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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난초과 복주머니란속 식물들 비교 : 광릉요강꽃, 복주머니란, 털복주머니란, 노랑복주머니란, 산서복주머니란, 얼치기복주머니란, 양머리복주머니란

by 심자한2 2024. 5. 1.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난초과 복주머니란속 식물들은

표제 7종이며 모두 우리나라 자생식물들입니다.

 

먼저 동속 내 식물들의 일반적인 꽃 구조부터 설명합니다.

꽃받침조각은 3개인데 옆쪽 꽃받침조각 2개는 서로 동합하여 하나로

되고 끝이 둘로 갈라지며, 꽃잎은 곁꽃잎 2개와 하나의 입술꽃잎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광릉요강꽃

 

현재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위급종(CR), 세계적색목록에는

위기종(EN)으로 평가되어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등지에 매우 드물게 

자라는데 " 이 종은 지리적으로 점유하는 면적이 현저하게 좁고,

자연적인 종자 결실율이 낮은 편"이며 "자생지 내에서 무분별한 탐방과

채취가 이 종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국가생물적색자료집 제5권 - 관속식물, 2021년)

 

 

 

곰팡이가 뿌리에 공생하여 난균근을 형성해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이식과 재배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이러한 긴밀한 공생 관계는 발아 후에도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성체가 되어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양분을 만들 수 있을 때가 되어도 곰팡이와의 공생

관계가 깨지면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죽고 만다고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네요. (식물학백과)

 

 

 

"우리나라에서는 1932년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꽃의 

입술꽃잎(순판)이 요강을 닮아서 광릉요강꽃이라 부른다. 주름진 커다란

잎 2장이 마치 치마 모양으로 늘어서므로 치마난초(정태현, 1970)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식물학백과)

 

 

 

꽃은 4~5월에 피고 원줄기 끝에서 1개가 밑을 향해 달리며 지름 8cm

정도입니다.

 

 

 

화경은 길이 15cm정도로서 털이 많으며 윗부분에 잎같은 포가 1개

달립니다.

꽃받침조각은 모두 3개인데 위쪽 꽃받침조각은 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옆의 꽃받침조각은 2개인데 서로 동합하여 윗부분의 것보다

나비가 다소 넓고 끝이 2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꽃잎은 2개의 곁꽃잎과 1개의 입술꽃잎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곁꽃잎은

연두색으로 윗부분의 꽃받침조각과 거의 비슷한 형태이고 안쪽 밑부분에

털이 있으며 입술모양꽃잎은 주머니같고 자줏빛이 도는 흰색 바탕에

홍자색 또는 갈색의 맥과 반점이 있습니다.

 

 

 

줄기 윗부분의 잎은 지름 10-22㎝로서 방사상 맥이 있으며 뒷면에

털이 있고 잎자루가 없는 부채꼴로 2매가 거의 마주나기처럼 붙습니다.

 

 

 

종자는 좁은 타원형으로 표면에 그물 무늬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 야생식물, 종자도감)

 

 

 

 

 

▼ 복주머니란

 

복주머니란의 속명애서 Cypris는 미의 여신 Venus(Kypris)를, Pedium은

슬리퍼(Pedion)를 각각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속명은 꽃이 미의 여신이 신는 아름답고 우아한 신발과 같이 

생겼다는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꽃을 요강꽃 또는 개불알꽃이라고도 불렀다

하는데 동일한 대상을 보는 관점이 이렇게나 크게 차이가 나는군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역에서 자생하며

산지의 경사진 풀밭이나 숲속에서 자랍니다.

 

 

 

국내에서 이 종은 비교적 넓은 분포범위를 보이지만 실제 점유하는

면적이 좁은 것으로 파악되고, 무분별한 채취와 탐방으로 인한 피해나

급격한 개체수 감소 추세가 관찰되고 있다고 합니다.

 

 

 

꽃은 5~7월에 피고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며 길이 4~6㎝이고 연한

홍자색이며 포는 잎과 같고 길이 7-10㎝입니다.

 

 

 

꽃은 자주색으로 피며 꽃의 구조는 상기한 광릉요강꽃과 대차가 없습니다.

상부의 꽃받침조각은 달걀모양이고 길이 4-5㎝이며 끝이 뾰족하고

옆 꽃받침조각은 서로 붙어 있으며 끝이 2개로 갈라집니다.

꽃잎 중에서 곁꽃잎 2개는 꽃받침조각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난상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안쪽 밑부분에 털이 약간 있으며 입술모양

꽃부리는 길이 3.5-5㎝로서 큰 주머니 모양이며 안쪽에 긴 털이 산재합니다.

 

 

 

잎은 어긋나며 3~5장이 달리고 잎몸은 넓은 타원형, 피침상 타원형,

난상 타원형으로 길이 8~20cm, 폭 5~8cm이고 털이 약간 있으며

기부는 짧은 잎집이 되어 줄기를 감싸며 하부의 2~3개 잎은 잎집 모양입니다.

 

 

 

종자는 좁은 타원형으로 표면에 그물 무늬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 야생식물, 종자도감)

 

 

 

 

 

▼ 털복주머니란

 

강원도 이북 일부 지역의 높은 산 고지대 풀밭이나 숲속에 매우

드물게 분포합니다.

 

 

 

꽃은 복주머니란과 유사한데 위쪽 꽃받침조각 뒷면이 흰색이고

꽃잎은 흰색에 자주색 반점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꽃의 구조에 대해서는 상기 복주머니란 참조)

 

(사진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사진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잎 양면을 포함하여 식물체 전체에 털이 많다는 점이 복주머니란과 

다릅니다.

 

 

 

 

 

 

▼ 노랑복주머니란

 

우리나라 양강도, 함경북도, 평안북도에 자생합니다.

꽃받침과 곁꽃잎은 자주색이고 입술꽃잎은 겉은 밝은 노란색이나 안에는

붉은색 반점이 있다는 점이 복주머니란과 다릅니다.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 얼치기복주머니란

 

우리나라 백두산에서 자랍니다.

전체적인 형태가 복주머니난과 노랑복주머니난의 중간형으로 유전자

분석결과도 이 두 종의 잡종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와 같이 교잡종이란 사실을 반영하여 얼치기복주머니란이라고

작명했다고 합니다. (두산백과)

꽃받침과 곁꽃잎이 검은 자주색이라는 점이 복주머니란과 다르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인데 두산백과나 국립생물자원관 등에서는 실제로는

교잡 과정에서 다양한 색이 나온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 두 장 모두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 실려 있는 것들입니다.

 

 

 

 

 

 

 

▼ 양머리복주머니란

 

백두산에서 자라며 위쪽 꽃받침조각은 노란색에 자주색이 섞여 있으며

곁꽃잎은 황토색이고 입술모양꽃부리는 미색 바탕에 희미한 자주색 선이

있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인데 사진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 산서복주머니란

 

이 역시 백두산에서 자라는데 상기 복주머니란 종류들과는 달리

꽃차례당 꽃이 어쩌다 1개 또는 3개 달리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보통

2개씩 달려서 구분이 됩니다.

꽃은 황갈색에서 보랏빛 갈색이며 더 어두운 맥이 있고 입술꽃잎에는

암갈색 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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