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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다래/개다래/쥐다래 비교

by 심자한2 2024. 6. 10.

다래와 개다래, 쥐다래를 육안으로구분할 때 잎 표면에 보통

다래는 무늬가 없고 개다래는 하얀 무늬가 있고 쥐다래는 분홍색

무늬가 있다는 걸 기준으로 삼는데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이는

정확한 판별법이 아닙니다.

셋 다 잎에 아무런 무늬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고 쥐다래의 경우

잎에 무늬가 생길 때 처음에는 개다래처럼 흰색이었다가 나중에

분홍색으로  점차 변하기 때문입니다.

잎에 무늬가 없을 때는 다래와 혼동될 수 있겠으나 다래는 꽃밥이

검은색이고 개다래나 쥐다래는 노란색이라서 꽃이 핀 경우 확실히

구별이 됩니다..

문제는 잎에 흰색 무늬가 있는 경우 개다래일 수도 있고 쥐다래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일단 개다래의 경우 잎 표면에 분홍색 무늬가 생기지 않으니 잎

표면에 분홍색 무늬가 있으면 무조건 쥐다래라고 보면 됩니다.

잎에 생기는 무늬 이외에도 다래, 개다래, 쥐다래 사이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이를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  분  다래 개다래 쥐다래
개화기 5~6월 6~7월 5월 말 ~ 6월 초
꽃의 성별 암수딴그루 암수딴그루 암수딴그루
꽃차례 잎겨드랑이 취산꽃차례에
3~10개씩
새가지 윗부분(중간 부분)
잎겨드랑이에 1~3개씩
새가지 아래쪽
잎겨드랑이에 1~3개씩
꽃밥 색 검은색, 흑자색 흰색 흰색
암술대 짧고 통통 (3-4 mm) 짧고 통통 (3-4 mm) 없음
꽃받침조각 4~6개, 타원형 5개, 넓은 난형 3~5개, 난형
잎 형태 넓은 난형, 넓은 타원형, 타원형 넓은 난형, 난상 타원형 난상 장타원형, 타원형
잎 끝 급한 점첨두 점첨두 점첨두 또는 예두
잎 밑 원저, 아심장저, 심장저 보통 원저 또는 절저 (간혹 아심장저) 보통 심장저 (간혹 원저)
잎가장자리 침상의 잔톱니 잔톱니 불규칙한 침상의 톱니
잎 뒤 맥액 털 갈색 털 연한 갈색 털 다발로 된 백색 털
잎의 무늬 없음 흰색 흰색 또는 분홍색
가지의 수(髓) 갈색이고 계단 모양 백색이고 꽉 차 있음 갈색이고 계단 모양
열매 형태 난상 원형, 황록색 난상 타원형,노란색 긴 난형 또는 타원형, 노란색
열매의 맛 맛이 좋다 혀를 찌르는듯한 맛이 있으며 달지 않다. 맛이 좋다

 

 

이하에서 각각의 항목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개화기

 

다래와 쥐다래는 5~6월에 꽃이 피고 개다래는 그보다 늦은 6~7월에

핍니다.

 

 

 

 

 

◆ 꽃의 성별

 

다래, 개다래, 쥐다래 모두 암수딴그루라는 게 자료들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막상 실물을 본 경험에 의하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래는 개다래의 수꽃입니다.

암술대는 없지만 퇴화된 씨방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꽃잎이 모두 떨어지고 꽃받침만 남아 있는 개다래의

암꽃입니다.

 

 

다래나 쥐다래의 암수 꽃도 개다래와 형태적으로 유사하나 다래는

꽃밥이 검은색이고 쥐다래는 곷 지름이 1.0~1.5cm로 2.0~2.5cm인

개다래보다 작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런데 막상 야생에서 보면 아래와 같이 암술과 수술이 모두 달려

있는, 양성화로 보이는 꽃들이 꽤 많습니다.

 

 

 

대부분의 자료들에서는 개다래가 암수딴그루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유독 약초도감에서는 개다래는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나오며, 

암술과 퇴화된 헛수술이 있는 암꽃이 나오기도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위 사진 속 꽃은 양성화가 아니라 퇴화된 헛수술이

달려 있는 암꽃입니다.

 

아래는 산행 중에 찍었던 개댜리의 꽃인데 약초도감의 설명에 의거

이 나무는 암그루로 오른쪽 두 개의 꽃은 양성화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암꽃이고 맨 왼쪽 꽃은 거의 모든 헛수술과 모든 꽃잎이 떨어진 

암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암꽃의 모습은 다래와 쥐다래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언젠가 산행 중 수꽃과 암꽃이 같이 달린, 암수한그루 개다래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에 보이는 꽃 두 송이는 수꽃이고 좌우 꽃

한 송이씩은 모두 암꽃입니다.

