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4. 03. 10 (일)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가평군 불기산 ~ 수리봉 ~ 청우산 연계산행
● 코 스 : 상천역 - 불기산 - 수리재 - 수리봉 - 청우산 - 구정동 버스정류장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15.6 km, 8시간 41분
● 이동시간
▼ 0720 상천역
오늘 탐방할 곳은 가평에 있는 불기산 ~ 수리봉 ~ 청우산입니다.
9년 전에 가 본 이후 처음이라서 산세가 어떠한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으니 처녀산행지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릉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오늘의 들머리가 있는 상천역에 내립니다.
▼ 0732 1번 출구
하나밖에 없는 출구로 나와 광장 끝에서 오른쪽으로 갑니다.
▼ 0736 경춘로 접점
얼마 후 나오는 다리 끝에서 횡단보도를 건넌 후 우회전합니다.
▼ 0743 갈림길
왼쪽으로 처음 만나는 갈림길 쪽으로 꺾어집니다.
곧바로 왼편으로 차광막으로 지붕을 덮은 가설건물이 보이는데
그 앞으로 올라서야 합니다.
▼ 0744 자드락길
무덤 옆으로 난 자드락길을 따라 오르다가 전방 지능선에서 오른쪽으로
갑니다.
봉분 두어 기 곁을 지납니다.
▼ 0751
갈림길 비슷한 곳이 나타나더라도 계속 지능선 위쪽으로만 진행하면
됩니다.
간간히 나타나는 흰색 리본이 가야 할 방향 표지 역할을 충실히 해
줍니다.
길은 그다지 뚜렷하지 않지만 능선만 따른다는 생각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 0806
길이 잠깐씩 오르내림을 반복합니다.
▼ 0808
어느 정도 걷다 보면 길 흔적이 시나브로 뚜렷해집니다.
▼ 0809 갈림길
한 지점에서 불기산 가는 길이 갑자기 왼쪽으로 직각 수준으로 꺾입니다.
나무줄기에 붙어 있는 코팅지가 언젠가 떨어져 나간다면 이곳에서
직진하기 십상일 텐데 ... 하는 걱정이 듭니다.
▼ 0813 송전탑
▼ 0816
철탑을 지나서부터는 길이 다소 유순해집니다.
▼ 0819
철탑 다음에 만나는 봉우리에서는 길이 직진 오르막을 피해 오른쪽으로
에돌아 나 있습니다.
▼ 0831
규모는 작지만 암릉이 이따금씩 나타납니다.
▼ 0847
봉우리처럼 보이는 것도 막상 올라가서 보면 그저 다음 봉우리로
이어지는 등마루의 층계참 정도인 경우가 잦습니다.
▼ 0854 삼각점봉
삼각정 표식이 있는 한 봉우리에 오릅니다.
여기까지는 대체로 계속 오르막이었는데 이 삼각점봉에서부터 길이
내리막을 잠시 내어줍니다.
봉우리에서 내려서자마자 등산로가 좌우로 갈리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합니다.
이후 잠깐이나마 길이 편안해집니다.
▼ 0903 뾰족바위
뾰족바위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우회합니다.
▼ 0905
뾰족바위를 지나자마자 만난 로프가 오늘만난 첫 안전 시설물인지라
기념으로 한 장 찍어줍니다.
▼ 0907 불기산 원경
전방 한가운데 소소리 솟아 있는 봉우리는 경유지에 불과하고
오른쪽으로 아스라이 보이는 봉우리가 불기산입니다.
전방 봉우리를 향해 오르기 시작합니다.
기울기가 만만치 않아 공력 좀 들여야 합니다.
▼ 0936 무명 암봉
좀전에 불기산처럼 보였던 그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멀리서 볼 때와는 달리 바위들이 어빡자빡 쌓여 있는 암봉이군요.
▼ 0939 갈림길
봉우리에서 내려서자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관성적으로 오른쪽
길로 직진하기 쉬운 곳입니다.
가야 할 길은 왼쪽 방향입니다.
그 왼쪽 길 쪽에 주홍색 리본이 2개 달려 있다는 게 참고가 될 겁니다.
