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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생강나무속 식물들 비교 : 생강나무, 비목나무, 감태나무, 뇌성목, 털조장나무

by 심자한2 2024. 3. 20.

우리나라 생강나무속에는 아래와 같이 5종이 있는데 모두

자생식물들이고 암수딴그루이며 대부분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핍니다.

이전에 따로 분류했었던 둥근잎생강나무와 고로쇠생강나무,

털생강나무는 지금은 생강나무에 통합 처리되었습니다.

 

생강나무, 비목나무, 감태나무, 뇌성목, 털조장나무

 

생강나무속 식물들의 꽃은 형태는 다소 다르긴 하지만 구조는

모두 대동소이합니다.

먼저 비목나무의 수꽃을 예로 들겠습니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조각은 6개로 3개씩 2줄로 배열됩니다.

수술은 9개로 2줄로 배열되는데 6개는 바깥쪽에, 3개는 안쪽에

있고 안쪽 3개의 수술은 밑부분 좌우에 선채가 1개씩 달려 있습니다.

 

 

 

다음으로 역시 비목나무의 암꽃을 예로 듭니다.

꽃잎이 없고 꽃받침조각이 6개이며 3개씩 2줄로 배열되는 

수꽃과 마찬가지입니다.

퇴화된 수술이 있는데 그 개수에 대해서는 자료들에 언급이

없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니 6개인데 이것이 일반적인 경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선체는 암꽃에도 수꽃과 마찬가지로 6개가 달려 있고 

암술은 1개입니다.

 

 

 

이하에서는 각각의 분류군에 대한 꽃의 구조 설명은

생략하기로 합니다.


 

 

 

 

▼ 생강나무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3~4월에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핍니다.

 

 

 

어린가지와 잎은 "방향성의 독특한 정유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상처가 나면 생강 냄새가 나므로 생강나무라"고 합니다.

어린잎은 기름에 튀겨 식용하거나 차로 음용하며, "말린 가지는

황매목(黃梅木)이라 하여 한방에서 약용하고 나무껍질도  

三鑽風(삼찬풍)이라 하며 약용"합니다.

 

 

 

꽃은 노란색으로 꽃대가 없는 산형꽃차례에 많이 달리고 짧은 

꽃자루에는 털이 밀생합니다.

 

 

 

아래는 수꽃입니다.

 

 

 

수술이 9개보다 많은 경우도 종종 눈에 띕니다.

 

 

 

생강나무는 꽃이 언뜻 보아서는 산수유와 닮았으나 꽃자루가 

짧고 털이 밀생하며 수술이 짧아 꽃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산수유와 다릅니다.

 

 

 

다음은 암꽃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 또는 난상 원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윗부분이 3~5개로 갈라지며 밑부분은 심장형 또는 원형입니다.

 

 

 

3개의 잎맥이 기부에서부터 갈라집니다.

 

 

 

열매는 둥글고 녹색에서 황색 또는 홍색으로 변했다가 9월에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남부 지방에서는 동백나무 씨에서 추출한 동백기름을 머릿기름으로

사용했는데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위쪽 지방에서는 생강나무 씨에서

짠 기름을 머릿기름으로 대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생강나무를 일명 개동백나무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합니다.

 

 

 

어린 나무의 수피는 회갈색이나 묵을수록 점차 흑회색으로

변하고 밝은 회색 얼룩이 생기며 껍질눈이 많습니다.

 

 

 

일년생가지는 황록색이고 털이 없습니다.

 

 

 

 

 

 

▼ 둥근잎생강나무 --> 생강나무

 

생강나무와 달리 잎이 전혀 갈라지지 않는 특징으로 따로 

분류했었는데 지금은 생강나무에 통합되었습니다.

 

 

 

 

 

 

▼ 고로쇠생강나무 --> 생강나무

 

줄기 위쪽 잎은 5개로 갈라지고 중간 잎은 3개로 갈라지나

아래쪽 잎은 갈라지지 않는 게 특징인데 지금은 생강나무의

이명으로 처리되었습니다.

 

 

 

 

 

 

▼ 털생강나무 --> 생강나무

 

잎 뒷면에 긴 견모가 있는 것을 털생강나무라고 했었는데 이 역시

지금은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습니다.

 

 

 

 

 

▼ 비목나무

 

충청남북도 이남과 경기도 서해안에 분포하는데 주로 남부

지방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4~5월에 연한 노란색으로 피고 새가지 밑의

잎겨드랑이에서 나는 산형꽃차례에 많이 달립니다.

 

 

 

자료들마다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고 하고 있는데 실려 있는

사진들은 대부분 꽃이 잎과 같이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잎이

나면서 꽃도 같이 피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수꽃입니다.

 

 

 

암꽃에는 1개의 암술이 있는데 암술대는 끝부분이 약간 굵어집니다.

 

 

 

잎은 어긋나며 두껍고 3출맥과 깃모양맥이 있고 양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한 도피침형입니다.

 

 

 

표면은 윤채가 있고 뒷면은 녹백색이고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집니다.

 

 

 

잎자루는 붉은빛이 돕니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8월 말~10월 중순에 3~10개씩 모여서

붉은색으로 익습니다.

 

 

 

수피는 엷은 회갈색이고 불규칙한 엷은 비늘조각으로 떨어집니다.

 

 

 

 

 

▶ 감태나무 

 

우리나라 전라남도, 경상남도, 제주도, 황해남도 등에 납니다.

