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두루미꽃, 두루미꽃

 

0. 큰두루미꽃

 

아래는 몇 년 전에 홍릉수목원에서 찍었던 겁니다.

당시 두루미꽃은 처음 보았는데 식물체가 꽤 커서 보기에 따라서는 두루미 같이 보이기도 했지요.

맨 아래 사진의 맨 아래 꽃의 3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욘석이 큰두루미꽃이라는 걸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두루미꽃은 이 암술대가 2개로 갈라진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0. 두루미꽃

 

아래는 이번에 설악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어라, 오래 전에 홍릉수목원에서 봤던 건 상당히 큰 편이었는데 욘석은

왜 이렇게 작지. 홍릉수목원에서 보았던 건 원예종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이번에 자료를 조사해보니 두루미꽃은 키가 8~15cm이고 큰두루미꽃은 8~25cm더군요.

그러니까 큰두루미꽃은 원래 두루미꽃보다 덩치가 커서 붙여진 이름이었던 겁니다.

뭐 생육환경에 따라 이 둘을 단순히 키로만 구분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암술대가 갈라진 갯수가 정확한 동정 포인트인데 문제는 꽃이 작아 이 암술대가 갈라진 모습을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거지요.

 

 

 

 

 

 

 

 

 

사진 우측 아래에 있는 초록색 열매를 보면 남아 있는 암술대가 2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중간 좌측 꽃에 보이는 암술대도 끝이 2개로 갈라져 있네요.

사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은 모두 옆에서 본 것들이라서 정확치는 않습니다.

정면에서 찍어보면 암술대가 3개일 수도 있으니 이 두 사진이 욘석이 큰두루미꽃이

아니라 두루미꽃이라는 정확한 증거는 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보았던 식물체 크기를 감안하면 욘석이 두루미꽃일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