들머리에서 불기산 정상에 이르는 코스에서는 크고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겨끔내기로 계속 갈마들면서 산객의 인내심을 끊임없이
시험합니다.
오늘 낮부터 날씨가 좀 풀린다고 하더니 과연 하루 종일 화창합니다.
바람이 잘 때는 여느 봄날처럼 포근하게 느껴지고 바람이 좀 불더라도
춥기보다는 시원한 정도라서 육체적, 심리적으로 적잖이 도움이 됩니다.
▼ 1013 초옥동버스정류장 갈림길
산행 시작한 지 3시간 반나마 만에 오늘의 첫 이정표를 만납니다.
▼ 1017
불기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얼마 안 가 이정표의 안내를 따라
오른쪽으로 직각으로 꺾어져야 합니다.
▼ 1018 불기산 원경
왼쪽 봉우리는 불기산과 수리봉 갈림길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게
불기산입니다.
왼쪽 봉우리 오르는 길이 제법 강파릅니다.
▼ 1035 수리봉/불기산 갈림길
여기서 오른쪽에 있는 불기산에 도다녀온 후 왼쪽에 있는 수리재
쪽으로 갈 겁니다.
오는 동안 꽤나 힘이 들었었는지 불기산까지 왕복 1km도 안 되는
거리가 꽤 멀다고 느껴지네요.
▼ 1042
불기산 직전의 봉우리에 이르는 길도 가풀막입니다.
일단 이 봉우리에 오르고 나면 이제까지 애면글면했던 신고에 대한
보상처럼 길이 유순해집니다.
▼ 1049 불기산 정상
마침내 불기산에 발 도장을 찍습니다.
정상석 옆에 굴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정상 아래가 군 벙커인가 봅니다.
불기산(佛岐山)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와 청평면 상천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의 중턱 불기골[佛基谷]에 불기굴(佛基窟)이
있는데, 예전에 불기굴에 절이 있었다 하여 ‘부처님처럼 솟아 오른 산’,
혹은 ‘부처님이 자리 잡은 산’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합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자로는 佛起山, 佛棄山 등으로도 씁니다.
▼ 1058
정상에서 갈증을 해소하면서 10분 정도 쉰 후 다음 경유지인
수리봉으로 가기 위해 왔던 길 되짚어갑니다.
▼ 1114
도중에 벙커를 만나면 그 위를 넘어 직진 방향으로 갑니다.
▼ 1117
몇 분 후 이정표가 친절하게도 길이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꺾인다는
걸 고지해줍니다.
▼ 1125 헬리포트
▼ 1128
▼ 1137
▼ 1141 수리재
수리봉과 불기산 사이의 안부에 수리재가 있습니다.
이곳이 두밀리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 삼거리이기도 합니다.
수리재(秀理-) 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와 청평면 상천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청평면 상천리 마을 북쪽에 ‘배미턱’이라는 작은
고개가 있는데, 여기까지 강물이 넘쳐흐른 일이 있어 유래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이정표상 거리를 보니 이곳이 불기산과 수리봉 사이의 거의
중간지점이군요.
▼ 1145 갈림길
얼마 안 가 수리봉과 수리재 종점 길이 갈립니다.
▼ 1156
수리봉을 향한 급경사가 시작됩니다.
▼ 1223 명지지맥 527.2봉
▼ 1225 수리봉과 청우산 원경
▼ 1230
등산로 주변에 떨기나무들이 우긋해 여름철에 가지가 좀더 자라고
잎이 무성하게 달리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 1240
가다가 혹시라도 수렛길로 걷고 있다면 적당한 곳에서 왼쪽 능선
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 1250 수리봉 아래
'수리봉 120m'라고 표시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 이정표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수리봉 같은데 이정표상 수리봉 화살표 방향은
봉우리 왼편 허리 쪽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호기심에 이정표 뒤쪽으로 한번 올라가보니 덩굴식물들의 저항이
극심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은 이런 사정을 고려한 우회로라는 걸 뒤늦게
깨단합니다.
▼ 1255 수리봉 정상
정상석이 여느 산정에 있는 정상석들과는 다르게 생겼습니다.
언뜻 보니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 같아 보이기는 한데
실제로 독수리를 형상화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곳에서 점심시간으로 25분 정도를 할애합니다.
