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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천마산 : 금괭이눈, 산괭이눈, 애기괭이눈

by 심자한2 2013. 3. 27.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나와 있는 괭이눈 종류에 대한 설명이 그다지 명쾌하지 못해 종간 구분

포인트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생지의 기재문을 요약하여 표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이 내용을 기준으로 찍어온 사진들과 대조해보아도 확실히 어떤 사진은 어떤 종이다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천마산의 금괭이눈과 산괭이눈, 애기괭이눈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것이기에 국생지의

설명 없이도 정체 파악에 큰 애로가 없습니다.

 

구 분뿌리잎 줄기잎꽃받침 모양 꽃받침 색암 술 수 술 분 포 비 고
가지괭이눈 개화 시 없어짐 대생, 원형, 톱니도 원형, 녹색 수평녹색 8개중부 이북 산지 줄기가 갈라짐
괭이눈 대생, 난상 원형, 안으로 굽는 톱니, 연한 황색 수직연한 황록색 4개전국 각지 땅에 닿는 줄기에서 뿌리 생김
금괭이눈 대생, 난상 원형, 표면 털, 뒷면 무모, (수직) 황록색 암술대 두상 8개 원줄기에 털이 거의 없음
누른괭이눈 개화 시 업어짐대생, 난상 원형이나 밑부분 잎은 선형 수직연한 황록색이나 꽃 진 후 녹색 4개 중부 이북전체에 털이 많음
바위괭이눈 대생, 난상 원형, 안으로 굽는 톱니 수직 연한 황록색 8개 (꽃받침보다 김)중부 이북
산괭이눈원형, 심장저, 표면에 털, 둔한 톱니 2~3개 호생  수평 연한 녹색 암술대 2개, 서로 젖혀짐 8개경기도 수원 이북 꽃대에 3~4개의 능선 있음
선괭이눈 로제트, 도란형, 엽병 밑에 갈색털대생, 둔한 톱니 황색 8개 강원도 방태산, 금강산 이북 포엽 황색
애기괭이눈 개화 시 없어짐. 뚜렷한 심장저. 표면 털 심원형, 심장저, 둥근 톱니수평황색암술대 2개 8개 전국 각지가지가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림
오대산괭이눈 신원형, 심장저, 털이 거의 없음 수평 황색 8개오대산, 함경도꽃대에 잎 1개뿐
제주괭이눈 대생, 난상 원형, 표면 털 뒷면 무모 황록색 암술머리 두상8개한라산
털괭이눈 개화 시 없어짐대생, 난상 원형, 밑부분 잎 선형 수직 황록색, 개화 후 녹색 4개 한라산, 지리산, 함경북도전체에 털이 많음. (포엽 녹색 )
흰괭이눈 대생, 둥글거나 선형, 표면 털 뒷면 무모 수직황록색 암술대 매우 짧고 2개. 뒤로 젖혀짐 8개중부 이남

원줄기 밑에서부터 갈라짐 하부 갈색털 상부 백색털 밀생, (포엽 녹색)

 

 

 

7. 금괭이눈

 

천마산에 피는 것을 이전에는 천마괭이눈이라 별칭했었지요.

지금은 금괭이눈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실물을 보면 이름 하나는 아주 쉽게 잘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생지 설명과 비교해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질 정도로 설명과 실물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만 있습니다.

한 개체 가운데 상자 같이 생긴 게 꽃받침인데 4개의 꽃받침잎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꽃이 만개해도 이 꽃받침잎은 계속 수직으로 서 있지요.

그 주변에 있는 잎들은 보통 포엽이라고 부릅니다.

금괭이눈은 개화 시에 이 포엽도 황금색으로 물이 듭니다.

물론 수분을 위해 곤충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지요.

수분 후 1주일이 지나면 포엽은 다시 녹색으로 변합니다.

이제는 불팰요해진 포엽의 황색을 유지하기 위해 쓸 데 없이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아래 두 사진에서 보듯이 줄기에는 털이 거의 없습니다.

 

 

 

꽃이 활짝 피지 않아서 꽃받침잎 내부가 보이지 않습니다만 수술은 8개입니다.

 

 

 

 

 

 

문제는 국생지에 의하면 "원줄기는 ... 털이 거의 없"다고 되어 있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면 밑부분에 털이 많습니다.

이런 오류는 도대체 왜 생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욘석이 금괭이눈이 아닐까 해서 위에서와 같이 오랜 시간을 들여 국생지에 기재된 다른 괭이눈

종류들의 설명을 모두 읽어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확인 결과 다른 종들 중에 조건에 맞는 건 없더군요.

그러니 원줄기에 털이 없다는 국생지의 기술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물론 나중에 이 털들이 없어지는 건지도 모르긴 하지만요.

 

 

 

뿌리잎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표면에 털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약간 있긴 하네요.

 

 

 

 

뒷면에는 털이 없다고 합니다.

 

 

"새순의 잎은 엽병의 길이가 1cm 정도로서 털이 있다"고 하는데 엽병 길이는 몰라도 털이 있다는 건 맞네요.

 

 

 

8. 산괭이눈

 

금괭이눈과 달리 포엽이 녹색입니다.

국생지에서 꽃 색을 연한 녹색이라고 했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면 연한 황록색 정도가 더 맞을 것 같네요.

 

 

 

 

 

줄기에는 2~3개의 잎이 어긋니고 잎자루가 깁니다.

 

 

 

 

 

 

 

 

 

 

 

 

 

 

잎은 둥글고 심장저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줄기에 3~4개의 능선이 있는 게 산괭이눈의 특징입니다.

꽃이 진 다음에 지면 가까이에 살눈이 달린다는데 아직은 한창 개화기라서 이는 확인이 안 되네요.

 

 

 

 

9. 애기괭이눈

 

욘석은 아기손 같은 포엽이 서로 밀접해 있지 않아서 쉽게 구분이 가네요.

꽃받침잎이 수평으로 퍼지고 수술은 8개, 암술대는 2개이며 포엽은 개화 시에도 녹색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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