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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갤러리 - 풍경·여행기

양주시 응봉 ~ 형제봉 ~ 개명산(우회) ~ 계명산 ~ 앵무봉 ~ 망봉 ~ 수리봉

by 심자한2 2024. 2. 27.

● 언   제  :  2024. 02. 25 (일)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양주시 응봉 ~ 형제봉 ~ 개명산 우회 ~ 계명산 ~ 앵무봉 ~ 망봉 ~ 수리봉

 

● 코   스  : '장흥' 버스정류장 - 창암민속박물관 - 응봉 ~ 형제봉 ~ 개명산 우회 

                  ~ 계명산 ~ 앵무봉 ~ 망봉 ~ 수리봉 - 돌고개마을 (장흥유원지)

                  ~ 권율장군 묘 ~ 두리랜드 ~ 창암민속박물관 - '장흥' 버스정류장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16.0 km,   7시간 57분

 

 

 

 

 

 

 

● 이동시간

 


 

 

 

 

 

 

▼ 0842  1호선 가능역

 

오늘은 양주시에 있는 산 몇 개를 연계해서 걸을 생각입니다.

아침에 일찍 잠은 깼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산에 갈까 말까 망설이느라

2시간 정도를 허비한 후에야 느지막이 집을 나서 대중교통으로 가능역까지

이동합니다.

가능역 1번 출구로 나와 좌회전을 합니다.

 

 

 

▼ 0844

 

길 끝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 0855  '기능역앞' 버스정류장

 

바로 나오는 '가능역앞' 버스정류장에서 360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이 버스의 배차간격이 얼마인지 사전에 조사를 해 오지 않았기에

혹시나 버스 기다리는 데 긴 시간을 들여야 하는 건 아닌가 적잖이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10여 분 만에 버스가 와 주었습니다.

 

 

 

▼ 0920  '장흥' 버스정류장

 

버스를 탄 지 25분 후에 '장흥'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 0922

 

사전에 조사한 바대로 핸드폰 앱에 목적지를 오늘 산행의 들머리가 

있는 청암민속박물관으로 입력한 후 앱의 안내대로 따라갑니다.

 

 

 

▼ 0924  장흥교차로

 

장흥교차로에서 좌회전합니다.

 

 

 

▼ 0925

 

좌측으로 장흥파출소와 장흥면행정복지센터를 지납니다.

이후 계속 직진 방향으로만 가면 됩니다.

 

 

 

▼ 0935  청암민속박물관

 

얼마 후에 청암민속박물관에 도착하면 아래 건물 끝에서 왼쪽 길로

들어섭니다.

 

 

 

왼쪽에 보이는 청암민속박물관 입구와 오른쪽에 서 있는 조각상 

사이에 있는 이 길이 오늘의 산행 들머리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길가에 이정표가 있기는 한데 잘 보이지 않습니다.

 

 

 

0938  브라운힐 건물 앞 갈림길

 

브라운힐 건물 앞에서 우측으로 가다가 본 건물을 끼고 곧바로 좌측으로 

꺾어져야 합니다.

 

 

 

0941

 

갤러리아하우스 건물과 왼쪽 빌라 사이 골목으로 진행합니다.

 

 

 

 

1000  컨테이너

 

바로 컨테이너가 하나 나오는데 그 뒤편으로 갑니다.

 

한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고 오늘의 산행을 계획한 건데 청암민속박물관

입구에서 이곳까지 오는 길에 그분이 오셨을 때 없었던 건물들이 상당수

들어서서 마을 형세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분이 산행기에서 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라고 말한 굴다리를

찾지 못해 동네 안길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30분 이상을 허비한 후에

결국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여기서 컨테이너 뒷편으로는 전혀 길이 있어 보이지 않았지만 에맬무지로

한번 가보기로 한 게 아주 아주 아주 운이 좋게도 굴다리로 이어지게 됩니다.

 

 

 

1001  도수로

 

컨테이너 뒤편에 있는 도수로 위쪽을 가로지르는 포장길에서 

좌회전합니다.

