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봄꽃이 4월 초중순 경에나 피리라 예상했는데 어제 아침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이미 여러
가지 봄꽃들이 기지개를 폈더군요.
부리나케 행장을 꾸려 집을 나섰습니다.
천마산 갈 때 가장 싫은 것 중 하나가 주 도로에서부터 천마산 입구까지 평지를 근 한 시간 걸어야
한다는 겁니다.
마을버스가 있긴 한데 하루에 7회밖에 없어 시간 맞추기가 힘든데다 설사 시간을 맞췄다 해도 오남
저수지 끝에서 직진을 해야 천마산 등산로 입구(팔현1리)인데 거기서 좌회전을 해서 팔현2리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바람에 시간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걷기로 합니다.
이전에 없던 팔현계곡 안내 석조 조형물이 언제부터인가 세워져 있더군요.
길가 웅덩이에는 도룡뇽이 알을 낳아 놓았습니다.
1. 은사시나무
오남저수시 입구에 은사시나무 몇 그루가 서있는데 키가 너무 커서 꽃 사진은 찍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땅바닥에 전지된 가지가 꽤 많이 쌓여 있더군요.
저수지 도로변 나무들도 대부분 전지작업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해당기관에서 봄맞이 단장을
시킨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지된 지 하루 이틀 정도밖에 안 돼 보였기에 다행히 그런데로 싱싱한 꽃봉오리를 찍을 수 있었지요.
아직은 개화전이라서 욘석이 암꽃인지 수꽃인지 모르겠습니다.
국생지에 의하면 은사시나무는 암수딴그루인데 가끔 암수한그루이기도 한다네요.
은사시나무는 사시나무와 은백양 사이에 생긴 자연잡종인데 인공잡종은 현사시나무라고 한답니다.
수피에는 다이아몬드 형 껍질눈이 많습니다.
2. 둥근털제비꽃
봄에 가장 먼저 피는 제비꽃 중 하나입니다.
전초 모습만 봐도 털이 많은 게 관찰되네요.
잎이 대체로 둥글고 전체에 털이 많아 둥근털제비꽃이란 이름이 붙었을 겁니다.
꽃대에 퍼진털이 있습니다.
꽃받침은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고 하는데 가장자리뿐만 아니라 전체에 털이 어느 정도
있네요.
부속체는 반원형인데 부속체에도 털이 관찰됩니다.
꽃잎 측열편에도 털이 있구요.
잎은 심장형으로 깊은 심장저이며 끝은 뭉툭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잎 앞면에는 맥을 따라 털이 좀 있네요.
뒷면에는 털이 거의 관찰되지 않습니다.
포는 두 개입니다.
3. 갯버들
갯버들도 기다렸던 꽃망울을 드디어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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