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4. 02. 12 (월)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불곡산 - 호명산 - 한강봉
● 코 스 : 양주역 - 양주시청 들머리 - 상봉 - 상투봉 - 임꺽정봉
- 대교아파트 (부흥로) - 오산삼거리 - 양주산성로 - 호명산 입구
- 선주고개 - 한강봉 - 동화아파트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17.2 km, 8시간 39분
*** 데스크탑 파일 탐색기를 이용해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데스크탑으로
옮기고 핸드폰에 있는 원본 사진들은 삭제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반 이상의
사진들이 어딘가로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진들이 정열된 순서에서 일정 구간이 통째로 없어진
게 아니라 군데군데 이 빠지듯이 자취를 감춘 겁니다.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삭제된 사진들을 복구하려 했는데 핸드폰이나
데스크탑의 휴지통 어느 쪽에도 삭제된 사진이 보관되어 있지 않네요.
여하튼 이런 이유로 이하에서 설명만 있고 사진이 없는 경우가 간혹 있다는
점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0624
오늘은 양주시에 있는 불곡산 - 호명산 - 한강봉 - 첼봉을 연계해서 걷는 걸
목표로 집을 나섭니다.
일찍 일어는 났는데 몸을 일으키기가 싫어 빈둥거리다가 6시 20분경에야
출발하여 오남역까지 걸어서 이동합니다.
▼ 0749 양주역 2번 출구
오남역에서 0658분 발 4호선을 타고 19분 후에 창동역에 내려 0722분
발 1호선으로 갈아탑니다.
0745분에 양주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 왼쪽으로 갑니다.
▼ 0806 양주시청사거리
계속 직진하다가 양주시청사거리를 만나면 길을 건넌 후 왼쪽으로 갑니다.
▼ 0808 양주시청 주차장 진입로
양주시청 끝에서 우측에 있는 주차장 방향으로 진입합니다.
▼ 0809 불곡산 들머리
저만치 좌측으로 불곡산 들머리가 나타납니다.
이정표 안내를 따라 계단을 오름으로써 오늘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 0814 게이트형 퍼걸러
시작점에 시설되어 있는 게이트형 퍼걸러와 설핀 야자매트가 마치 이방인에
대한 환대인 듯하여 반갑습니다.
불곡산은 북쪽 소요산에서 남으로 도봉산과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떨어져 나온 낙맥으로 대동여지도에서 양주의 진산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불곡산(佛谷山)은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
에서부터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산명을 불국산(佛國山)이라고 했고 이후에는
불국산과 불곡산이 혼용되었다 합니다.
둘 다 부처가 사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작명된 것이리라 짐작됩니다.
(양주시청 홈페이지)
▼ 0840 삼각점
▼ 0855 불곡산2보루
불곡산에는 9개의 삼국시대 보루 유적이 있습니다.
이중 예닐곱 개는 등산로 바로 옆에 있는데 대부분 축조 흔적만 조금 남아
있을 뿐 온전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만나는 보루마다 안내판과 유지(遺址) 사진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찍었는데
남은 건 아래 사진을 포함하여 두어 장뿐입니다. ㅠㅠ
▼ 0900 별산대전시관 갈림길
불곡산은 사통팔달이란 단어가 생각날 정도로 갈림길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 0912 신북1동샘내부대앞 갈림길
불곡산 등산로는 외곬으로 단순한 편이고 필요한 곳마다 이정표가 잘
구비되어 있어 길 찾는 데 공력을 따로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 0918 십자고개
▼ 0924 불곡산5보루
5보루는 시야가 시원스레 트여 있어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맞은바라기에 소소리 솟아 있눈 상봉이 조망됩니다.
▼ 0933 펭귄바위
상봉 오르는 길에 오른쪽 슬랩 위에 얹혀 있는 핵석 (核石, Core stone)으로
펭귄바위라는 게 있습니다.