 

 

 

1004  굴다리

 

그랬더니 전혀 예기치 않았던 굴다리가 까꿍! 하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지 

뭡니까?

사실 한참 동안 마을을 배회해 보았음에도 끝내 이 굴다리를 찾지 못해

결국 오늘의 일정을 모두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 거의 굳어진

상태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번 이곳으로 올라와 본 건데

그토록 애타게 고대하던 굴다리와의 조우가 이렇게 실현되다니, 운이 좋아도

한참 좋았습니다.

 

 

 

굴다리 입구에 이정표가 2개나 서 있으니 이곳이 바로 오늘의 들머리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관계 관청에서 인근이 개발되면서 없어진 등산로를 재정비하려는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는 걸 제가 오늘 몸소 확인시켜 준 셈이 되었습니다.

 

 

 

 1005

 

굴다리를 통과한 후 직진합니다.

 

 

 

 1009  밭

 

밭이 나오면 그 우측으로 난 길을 따릅니다.

 

 

 

 1010  이정표

 

오늘의 첫 경유 봉우리인 응봉이 700m 거리에 있군요.

 

 

 

 1012  간이 목판 다리

 

쌓인 눈에 발자국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지난 며칠 이내에

이쪽 코스를 이용한 등산객은 한 명도 없었나 봅니다.

 

 

 

 1020  쉼터

 

길은 외곬이라 덧들 염려가 거의 없어서 좋습니다.

 

 

 

 1028

 

전혀 위험과는 거리가 먼 지형인데다 기울기가 완만한 곳에 설치된

보조 로프가 자연훼손, 예산낭비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합니다.

 

 

 

 1031  갈림길

 

이정표상 형제봉 방향으로 갑니다.

 

 

 

 1034  응봉

 

해발 332m인 응봉에 쌓여 있는 숫눈 위에 내 발도장을 찍습니다..

돌탑 한 기와 장의자 두 개만 당그라니 놓여 있는 모습이 괴괴하다고

느낄 만도 한데 오늘 초꼬슴에 그 굴다리를 우연히 찾았던 희열이

아직까지도 사라지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이런 풍경이 고즈넉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정상석은 따로 없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적설량이 많기에 여기서 아이젠을 착용한 후 다음

경유지인 형제봉을 향해 길을 잇습니다.

 

 

 

눈이 무드럭지게 쌓인데다 선답자 발자국이 없다 보니 걷는 데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숫눈을 밟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 그 정도

불편을 상쇄할 만큼은 되어 다행입니다.

 

 

 

 1042  

 

길이 신세계공원묘역 위쪽으로 이어집니다.

 

 

 

눈에 덮힌 묘역의 분묘들은 머지 않아 제 모습을 되찾겠지만 고인들의

생전 추억은 그 눈보다 더 하얗게 시나브로 지워져 가겠지요.

 

 

 

고인들의 소멸은 오불관언이라는 듯 등마루의 소나무들은 제 키대를

키우는 데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1050  갈림길

 

묘역 끝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이정표가 서 있는 우측 길

쪽으로 가야 합니다.

 

 

 

이정표상 일양리를 가르키는 화살표가 잘못된 방향 쪽을 향해 있어

형제봉 방향을 가늠하느라 여기서 시간 좀 지체했습니다.

 

 

 

 1059

 

묘역을 지나고나서 길은 잠시 안부로 내려섭니다.

 

 

 

 1102  쉼터

 

발자국을 찍기가 죄스러울 정도로 바닥에 깔린 눈밭은 새하얗기만

한데 길체에 놓여 있는 장의자 2개는 눈치 없이 이 적요 속에 틈입한

갈개꾼을 향한 은근한 지청구 같습니다.

 

 

 

녹아서 적당한 습기를 머금은 눈이 등산화 밑창에 달라붙어 엉겁이

되는 바람에 걷는 데 불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1125

 

숫눈을 헤치며 진행하다 보니 스패츠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등산화 안으로 눈이 들어와 양말이 질척거릴 정도입니다.

