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화악산에서 찍어 온 박쥐나물 종류를 동정하다 보니 국생지에 실린 설명문과 사진에
많은 오류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 한국산 박쥐나물속(국화과)의 외부 형태와 체세포 염색체 수에
의한 분류학적 연구>>란 학술논문이 있더군요.
이 두 자료를 종합하여 박쥐나물 종류의 특징을 표로 만들어봤습니다.
괄호 속의 것은 국생지 기술 내용입니다.
구 분 | 잎 모양 | 잎자루 날개 | 잎자루 기부 이저 여부 | 꽃차례 형태 | 총포편 수 | 소화 수 | 두상화서 굵은부분과 가는부분의 비율 | 분포 |
게박쥐나물 | 신장형 | 없음 | 이저 아님 | (원추) | 5 (3) | 4-6 (3-5) | 1.0 미만 | 제주도, 강원도 고산지역, 일본 |
귀박쥐나물 | 오각상 신장형 (신장형) | 없음 (있음) | 이저 | (원추) | 5 | 4-6 (3-6) | 1.0-1.3 | (강원도, 전라도) |
나래박쥐나물 | 오각상 신장형 (신장형) | 있음 (언급 없음) | 이저 | (총상) | 5 | 4-6 (3-6) | 2.5-4.8 | (전국 심산) |
민박쥐나물 | 창 모양 | 있음 | 이저 | (원추) | 5-8 | 6 이상 (6-9) | 1.5-2.2 | 북한, 만주지역 (전국) |
박쥐나물 | (삼각상 창모양) | (보통 있음) | (원추) | (5-8) | (6-9) | (전국) | ||
산귀박쥐나물 | (신장형) | (이저 아님) | (총상) | (5) | (3-6) | (전국) | ||
좀쥐박쥐나물 | (오각상 신장형) | (밑부분에만 날개) | (이저) | (총상) | (5) | (5-6) | (북부지방) | |
참나래박쥐 | 오각상 신장형 (삼각형) | 있음 | 이저 | (원추) | 5-6 | 6 이상 (10여개) | 1.0-3.0 | 함남, 중국 |
참박쥐나물 | (삼각상 다각형) | (원추) | (5-6) |
찍어 온 사진은 잎이 오각상 신장형이고 잎자루에 날개가 있으며 잎자루 밑은 이저로 되어 있으니
나래박쥐나물입니다.
결과적으로 귀박쥐나물이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는 국생지의 설명은 틀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찍어 온 사진에서 꽃차례는 원추형입니다.
따라서 나래박쥐나물의 꽃차례가 총상이라는 국생지의 기술도 틀린 것 같습니다. ㅠㅠ
0. 흰물봉선
0. 큰세잎쥐손이
대부분 사람들이 화악산에서 자라는 아래 녀석을 둥근이질풀이라고 하고 있더군요.
일단 확인이 필요하여 둥근이질풀과 유사한 것들을 정리해봅니다.
구 분 | 턱잎 모양 | 턱잎 동합 여부 | 꽃자루 당 꽃 갯수 | 꽃받침 맥수 | 잎자루 털 | 화경 털 | 줄기 털 | 수술대 털 |
둥근이질풀 | 광난형 (두산백과) | 3-5 | 약간 있음 | 밑부분에 털 | ||||
털둥근이질풀 | 3-5 | 퍼진 털 | 퍼진 털 | 밑부분에 털 | ||||
선쥐손이 | 잎 같음 | 서로 떨어짐 | 2 | 3 | 하향 복모 | 하향 복모 | 하향 복모 | 하반부 긴 털 |
세잎쥐손이 | 좁음 | 서로 떨어짐 | 1-2 | 3 | 뒤로 꼬부라진 털 | 뒤로 꼬부라진 털 | ||
큰세잎쥐손이 | 피침형 또는 선형 | 서로 붙음 | 2 (두산백과) | 5 | 꼬부라진 복모 | 꼬부라진 복모 | 털 있음 |
아래 사진 속 녀석은 꽃자루 당 꽃이 2개씩 달려 있으니 둥근이질풀이나 털둥근이질풀은 아니네요.
남은 것 중에서 꽃받침 맥 수가 5개로 일치하는 건 큰세잎쥐손이뿐입니다.
그러니 욘석은 약간 의심스러운 부분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만 큰세잎쥐손이로 보는 게 타당하겠네요.
아래에서 보듯이 꽃은 긴 꽃대에 2개씩 달렸습니다.
꽃잎은 거꿀달걀형입니다.
둥근이질풀의 꽃잎은 긴타원형이니 꽃잎만 봐도 아래 꽃은 둥근이질풀 꽃은 아니네요.
꽃받침에는 5맥이 있네요.
수술대는 밑부분이 넓고 털이 있다고 하는데 밑부분이 넓은 것 같긴 한데 털 유무는 사진 상으로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화경에는 꼬부라진 복모가 있고 포는 피침형이라고 하는데 털이 꼬부라졌는지는 몰라도 화경에
누운털이 많긴 하네요.
포느 이 정도면 피침형이 맞구요.
줄기 중간의 잎은3개로 갈라질까 5개로 갈라질까 고민 중입니다..
윗부분 잎은 확실히 3개로 갈라져 있네요.
뒷면 맥 위에 털이 다소 있다고 하는데 아래 정도면 다소가 맞나요?
잎자루에도 누운털이 있습니다.
턱잎은 서로 붙어 있고 피침형 또는 선형이라고 합니다.
아래에서 보면 턱잎끼리 연결은 되어 있는데 이 정도를 붙어 있다고 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모양도 피침형 또는 선형 같지는 않구요.
사진 상으로는 판독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은 그냥 통과하기로 합니다.
이상과 같이 턱잎 부분이 좀 걸리긴 하는데 다른 특징들이 대부분 일치하므로 욘석을 큰세잎쥐손이로
최종 동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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