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밤 11시 55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터키의 이스탄불을 거쳐 어제 12시 경
리비아 트리폴리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시차 때문인지 오늘 잠에서 깬 시각은 새벽 3시 반경이었습니다.
이곳의 시차와 관습, 업무에 적응하는데 또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ㅠㅠ
일찍 잠이 깬 김에 지난 11일 주금산에서 찍었던 야생화 사진이나 좀 올릴까 합니다.
서울에서는 사진 업로드가 순식간에 되던데 여기서는 사진 한 장 올리는데 또 몇
십 분씩 걸릴 걸 생각하니 미리부터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ㅠㅠ
그래도 인내심 가지고 올려볼랍니다.
서울을 떠나기 하루 전 지난 휴가 기간 했던 일들을 놓고 자체 평가를 하다 보니
그나마 근교 산을 찾았던 기억이 가장 뚜렷한 색체로 남아 있더군요.
그래서 이 날도 휴가 복귀 전날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주금산으로 내달았습니다.
휴가를 무의미하게 보냈다는 자책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겠다는 속샘이 작용했는지도
모릅니다.
코스는 일반 등산객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으리라 생각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1. 가래나무
등산로 입구 마을에 가래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더군요.
저렇게 길게 늘어진 꽃차례는 모두 수꽃차례입니다.
암꽃차례는 꽃이 몇 개 달리지 않으면서 위로 섭니다.
2. 귀룽나무
귀룽나무 꽃은 나무 가득 피었을 때 보기 좋던데 안타깝게도 여기서는 벌써 끝물이었습니다.
3. 미나리냉이
반면에 미나리냉이는 아직 한창 이팔청춘이더군요.
5. 참꽃마리
이전에는 정확히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올라오면 참꽃마리이고 잎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꽃대가 나오면 덩굴꽃마리로 봤었는데 근자에는 이 가정이 틀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자료의 설명과 사진을 자세히 살펴 보니 참꽃마리도 꽃대는 잎보다 좀 떨어진
곳에서 나오고 덩굴꽃마리는 포엽이 없고 가지에서 직접 꽃이 총상꽃차례로 피는 점이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즉, 덩굴꽃마리는 꽃과 꽃 사이에 잎이 없다는 거지요.
그리고 덩굴꽃마리는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나 발견되는 것이기 때문에 통상 우리가 산에서
만나는 녀석들은 모두 참꽃마리로 보면 될 것 같다는 게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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