불곡산에는 기암괴석이라고 지칭되고 있는 바위들이 꽤 많은데 거의 대부분
견강부회식 작명이라서 상당히 어색하다는 게 개인적인 속종입니다.
아래 펭귄바위만 해도 안내판에서 그 이름을 본 뒤에조차 제 빈약한 상상력은
펭귄은커녕 이마가 좀 튀어나오고 코가 낮은 어떤 순둥이의 얼굴을 떠올릴
뿐입니다. .
▼ 0937 상봉
불곡산에는 영광스럽게도 이름을 부여받은 봉우리가 상봉(470.7m),
상투봉(431.8m), 임꺽정봉 (449.5m) 등 3개가 있는데 이중 가장 높은
상봉이 불곡산의 정상으로 양주시청 쪽에서 오를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산마루입니다.
▼ 0946
다음 봉우리인 상투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잠시 안부로 내려서야 합니다.
▼ 0950 거북바위
가북바위를 지납니다.
사진은 전술했듯이 핸드폰에서 데스크탑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유실됐는데
아래 안내판에 보이는 형상 그대로입니다.
▼ 0959 상투봉
불곡산의 막내 봉우리인 상투봉에 도착합니다.
▼ 1001 임꺽정봉 가는 길
상투봉에서 임꺽정봉 가는 길은 암릉입니다.
암릉이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을 위해 군데군데 에움길을 만들어 두긴
했는데 막상 암릉을 타 보니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그다지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오히려 바위를 극터듬는 재미가 제법 있습니다.
▼ 1004 V자계곡
▼ 1008 여성봉
이 여성봉의 옛 이름이 엄마가슴바위였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 한가운데 보이는 바위 뿌다구니가 유두처럼 보여서 그런 이름이
붙은 듯싶습니다.
▼ 1008 생쥐바위
여성봉 바로 옆에 있습니다.
▼ 1014 부흥사 갈림길
▼ 1017 물개바위 가는 길
▼ 1024 물개바위
물개바위 바로 옆에 있는 바위인데 뭔가 이름을 붙여 주었음직도 하련만
현재 무명암입니다.
▼ 1027 악어바위 갈림길
임꺽정봉 200m 전방에 갈림길이 하나 있는데 진행 방향 왼쪽으로 가면
악어바위를 비롯해 여러 가지 기암들이 꽤 많습니다.
▼ 1028 공깃돌바위
악어바위 쪽 암릉으로 가다가 가장 먼저 만나는 괴석이 공깃돌바위입니다.
이 역시 핵석인데 이곳에서 활동하던 임꺽정이 가지고 놀던 공깃돌로
이 바위에 있는 타포니(Tafoni, 風化穴, 아래 사진 하단에 움푹 파인 부분)이
임꺽정의 손가락 끝이 닿아서 생긴 자국이라는 상상력이 낳은 작명입니다.
▼ 1030 아기물개바위
▼ 1032 코끼리바위
▼ 1039 공룡바위
위 바위 전체가 공룡바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
아래 사진은 위 사진의 왼쪽 돌출 부분을 근접 촬영한 것인데 왼쪽 중간쯤에
살짝 삐져나온 부분이 공룡의 얼굴을 닮았다고 하여 그런 이름을 붙었습니다.
이 부분을 자세히 보니 공룡의 눈과 잎이 연상되긴 하는데 이렇게까지 해서
굳이 이런 바위에 이런 이름을 붙일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듭니다.
▼ 1043 악어바위
악어바위는 바위 전체의 형상보다는 바위 표면이 악어의 가죽을 닮아서
그런 이름을 붙였나 봅니다.
▼ 1044 임꺽정봉 원경
다시 좀전의 갈림길로 돌아가 임꺽정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 1049
▼ 1055 420봉
가는 도중에 해발 420m인 봉우리를 하나 지나야 합니다.
▼ 1103 임꺽정봉
오는 동안 소위 기암괴석이라는 것들 사진을 찍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곧바로 하산에 돌입합니다.
