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 4종의 분류체계상 위치는 3개 속이나 되는데 단순히
'서나물'이란 말이 공통적으로 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번
비교해 보기로 합니다.
이들의 소속은 다음과 같습니다.
쇠서나물, 개마쇠서나물 : 쇠서나물속 자생식물
붉은서나물 : 붉은서나물속 외래식물
주홍서나물 : 주홍서나물속 외래식물
우리나라에는 이름에 '서나물'이란 말이 들어간 식물이 4개
있습니다.
그런데 이름만으로 볼 때 이들의 모종이 마치 '서나물'인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서나물'이란 실체는 없습니다.
쇠서나물에서 '쇠서'는 '소의 혀'를 의미하는데 이 식물체의
잎에 거센털이 있어 마치 소의 혀처럼 깔깔한 느낌이 있다는
데서 쇠서나물이란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두산백과)
붉은서나물은 잎이 마치 쇠서나물처럼 생겼는데 줄기에
붉은빛이 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에 정확한 명칭은
붉은쇠서나물입니다.
마찬가지로 주홍서나물도 두상화가 주홍색인 쇠서나물에서
유래한 작명이기에 정확히는 주홍쇠서나물입니다.
(이상의 내용 한국식물생태보감 1)
즉, '서나물'이란 이들의 모종으로 별도로 실존하는 종이
아니고 단순히 '쇠서나물'을 줄여서 식물명에 적용했을 뿐인
겁니다.
몇몇 자료들의 기재문을 참조하여 아래와 같이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구 분 | 쇠서나물 | 붉은서나물 | 주홍서나물 |
원산 | 국내 자생 | 북아메리카 | 아프리카 |
생육형 | 두해살이풀 | 한해살이풀 | 한해살이풀 |
높이 | 60~100cm | 20~200cm | 30-70㎝ |
꽃 | 혀꽃 + 통꽃, 노란색, 위를 향해 개화 |
통꽃만, 연한 노란색, 위를 향해 개화 |
통꽃만, 주홍색, 아래를 향해 개화 |
총포 배열 | 2줄 | 1줄 | 1줄(?) |
잎가장자리 | 날카로운 톱니 | 날카로운 톱니 | 줄기 아래쪽 잎, 불규칙하게 깃꼴 갈라짐 |
잎자루 | 없음 | 없음 | 있음 |
잎의 털 | 있음 | 거의 없음 | 털 산생 |
열매 | 홍갈색, 방추형, 능선 6개 | 흑갈색, 장타원형, 능선 10~12개 | |
분포 | 전국 | 전국 | 제주도와 남부 지방 바닷가 |
▼ 쇠서나물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합니다.
꽃은 가지와 줄기 끝에서 머리모양꽃차례가 여러 개 산방상으로
달리며, "진한 노란색부터 흰빛이 도는 노란색까지 색깔 변이가
심"합니다.(국립생물자원관)
개화기는 6~9월인데 "초여름부터 피기 시작한 꽃은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한여름 동안 한 송이 한 송이 계속해서"
핍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 1)
머리모양꽃차례에는 혀꽃과 통꽃이 같이 있습니다.
붉은서나물과 주홍서나물은 혀꽃 없이 통꽃만 달린다는 점이 다릅니다.
총포는 통상 종형이며 연녹색이고 포편은 2줄로 배열되며 뒷면에
털이 있습니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밑부분의 것은 도피침형으로 밑부분이
좁아져서 잎자루의 날개로 되고 중앙부의 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윗부분의 잎은 선상 피침형으로서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쌉니다.
잎 "양면에 선단부가 갈고리 모양으로 2열하고 개출하는 거친
털이 다소 밀생"한다고 하는데 그동안 찍었던 사진을 보면 이런
털이 아래 사진에서처럼 산생하고 있었지 밀생하고 있는 잎은
없었습니다.
더구나 아래처럼 털이 거의 없는 개체도 있습니다.
줄기는 높이가 90cm에 달하고 곧게서며 기부는 자홍색을 띠고
전체에 갈고리 끝으로 가닥난 갈색의 거센털이 있습니다.
열매는 홍갈색이며 방추형이고 흑색 털이 있으며 6개의 능선이
있고 관모는 깃꼴로 어두운 백색 또는 담갈색입니다.