 

 

 

 1129

 

적설량을 스틱으로 겉가량해 보니 깊은 곳에서는 30cm를 넘습니다.

그 깊이만큼 진행 속도는 자연적으로 느려집니다..

 

 

 

 1133  목암마을 갈림길

 

오늘의 첫 헬리포트를 만나는데 이곳이 목암마을이라는곳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이기도 합니다.

 

 

 

이정표는 훼손되어 있어 다음 경유지인 형제봉 표시가 없는데  가야 할

길은 진행 방향 직진입니다.

 

 

 

직진 쪽으로 조금 가다 보니 누군가가 이정표에서 떨어져 나온 형제봉

쪽 방향 표지물을 길가 관목에 매달아 두었네요.

 

 

 

헬리포트에서부터는 이제까지 없던 발자국이 어디선가 불현듯

나타납니다.

발자국을 발맘발맘 따라 걸으니 숫눈을 헤치며 걷는 것보다 훨씬

더 수월합니다.

 

 

 

 1140  형제봉 원경

 

아래 사진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형제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어느

정도 안부로 내려서야 합니다.

 

 

 

눈 밑에 계단이 있는 흔적은 보이는데 적설량이 너무 많다 보니 그

계단이 오히려 발을 삐끗하게 하는 위험요인이 될 정도입니다.

 

 

 

 1146  송전탑

 

형제봉 가는 길처에 송전탑이 여럿 있는데 모두 전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은 미완성 상태인 것 같습니다.

 

 

 

송전탑 공사 시 만들어 놓은 우회 유도선은 이제 용도가 소멸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유도선을 따르는 것보다는 바로 송전탑 아래나 옆으로 진행하는 게

걷기에 더 편합니다.

 

 

 

 1202  또 다른 송전탑

 

 

 

 1217  형제봉 입구

 

형제봉 직전에서 길이 갈립니다.

 

 

 

50m 거리에 있는 형제봉에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 와서 앵무봉

방향으로 갈 겁니다.

 

 

 

 1221  형제봉 정상

 

 

 

정상석 뒤쪽 저만치에 현재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개명산 봉우리가

조망됩니다.

 

 

 

사진 한가운데에 소소리 솟아 있는 봉우리가 가야 할 앵무봉입니다.

 

 

 

 1227

 

앵무봉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역시나 잠시 안부로 내려섭니다.

 

 

 

 1234  송전탑

 

 

 

 1235  갈림길

 

 

 

송전탑을 지나자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앵무봉은 진행 방향 오른쪽이라는

게 이정표의 안내입니다.

 

 

 

그 오른쪽 길에 작으나마 앵무봉 안내 표시가 있는데 난 이 길은 우회로로 

얼마 후 직진 방향 길과 만나리라 생각하고 좀더 편해 보이는 직진 방향

길로 들어섭니다.

 

 

 

 1245

 

어느 정도 가다 보니 낮은 안부가 나타나는데 그 안부 좌우측으로는 길이

없어 보입니다.

이제서야 전방에 있는 봉우리가 개명산인데 이곳에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

민간인은 올라갈 수는 없다는 선답자의 산행기 내용이 상기됩니다.

 

 

 

 1250

 

별 수 없이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제 길로 들어서기까지 15분여 동안

걸음품만 팔았습니다.

여하튼 본의는 아니었지만 개명산 정상에 상당히 가까이 가 본 셈이

되었습니다.

 

 

 

등산로는 개명산 오른쪽 허리를 에돌면서 지루하게 이어집니다.

 

 

 

 1259  돌서더릿길

 

 

 

 1300  대원정사 갈림길

 

 

 

오는 동안 마땅히 앉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마침 이곳 이정표 밑에

있는 작은 바위 위에 눈이 쌓여 있지 않기에 여기서 잠깐 커피 브레이크를 

갖으면서 10여 분 쉬어 갑니다.

 

 

 

 1327  첫 번째 지능선 접점

 

다시 길을 잇다가 첫 번째 지능선을 만나면 이를 가로질러 직진합니다.