다음 경유지인 호명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대교아파트 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 1106
내려가는 길도 초반에는 암릉인지라 끝까지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너무도 기묘하게 뒤틀린 소나무 줄기가 시선을 사로잡기에 내 시각이 호사를
누릴 기회를 잠시 줍니다.
▼ 1138
암릉을 벗어나서부터는 한동안 돌서더릿길이 이어집니다.
▼ 1152 김승골 쉼터
마침 지나가는 어르신이 계시기에 김승골이란 게 무슨 말인지 여쭤 보았더니
옛날에 이곳에서는 짐승을 김승이라고 했었다고 하십니다.
▼ 1205 부흥로 접점
하산로 끝에서 자동차도로인 부흥로를 만나면 왼쪽에 보이는 횡단보도를
건넌 후 좌회전을 합니다.
▼ 1211 오산삼거리
얼마 후 나오는 오산삼거리에서 직진합니다.
▼ 1212
오산삼거리 바로 다음에 나오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합니다.
▼ 1213 갈림길
그 우측 길 바로 건너편에 왼쪽으로 갈리는 소로가 있는데 호명산으로
가기 이해서는 이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그 모퉁이에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 1214
마을 진입로를 따라 걷습니다.
▼ 1217 호명산 들머리
마을길이 산자락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부터 호명산 등산이 시작됩니다.
길이 뚜렷하지 않긴 하지만 사람들이 지나다녔던 흔적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 1228 갈림길
어느 정도 가다가 희미한 갈림길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갑니다.
그 오른쪽 길에 키 작은 두릅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어 길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이후에는 한동안 이정표도 없고 등산로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트랭글 지도를 봐 가면서 진행하는데 지도에 실선으로 나와 있는
등산로조차 비닐하우스 등으로 막히거나 끊겨 있는 경우가 많아 대충 길을
만들어 가면서 진행합니다.
다행히 이 구간은 야트막한 야산이어서 그나마 큰 힘이 들지는 않습니다.
트랭글 지도에 있는 실선은 불곡산과 호명산을 이어주는 등산로 표시입니다.
▼ 1301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지도상의 실선이 양주산성로와 만나는 지점에
도착합니다.
찍어 온 사진이 날라가 버렸긴 하지만 이곳에 이정표가 하나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지도상의 실선이 등산로 표시인 게 맞긴 맞나 봅니다..
여기서 이정표가 가르키는 대로 바로 길 건너편 소로로 들어가 보았는데
얼마 안 가 민가가 나오면서 길이 끊어집니다.
▼ 1310
다시 도로로 돌아나와 왼쪽으로 걷습니다.
▼ 1313 사거리
얼마 후 오른쪽 모퉁이에 다이소와 세븐일레븐이 있는 사거리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호명산 등산로 들머리가 나옵니다.
아래 지도에서 오른쪽 길이 걸어온 길이고 아래쪽 길이 호명산 가는 길입니다.
이곳 모퉁이에 이정표가 서 있었지요.
▼ 1320 야구장
왼쪽으로 백석배수지 생활체육공원 내 야구장을 지납니다.
▼ 1322 호명산 들머리
포장도로 끝에 호명산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커피와 비스킷으로 점심 볼가심을 하면서 15분 정도 쉬었다
갑니다.
▼ 1340
▼ 1353 철탑
▼ 1410 호명산 [虎鳴山] 정상
해발 423m인 호명산 정상에 당도합니다.
한때는 호랑이가 서식하기까지 했던 산이라는데 당시의 위용은 간데없고
지금은 정상목 하나만 오롯이 서서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적막만 감도는
산입니다.
아래에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 나오는 이 산명의 유래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산에 바위가 많으며 범[호랑이]이 많이 울어 대던 산이라 해서 범울산이라
부르다가 호명산(虎鳴山)으로 굳어졌다. 옛날에는 각종 산짐승이 많이
살았으며 특히 호랑이가 밤마다 사납게 울어 대어 사람들이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고 한다. 조선 세조대에 김질이 녹양평 일대[현재 양주시 어둔동,
의정부 일대]에서 호랑이 7마리를 잡았던 일도 있다.