유사한 비목나무는 높이가 10m에 이르는 큰키나무인 데 비해

감태나무는 높이가 5m 정도인 작은키나무인 점이 다릅니다.

 

 

 

꽃은 4~5월에 암수딴그루로 피며 노란색이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산형꽃차례에 달립니다.

우리나라의 감태나무는 암그루만 있고 주변에 수그루가 없는

경우에도 결실을 하는 것으로 보아 "처녀생식 또는 무배생식

(無配生殖apomixis)에 의해 번식하는 것으로 보이며, 일본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마포믹시스(Apomixis) : 난자가 수정되지 않고 생식하는 일

     유성생식의 일종이지만 배우자의 합착 없이 일어나는 생식으로

     보통 단위생식을 의미한다. (네이버사전)

 

 

 

아래는 암꽃입니다.

 

 

 

다음은 수꽃입니다.

 

 

 

잎은 어긋나며 부드러운 가죽질이고 타원형으로 양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한 물결모양입니다.

 

 

 

잎 앞면은 녹색으로 윤채가 있으며 뒷면은 회록색이고 처음에는

양면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집니다.

잎몸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한 물결모양이고, 앞면에

털이 없는 점에서 잎몸이 도피침형이고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이

아닌 비목나무, 잎 앞면에 털이 있는 털조장나무와 각각 구별됩니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9월에 검게 익습니다.

비목나무는 열매가 붉은색으로 익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수피는 회백색이며 평활합니다.

 

 

 

일년생가지도 회백색이고 털이 없습니다.

 

 

 

아래는 아포르믹스에 대한 참고사항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본 분류군은 암꽃과 수꽃이 서로 다른 개체에 달리는 암수딴몸의 특징을 지니는데, 이와 관련해 매우 흥미로운 감태나무의 생식 현상이 알려져 있다. 본 분류군은 중국을 비롯해 대만, 우리나라, 및 일본의 동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데, 일본에서 자라는 개체들의 개체군 내에 암그루와 수그루의 분포 양상이 매우 독특하다. 즉, 대륙에서 자라는 개체군에서는 암그루와 수그루가 동일한 비율로 분포하는 데 반해 일본에서 자라는 본 분류군은 모두 암그루로 수그루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앗을 잘 맺는다. 이것은 일본처럼 섬인 대만의 개체군에도 수그루가 있다는 점을 볼 때 매우 흥미 있는 현상이다. 감태나무처럼 암수딴몸을 지닌 식물이 섬으로 이주해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려면 암그루와 수그루 모두 이주해야 하므로 암수딴몸을 가지고 있는 분류군들은 섬으로 전파되어 생존하기가 불리하다.
덴마크의 듀퐁 박사는 감태나무에서 나타나는 생식 현상을 연구하였는데, 감태나무의 경우 일본으로 전파된 식물의 조상은 암그루였고, 이것에서 무배우자 생식(apomis) 현상이 진화하여 수그루로부터 전해지는 꽃가루 속의 정자가 없어도 정상적인 씨앗을 형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보다 더 흥미 있는 것은 감태나무와 같은 속에 속하는 생강나무와 비목나무도 암수딴몸인데, 이들은 감태나무와 달리 일본에서도 암그루 수그루 모두가 동등한 성비로 분포한다는 것이다(Dupont 2002).

 

 

 

 

▼ 털조장나무

 

우리나라 전라북도, 전라남도 등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하는데 세계적으로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입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3~5월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가지

끝의 산형꽃차례에 달리며 노란색입니다.

 

 

 

꽃자루는 후에 윗부분이 약간 비후해지며 털이 있습니다.

 

 

 

아래는 수꽃입니다.

 

 

 

다음은 암꽃입니다. (사진 출처 : 조선비즈)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며 예첨두 또는

첨두이고 예저이며 양면에 잔털이 있고 특히, 표면 주맥과 뒷면

맥 위에 긴 털이 밀생하며 뒷면은 회백색이고 소맥은 돌출하였고

6-9쌍의 측맥이 뚜렷하게 두드러져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고 10월에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나무껍질은 연한 녹색이며 일년생가지는 황록색입니다.

털조장나무는 꽃이 가지 끝에 달리며 나무껍질은 오래된 가지든

어린가지든 모두 녹색인 데 비해 생강나무는 꽃이 줄기 중간에

달리며 오래된 줄기는 회색이지만 어린가지는 녹색인 점이 다릅니다.

 

 

 

 

 

 

▼ 뇌성목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표고 50~1,100m에서 자라며 특히 지리산

줄기를 따라 남부 지방에 많이 자생하며 고성의 바닷가 숲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4월에 잎겨드랑이에 산형꽃차례로 달리며

노란색입니다.

먼저 수꽃입니다.

 

 

 

다음은 암꽃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도피침형으로 예두이며 예저 또는 원저로서

두껍고 윤채가 나며 뒷면은 회록색입니다.

"봄에 나온 잎이 겨울에도 계속 붙어 있다가 다음해 봄에

우레를 치는 때에 잎이 떨어진다고 해서 ‘뇌성목’ 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조선향토대백과)

 

 

 

잎이 도피침형이고 어린가지는 붉은빛이 나는 점이

감태나무와 다릅니다.

 

 

 

어린잎은 붉은색이고 가루를 뿌린 듯 흰빛이 돕니다.

 

 

 

줄기는 갈색입니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9월에 검게 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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