 

 

 

 1336

 

한 지점에서 마주오는 등산객 한 분과 만났는데 오늘 산중에서 처음

뵙는 등산객인지라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아이구, 반갑습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수리봉 쪽에서 올라와 앵무봉 거쳐 오는 길이라고 하십니다.

 

 

 

 1337  목교

 

다리가 없어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지형에서 뜬금없이 난간까지

있는 무지개다리가 나타나 시선을 끕니다.

 

ㄴ,

 

 

 1340  두 번째 지능선 접점

 

 

 

▼ 1347  세 번째 지능선 접점

 

 

 

▼ 1355  네 번째 지능선 접점

 

네 번째 지능선 접점은 앵무봉과 수리봉 갈림길로 더이상 직진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왼쪽에 있는 앵무봉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오른쪽에

있는 수리봉 쪽으로 길을 이을 겁니다.

 

 

 

여기서 앵무봉 가는 길은 눈 위에 발자국만 찍힌 게 아니라 아예

길이 나 있는 것으로 보아 앵무봉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은 봉우리인가

봅니다.

발자국들은 그 선도로 보아 대부분 오늘 찍힌 것들입니다.

 

 

 

▼ 1400  계명산 = 헬리포트

 

헬리포트가 하나 나오는데 이 지점의 정체에 대해 아무런 표식이 없습니다.

 

'

 

그런데 트랭글이 이곳이 바로 계명산이라는 사실을 친절히 고지해 줍니다.

 

 

 

 

이 일대는 과거 지뢰매설지역이니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문이 수시로

나타납니다.

 

 

 

▼ 1414  앵무봉

 

앵무봉 정상에는 '양주앵무정'이란 이름을 가진 사각정이 있습니다.

 

 

 

앵무봉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백석읍 기산리와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에 걸쳐 있는, 해발  621.8m의 산봉우리로 양주시 일원에서는

감악산[674.9m] 다음으로 높습니다.

앵무봉은 조선시대에는 고령산(高靈山) 또는 고령산(高嶺山)이라고 불렸다

합니다.

아래에 앵무봉에 대한 향토문화전자대전의 설명 내용을 소개합니다.

 

봉우리가 꾀꼬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앵무봉(鸚鵡峰) 또는 앵봉(鸚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혹은 산의 모양이 꾀꼬리처럼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앵무봉이나 앵봉은 ‘꾀꼬리봉’ 또는
‘꾀꼴봉’을 한자로 표기한 이름이다. 이 경우 ‘꾀꼴봉’은 고깔을 닮았다고 해서
불리었던 ‘고깔봉’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다. 고깔봉이라 하다가 꾀깔봉을
거쳐 꾀꼴봉으로 변하여 최종적으로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앵무봉이나
앵봉이 된 사례가 많이 있다.

 

 

 

정자에 앉아서 간단히 커피 한 잔 마신 후 수리봉을 향해 다시 길을 잇기

위해 왔던 길 되짚어갑니다.

 

 

 

▼ 1437  앵무봉/수리봉 갈림길

 

다시 앵무봉과 수리봉 갈림길로 돌아와 수리봉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 1444  돌고개마을 갈림길

 

수리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갈림길에서 이정표상 말머리고개

방향으로 직진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이정표 기둥에 '꽃봉'이라고 적어 놓았네요.

 

 

 

▼ 1451  망봉 (현석봉)

 

아무런 표식이 없지만 앵무봉에서 0.8km 떨이진 이곳이 바로 

해발 555m인 망봉인데 일명 현석봉이라고도 부른다 합니다.

 

 

 

▼ 1456  돌고개유원지 갈림길 2

 

 

 

추위 탓인지 피부가 심하게 튼 바위 곁을 지납니다.

 

 

 

▼ 1459  갈림길

 

이제까지는 계속 직진 방향으로만 걸어왔는데 여기서 수리봉 가는

길이 우측으로 휘어집니다.

 

 

 

▼ 1500

 

수리봉으로 오르기 전에 길은 다시 안부로 내려섭니다.