최근의 산행 때와는 달리 쉬는 동안 땀이 식어도 별로 춥다는 느낌이
없는 것으로 보아 꽃샘잎샘도 이미 제 역할을 마치고 과거라는 시간
속으로 퇴장했나 봅니다.
▼ 1219
최종 목적지인 청우산을 향해 길을 잇습니다.
수리봉에서부터는 한동안 길이 대체로 편안하기에 소요하는
기분으로 여유롭게 걷습니다.
▼ 1324 수리재버스종점 갈림길
▼ 1327 대금산 갈림길
▼ 1332 산악기상관측장비
길이 거의 평지나 다름없네요.
▼ 1338 이정표
'청우산 2.2km' 이정표가 나오는데 청수산 화살표 방향이 진행 방향
직진 쪽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야 할 길은 이정표 뒤 오른쪽 방향인데 이쪽에 직진 방향에는
없는 어린 잣나무들이 여럿 자라고 있다는 게 참고가 될 겁니다.
▼ 1344
한 지점에서 길이 오른쪽 직각 방향으로 꺾입니다.
청우산이 가까와오니 서시히 길이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합니다.
▼ 1401
날이 따사로우니 바위 위에 깃들인 매화말발도리의 마른 가지에서
금방이라도 꽃봉오리가 돋아날 것만 같습니다.
▼ 1438 청우산 정상
청우산 정상에 오르려는데 위에서 뭔가 시꺼먼 동체가 어른거리기에
혹시 멧돼지가 아닐까 싶어 순간 섬찟했습니다.
눈여겨 살펴보니 흑염소이기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녀석들이 달려들지도, 도망가지도 않네요.
귀에 인식표가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사육하던 것이 어떤 연유로든
탈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젠가 다른 산에서도 이런 녀석들과 조우한 적이 있었기에 그다지
낯선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청우산은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항사리와 청평면 상천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의 모습이 푸른 소가 서있는 형상이라는 뜻에서
‘청우산(靑牛山)’이라 불렀는데, 이후 한자가 바뀌어 ‘청우산(靑雨山)’이
되었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1442
이정표상 구정동 버스정류장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하산길은 오르막이 거의 없는 순수한 내리막길입니다.
▼ 1443 갈림길
곧바로 구정동 버스정류장 가는 길이 둘로 갈리는데 거리에 별 차이가
없어 무작위로 녹수계곡 출발점 쪽으로 진행합니다.
나중에 보니 다른 쪽 길이 청우산 1코스이고 녹수계곡 쪽 길이 2코스로
2코스에는 청우능선이란 이름이 붙어 있더군요.
때가 해토머리인지라 길이 상당히 질척거리고 미끄럽습니다.
▼ 1447 갈림길
계속 구정동 버스정류장 쪽으로 진행합니다.
길이 갈짓자 형태로 굽어 있어 내리막 경사 극복에 도움이 됩니다.
청우산 등산로는 지나온 등산로들과는 달리 상당히 뚜렷한 것으로
보아 인기가 있는 산인가 봅니다.
솔가리만 간간이 흩뿌려져 있을 뿐 바닥이 거의 맨 흙인 구간도
있을 정도입니다.
▼ 1542 갈림길
여기서 '등산로 입구' 쪽으로 갑니다.
▼ 1553 조종로 접점
등산로가 자동차도로인 조종로 옆으로 이어집니다.
▼ 1555 등산로 입구
마침내 구정동 등산로 입구에 당도함으로써 실질적인 산행에 마침표가
찍힙니다.
버스정류장까지는 530m 더 가야 하는군요.
▼ 1603 덕현교
▼ 1605 구정동 버스정류장
다리 끝에 구정동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 1606 구정동입구 버스정류장
쳥평역이나 청평터미널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길 건너편에 있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야 합니다.
정류장 부스에는 정류장명이 광성교회라고 적혀 있는데 벽체에 붙어
있는 버스 노선도에는 '구정동 입구'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래는 부스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입니다.
시간표를 보니 타야 할 버스는 30-7번인데 현재 시각이 16시 06분이니
반환점인 수목원에서 162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면 되겠네요.
실제로 버스가 온 시각은 1635분이었고 쳥평역까지는 7분 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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