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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튀니지의 풍경들

튀니지의 풍경들 : Sidi Bousaid

by 심자한2 2009. 1. 15.

 

묵고 있던 리젠시 호텔 카운터에 볼 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바르도 박물관, 카르타고 박물관, 메디나, 시디 부사이드, 라 굴렡 이렇게 5군데가 유명하다더군요.

"시디 부사이드 (Sidi Bousaid)"에서 "Sidi"는 아랍어로 "Mr."란 의미인데 그 발음을 그대로 영어로 표기한 것이라 합니다.

부사이드는 사람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왜 이 동네 이름이 그렇게 불리고 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집들마다 벽체는 하얗고 대문과 창문은 하늘색으로 칠해 놓았습니다.

이런 집이 비단 이곳에만 있는 것은 아닌데 이곳에 있는 집은 거의 예외 없이 그런 단순하지만 특징있는 모습으로 장식되어 있다는 게 특징적이었습니다.

 

이 마을은 작은 언덕 위에 세워져 있었는데 굳이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인사동 거리쯤 되는 것 같습니다.

전통 공예품들을 파는 가게도 있고 화랑도 간간히 보이며 찻집도 여럿 있습니다.

 

마을 끝은 지중해인데 그 끝 언덕 위에 세워진 카페에서 내려다 본 바다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제 일천한 사진기술이 그 환상적 풍광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마침 이곳에 들른 때가 저녁 무렵이어서 일몰 풍경까지 감상하는 행운을 얻었지요.

카페에서 튜니지안 티를 시켜서 마셨는데 차 위에 잣을 잔뜩 띄워 놓았더군요.

일몰의 서정이 그 안에 녹아 있었는지 입과 코가 그 맛과 향기에 반색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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