 

 

 

▼ 1504  송전탑

 

 

 

이곳에도 우측으로 우회 유도로가 있는데 송전탑 밑으로 그냥

직진합니다.

 

 

 

송전탑이 있는 둔덕을 넘어서면 두 길이 다시 만납니다.

 

 

 

▼ 1510

 

수리봉을 향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 1518  말머리고개/수리봉 갈림길

 

이곳에서 이제까지 동행했던 말머리고개와 수리봉 가는 길이

갈라집니다.

 

 

 

오늘은 수리봉으로 가지만 조만간 말머리고개 쪽으로도 발걸음 한번

해 볼 예정입니다.

 

 

 

▼ 1536  수리봉 정상

 

 

 

하늘은 여전히 잿빛입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하늘이 햇볕 시혜에 인색합니다.

그래도 어제 내린 풍성한 눈 덕분에 이번 겨울의 끝자락에서 설경 한번

제대로 걸어 보기도 하고 눈에 담아 보기도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이제부터는 하산입니다.

진행 방향 직진 쪽으로 내려갈 건데 낡은 이정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쪽 방향에 돌고개란 이름이 적혀 있네요.

 

 

 

길은 거의 내리막뿐이고 경사도에서도 길이 수시로 갈 짓자로 굽어

걷기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갈림길도 없어 알바 걱정까지도 접어 두면 되고요.

 

 

 

▼ 1608  날머리 

 

수리봉에서 출발한 지 30분 정도 후에 마침내 포장길을 만남으로써

하산이 마무리됩니다.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갑니다.

 

 

 

▼ 1621 

 

한 주차장 옆에 서 있는 안내판을 보니 이 일대가 허경영 씨의 하늘궁이라는

게 있는 곳이군요.

 

 

 

주변의 거의 모든 건물 이름 앞에 하늘궁이란 말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마치 허경영 왕국 같다는 느낌입니다.

 

 

 

아침에 버스에서 내렸던 '장흥' 정류장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고 가능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귀가하는 게 이후의 일정입니다.

핸드폰 길찾기 앱에 오늘 산행을 시작했던 '청암민속박물관'을 목적지로

입력한 후 그 안내대로 따라가기는 하는데 앱을 참조할 필요도 없이 그냥

직진  방향으로만 계속 주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 1634  돌고개마을 입구

 

하늘궁이란 것이 있는 그곳이 소위 돌고개마을이란 곳이군요.

 

 

 

▼ 1647  권율로 접점

 

길이 권율로를 만나면 여기서 우회전을 합니다.

이 교차로에 서 있는 카디린 입간판을 보니 지나온 돌고개마을을

포함하여 이 일대가 소위 장흥유원지인가 봅니다.

 

 

 

위 갈림길부터는 계속 인도가 있어 갓길을 따라 걷지 않아도 됩니다.

산책로 입구라는 안내판이 자주 나타나기에 한번 그 길로 들어서

보았는데 산책로가 도로 바로 옆에 조성되어 있어 시끄럽기는 인도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  1702  권율장군 묘

 

묘역 입구 출입문이 잠겨 있기에 먼발치에서나마 마음속으로 님의

나라에 대한 단성에 깊은 경의를 표해 봅니다.

 

 

 

▼  1710  영주시립장욱진미술관

 

 

 

▼  1710  영주시립민복진미술관

 

 

 

▼  1719  두리랜드

 

배우 임채무 씨가 설립한 두리랜드 곁도 지납니다.

 

 

 

▼  1725  창암민속박물관

 

마침내 오늘의 산행 시작점인 창암민속박물관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좀더 걸어서 아침에 버스에서 내렸던 '장흥' 버스정류장 길 건너에

있는 같은 이름의 정류장까지 왔습니다.

 

 

 

타야 할 버스가 머지 않아 오는군요.

오늘은 이례적으로 대중교통 운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어느 정도 공력을 들인 산행이었지만 그래도 잔판머리에 오늘 하루

즐거웠었다는 자평이 남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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