다음 경유지인 한강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호명산 정상에서 진행 방향으로
직진을 하면 됩니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기온 탓에 벌써 따지기때에 들어섰기에 땅이 녹아
바닥이 아주 미끄럽습니다.
발걸음에 최대한 신경을 쓰면서 걸었는데도 여러 번 넘어질 뻔했지요.
▼ 1443 호명로 접점
길이 포장도로인 호명로와 만나면 여기서 오른쪽으로 갑니다.
▼ 1445 선주고개 (한강봉 등산로 입구)
오른쪽 길 고팽이가 바로 선주고개인데 고개 직전 길 왼쪽으로 한강봉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 1447
이곳은 사유지인지라 철문이 있기는 한데 앞에 있는 안내문 내용을 보니 등산객들
출입까지 제지할 목적으로 설치한 것은 아닌 듯합니다.
▼ 1506 공사현장
한강봉 가는 길도 그다지 순탄치 않습니다.
가다 보니 공사현장이 길의 맥을 끊어 놓고 있습니다.
길이 없어 이리저리 우회를 하더라도 계속 직진 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면
됩니다.
▼ 1508
공사현장을 지나고나니 다행히 뚜렷한 길과 이정표가 나타나 줍니다.
▼ 1533 한강봉 [ 漢江峰 ]
한강봉 정상에는 정상석은 따로 없고 정자만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찍었던
사진도 유실되었기에 정자 사진을 양주시청 홈피에서 빌려 왔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커피 브레이크를 갖으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아래는 향토문화전자대전에 실려 있는 한강봉에 대한 설명입니다.
맑은 날 올라 남쪽을 내려다보면 한강이 보인다 하여 한강봉(漢江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산 정상에 오르면 한강이 내려다보인다. 또한
이 봉우리에 비가 내려 빗물이 남쪽으로 흐르면 한강으로 들어가고 북으로
흐르면 신천과 덕계천을 흘러내려가 임진강이 된다 해서 한강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오랜 경험을
통해 전해졌으므로 믿을만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선 시대에는 이곳에서
봉화를 올렸다 해서 봉화등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었다. 봉화는 장흥의 송추를
거쳐 한양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다음 경유 예정지인 첼봉은 진행 방향 왼쪽입니다.
첼봉에 갔다가 울대고개로 하산하기까지 거리가 6km 정도 되는데 그러기에는
현재 시간이 너무 늦은 탓에 해전치기가 불가능하기에 첼봉은 포기하고 여기서
하산에 돌입하기로 합니다.
지도를 보니 가장 가까운 하산지점이 동화아파트와 은봉초등학교 방향입니다.
그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이정표상 은봉산 정상 쪽으로 가야 합니다.
▼ 1546 은봉산 갈림길
은봉산 갈림길에서는 이정표상 동화아파트 쪽으로 갑니다.
▼ 1603
낙엽 밑 땅이 녹아 질척거리는 탓에 등산화가 엉겁이 되어 내려가는 일조차
시역입니다.
▼ 1618 포장도로 접점
▼ 1622 동화아파트
하산로 끝에 동화5,6차아파트가 있는데 다행히 이곳이 마을버스 2-3과 2-4번의
종점입니다.
전자는 1호선 덕정역으로 가고 후자는 양주역으로 갑니다.
▼ 1634
이곳에 당도했을 때 마침 2-3번 버스가 대기 중이더군요.
기사분께 물어 보니 2-3번 버스는 여기저기 들렀다 덕정역으로 가니 이 버스를
타지 말고 좀더 기다렸다 2-4번 버스를 타면 양주역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십니다.
정류장 부스에 붙어 있는 시간표를 보니 164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되겠네요.
오늘 지나온 길이 그다지 순탄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일정 잔판머리에나마 대중교통
연결이 순조로와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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