▼ 개마쇠서나물
우리나라 함경도에서 자라며 " 쇠서나물에 비해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꽃은 진한 노란색이고 모인꽃싸개 조각이 검은
녹색이므로 구분"된다 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사진 참조 : https://qweenbee.tistory.com/8904869 )
참고로 아래는 한국식물지에 실려 있는 검색표인데 내용이
별로 신뢰가 가지는 않지만 참고로 소개합니다.
(1a는 국명이 쇠서나물입니다.)
▼ 붉은서나물
많은 이들이 붉은서나물은 줄기에 붉은빛이 돌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쇠서나물도 줄기 밑부분이 홍자색을
띠고 줄기가 녹색인 붉은서나물도 있기에 이 설명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Picture This'란 자료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어 붉은서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작명
유래를 소개하고 있고 위키피디아에서는 "붉은서나물은 불이 난
지역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식물 중 하나로 화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식물"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 화재와
관련된 작명 유래는 어느 정도 신뢰가 갑니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외래식물로 경기도 용인시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급속도로 퍼져나가 지금은 전국적으로 분포합니다. (두산백과)
꽃은 9~10월에 피며 정생 또는 액생하고 머리모양꽃차례는
산방상으로 달립니다.
머리모양꽃차례는 원통형이고 밑부분이 약간 튀어나오며
쇠서나물과는 달리 통꽃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머리모양꽃차례 밑부분에 작은 포가 있고 쇠서나물과는 달리
총포는 1줄로 배열되어 있고 선형입니다.
총포는 녹색이라고 하는 자료들이 많은데 아래처럼 붉은색인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실물 관찰 결과입니다.
꽃은 연한 노란색입니다.
잎은 어긋나거나 2~3개의 잎이 접근하여 달리고 잎몸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이 좁아져서 원줄기에
달리거나 원줄기를 감싸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치아모양톱니가
있으며 위로 가면서 작아지고 주홍서나물과 달리 잎자루는 없습니다.
.
그런데 아래처럼 잎가장자리가 주홍서나물처럼 깃꼴로 갈라진
잎도 있더군요.
잎이 쇠서나물과 비슷하지만 털이 없다는 게 자료들의 설명인데
아래처럼 잎 양면에 털이 꽤 있는 개체도 본 적이 있습니다.
줄기는 종선이 있고 곧게 서며 붉은빛이 돌고 연약합니다.
줄기에 털이 어느 정도 있는 개체도 있긴 한데 쇠서나물과는 달리
갈고리 끝으로 가닥난 갈색의 거센털은 안 보이네요.
열매는 수과로 10~11월에 익고 관모는 흰색으로 열매의 7배 이상
길고 수과에서 잘 분리됩니다.
열매는 흑갈색이며 긴 타원형이고 10-12개의 능선이 있습니다.
(출처 : 구글, https://www.missouriplants.com/Erechtites_hieraciifolius_page.html )
▼ 주홍서나물
아프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 지방
바닷가에서 자랍니다.
꽃은 7-9월에 피며, 머리모양꽃차례는 모두 아래를 향하여
달립니다.
머리모양꽃차례는 혀꽃은 없고 통꽃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통꽃은 붉은색이라서 붉은서나물과 쉽게 구분이 됩니다.
"총포(總苞)는 원통형(圓筒形)이며, 기부 근처가 뚜렷하게 부풀었고,
외총포편은 선형(線形)으로 길이 1.5-2㎜이며 내총포편도 선형으로
길이 8-9㎜이고 배면에 성긴 거친 털이 있"다는 게 자료들의 설명인데
이 말에 의하면 주홍서나물의 총포편은 마치 2줄로 배열된 것처럼
보입니다.
중국식물지에서는 이들 자료에서 말하는 외총포편은 총포가 아니라
붉은서나물에서처럼 작은 포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중국식물지 설명이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주홍서나물의 총포조각은 한 줄로 배열된다는 말이지요.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지고 끈모양이며 끝이 가늘어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쇠서나물이나 붉은서나물과는 달리 잎자루가
있습니다.
아래쪽의 잎은 난형 또는 긴 난형으로 양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불규칙하게 깃꼴로 갈라지며 위쪽의 잎은 좁은 긴타원모양이며
양끝이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성긴 톱니가 있습니다.
잎 양면에는 털이 산생합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를 치고 높이 30-70㎝이며 연약하고
성기게 털이 있습니다.
열매는 수과이며 길이 2mm이고 갈색이며 좁은 타원형이고 겉에
능선이 있으며 털이 있고 관모는 길이 8~10mm로 일찍 탈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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