 

 

 

아래는 위 사진을 일부 확대해 본 겁니다.

 

 

 

다래와 쥐다래의 경우는 완전한 암수딴그루이고 유독 개다래만

위와 같은 잡성주 현상을 보이는 건지, 세 종류 모두 잡성주 성격을

갖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꽃차례

 

 

다래의 경우는 꽃이 잎겨드랑이의 취산꽃차례에 3~10개씩 달려

1~3개씩 달리는 개다래나 쥐다래보다 달리는 꽃 수가 많습니다.

 

 

 

개다래는 꽃이 가지 위쪽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달립니다.

 

 

 

이에 비해 쥐다래는 꽃이 가지 아랫부분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달립니다.

 

 

 

개다래와 쥐다래는 꽃이 보통 하나의 취산꽃차례에 1~3개씩 달리는데

아래처럼 4개가 달린 쥐다래를 본 적도 있긴 합니다.

 

 

 

 

 

 

꽃밥 색

 

다래는 꽃밥이 검은색 또는 흑자색입니다.

 



개다래와 쥐다래는 꽃밥이 노란색입니다.

 

 

 

 

 

 

 암술대

 

다래와 개다래는 암술에 짧고 굵은 암술대가 있습니다.

 



 

쥐다래는 암술대가 없다는 점이 개다래와 다릅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는 암술대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다소 애매하긴

하네요.

 

 

 

 

 

 

꽃받침조각과 꽃잎 형태

 

 

다래는 꽃받침조각이 타원형이고 꽃잎은 원형 또는 원꼴 도란형입니다.

 



개다래는 꽃잎과 꽃받침조각이 넓은 난형입니다.

 

 

 

쥐다래는 꽃받침조각이 난형이며 꽃잎은 도란형입니다.

 

 

 

 

 

 

 

다래는 아래 사진에서처럼 보통 잎 끝이 급한 점첨두이고 잎 밑은

원저부터 심장저까지 다양하며 표면에 무늬가 없습니다.

 



개다래는 잎 끝이 점첨두이고 밑부분은 보통 원저 또는 절저이며

표면에 보통 흰색 무늬가 있습니다.

 

 

 

개다래는 잎 끝이 보통 점첨두이고 밑부분은 보통 심장저이며

표면에 보통 분홍색 무늬가 있습니다.

 

 

 

잎의 형태가 항상 일정한 건 아닙니다.

쥐다래의 경우 잎 끝이 아래처럼 급한 점첨두이면서 길게 뾰족한

것도 있습니다.

 

 

 

 

 

 

잎의 무늬

 

다래는 잎에 무늬가 없고 개다래와 쥐다래는 있는 게 보통이지만

개다래나 쥐다래도 잎에 무늬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래는 잎에 아무런 무늬가 없지만 꽃밥이 노란색이니 다래가 아니고

개다래 아니면 쥐다래인데 거의 모든 잎 밑부분이 심장저가 아닌

것으로 보아 개다래인 것으로 보입니다.

 

 

 

개다래는 잎에 분홍색 무늬가 있는 경우가 없으므로 잎에 분홍색

무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무조건 쥐다래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 속에서 좌하단에 있는 잎 끝이 약간이나마분홍색이니

욘석은 쥐다래가 되겠네요.

 

 

 

 

 

 

잎 뒤 맥 겨드랑이의 털

 

다래는 잎 뒷면 맥 겨드랑이에 갈색 털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아래

사진에서는 

그 털이 확연히 관찰되지 않네요.

 

 

 

개다래는 잎 뒷면 맥 겨드랑이에 연한 갈색 털이 있는데 어릴 때는

양면 맥 위에도 연한 갈색 털이 있습니다.

 

 

 

쥐다래는 잎 뒷면 맥 겨드랑이에 다발로 된 백색 털이 있습니다.

 

 

 

아래는 개다래인데 한때 따로 분류했었던 털다래처럼 뒷면 맥 위에

둘기가 있기에 개인적으로 털개다래라고 작명해 봅니다.

 

 

 

 

 

 

가지의 수(髓)

 

다래와 쥐다래는 가지의 수가 갈색이고 계단형입니다.

 

 

 

반면 개다래는 수가 흰색이며 꽉 차 있어 구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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