼마 전에 있었던

태풍 때문에 지금은 입구가 봉쇄된 상태이더군요.

 

 

5시 반경 지인을 깨워 해안산책로로 데려가 같이 일출을 감상하는

것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새벽 하늘을 붉게 물들이던 햇님이 5시 47분경 수평선 위로 살짝 

고개를 내밉니다.

 

 

나도 오늘 하루 저 하늘처럼 붉은 정열이 가슴 속에 가득 채워지기를

바라 봅니다.

 

 

해맞이를 마치고 포구 내 한 화장실에서 세면을 한 후 차를 타고

송포교차로로 이동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해파랑길 48코스를 걸을 건데 어제는 49코스의

종점인 가진항을 지나 48코스 쪽으로 좀더 걸어 송포교차로까지

갔었기 때문에 이곳을 오늘의 출발점으로 삼기로 한 겁니다.

송포교차로 길체에 있는 한 잔디밭에 차를 주차해 놓고 걷기를 

시작합니다.

해파랑길 48코스는 방향지시표찰과 리본 부착이 상당히 부실한 편인지라

갈림길을 만날 때마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 반암리 오토캠핌장

 

 

▼ 반암항 낚시공원

 

 

▼ 반암해수욕장

 

 

▼ 반암리 해변

 

 

노면에 그려진 파란색 선은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 표시입니다.

해파랑길 48코스는 이 자전거길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자전거길만 따라가도 48코스의 종점인 가진항이 나오기는 하니

비록 중도에 해파랑길에서 벗어나기는 하지만 목적지는 놓칠 염려는

없습니다.

 

 

반암교차로를 지납니다.

 

 

해파랑길이 모래톱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 조성되어 있는데 이는

해안에 있는 긴 송림 보호 차원에서 내린 조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붉은색 칠을 한 공중전화 박스 같이 생긴 자전기길 북천철교 인증센터를

만납니다.

 

 

그런데 정작 북천철교는 인증센터 있는 곳으로부터 저만큼 떨어져

있습니다.

 

 

철교는 지금은 데크 시설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48코스에는 화살표와 리본이 워낙 귀해 주로 자전거길 표시에 의지해 걷다가

한 지점에서 도로 좌측에 있는 누볼라풀빌라펜션을 만납니다.

 

 

위 펜션을 지나자마자 바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해파랑길은

좌측 길로 꺾어집니다.

직진 방향에는 화살표나 리본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좌측 길 쪽을 자세히

살펴보니 안쪽 저만치에 리본이 달려 있는 게 보이더군요.

 

 

그 좌측 길 쪽으로 조금 가다 보니 민가 안마당이 나옵니다.

잘못 왔나 싶으면서도 마당 우측으로 조금 더 진행해 보니 다행히도

길이 이어집니다.

 

 

이후 해파랑길 표식은 전혀 없는데다 둘레길일 것 같지 않은 

수렛길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수렛길 끝에 동호리해변이 있습니다.

 

 

북천1교 직전에서는 넓다란 우측 길로 들어서기 쉽습니다.

 

 

그런데 갈림길에서 직진을 하다 보면 다리 밑으로 데크 길이 이어지는에

해파랑길은 이 길을 따라가서 다리 건너편으로 걷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침내 가진항에 당도합니다.

이곳이 48코스의 한쪽 끝이고 다른 한쪽 끝은 거진항으로 두 항구의 이름이

어금지금합니다.

 

 

가진항에서 우리는 일단 포구로 내려섰는데 포구로 내려서지 않고 계속

도로만 따라 걸으면 아래와 같은 코스 안내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진항 도착 시각이 11시 20분밖에 되지 않아서 47코스 길을 따라

좀더 걷기로 합니다.

 

 

공현진해수욕장입니다.

 

 

이곳에 수뭇개바위라는 게 있는데 일명 옵바위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이곳은 두 바위 사이로 뜨는 해가 아름다워 일출 명소로 꼽힌다 합니다.

동행한 지인도 이 일출 모습을 보기 위해 오래 전에 이곳에 와 본 적이

있다고 하네요.

 

이쯤에서 갑자기 지인에게 이번 여행을 더이상 이을 수 없는 사정이 생겨

해안 일주 여행을 중동무이할 수밖에 없게 되어 최소한 한 달은 버티리라

마음먹었던 이번 여정은 아쉽지만 여기서 마침표를 찍기로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